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핑계고’ 시상식, 왜 대박 났나? [SS연예프리즘]
3,251 6
2025.12.25 17:24
3,251 6

XtPsdV

 

최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뜬뜬의 ‘제3회 핑계고 시상식’이 일반적인 연말 시상식의 관성에서 비켜섰다는 평가다.

연말 시상식의 화려한 무대 대신 사람의 이야기를 택했다. 결과는 단순했다. 웃음이 먼저였다. 감동은 뒤따라왔다.

‘핑계고 시상식’의 공기는 축제라기보다 모임에 가까웠다. 배우와 방송인, 가수와 제작진이 한 테이블에 섞여 앉았다.서로의 근황을 묻고, 지난 회차의 뒷이야기를 꺼냈다. 카메라는 현장의 온도를 그대로 옮겨 담았다.


사회를 맡은 유재석의 진행은 절제돼 있었다. 웃음을 밀어붙이지도 않았다. 순간의 침묵도 서사로 남겼다. 시상식이 ‘보여주는 행사’가 아니라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 대목이다.

대상의 순간은 ‘핑계고 시상식’만의 색깔을 또렷하게 했다. 트로피의 주인공은 지석진이었다. 온라인 투표로 모인 9만여 표 중 과반이 그의 이름을 택했다. 수상 소감은 간결하면서도 분명했다. 오래 버텼다는 고백, 그리고 함께 견뎌준 동료들에 대한 감사였다. ‘첫 대상’이라는 수식어보다, 그가 지나온 시간이 자연스럽게 무대 위에 놓였다.


‘핑계고 시상식’의 울림은 부재를 품으면서 더 깊어졌다. 대상 후보에 올랐지만 참석하지 못한 조세호의 이름이 호명됐을 때, 유재석은 짧게 박수를 청했다. 설명은 없었다. 그러나 그 배려는 충분했다. 시상식은 성취를 축하하는 자리이면서, 서로의 시간을 존중하는 공간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송은이가 건넨 위로의 말과 눈빛은 최근의 소란을 지나온 동료에게 보내는 사적인 연대였다. 과장 없는 위로가 오히려 오래 남았다.

구성도 눈에 띄었다. 불필요한 부문을 늘리지 않았다. 전문 심사와 네티즌 투표라는 두 축을 분명히 세웠다. ‘참석상’은 없었다. 축하 무대 역시 이벤트가 아니라 하나 되는 순간이었다. 황정민의 시상은 권위를 빌리지 않았고, 이효리의 수상 소감은 연말의 감정선을 과장 없이 다뤘다. 웃음은 자연스럽게 터졌고, 감동은 천천히 번졌다.

매년 반복되는 지상파 시상식과의 비교는 불가피하다. ‘핑계고’는 작았지만 정확했다. 규모를 줄이는 대신 맥락을 키웠고, 트로피의 수를 덜어내는 대신 이야기의 밀도를 높였다.

마지막 인사는 과장 없이 정리됐다. 유재석은 지난 한 해가 쉽지 않았음을 인정하면서도 무탈을 바랐고, 다음을 이어가겠다는 최소한의 약속만 남겼다. 화려한 수식이나 감정의 과잉은 없었다. ‘핑계고’ 시상식은 규모나 형식보다 태도가 성패를 가른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과하지 않았기에 오래 남는다는 사실을, 차분히 증명했다.

 

https://m.entertain.naver.com/now/article/468/0001204875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아윤채 X 더쿠] 살롱 디자이너 강추템, #손상모발모여라! '인리치 본딩 크림' 체험단 모집 (100인) 514 01.01 71,55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91,83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43,44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33,04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63,89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0,67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66,9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87,54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2 20.05.17 8,588,55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3,52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04,4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401121 기사/뉴스 박명수 “유재석 죽을 때까지 1인자 할 것”(하와수) 2 11:48 606
401120 기사/뉴스 1분 빨리 울린 수능벨‥2심서 "1인당 3백~5백만 원 배상" 1 11:48 742
401119 기사/뉴스 미국 공격에 베네수 민간인 포함 최소 40명 사망 7 11:47 869
401118 기사/뉴스 후배 앞에서 부하 야단친 공무원 징계‥법원 "취소해야" 4 11:47 700
401117 기사/뉴스 "이태원 참사는 조작·연출"‥2차 가해 영상 700개 올린 남성 구속 4 11:45 460
401116 기사/뉴스 서천 단독주택서 샤워하던 30대 남성 감전돼 사망 76 11:42 10,225
401115 기사/뉴스 잃어버린 태블릿 1대 때문에…강남 마약조직 줄줄이 붙잡혀 16 11:40 1,934
401114 기사/뉴스 남보라, ♥남편=모태솔로 “결혼도 먼저 제안..내가 리드해 관계 발전했다” (‘아형’) 33 11:33 3,674
401113 기사/뉴스 '경도를 기다리며' 원지안, 이엘 이상증세 목격했다…박서준과 또 위기일발 2 11:16 1,465
401112 기사/뉴스 '나나 역고소’ 강도범 “나나가 돈 준다고 했는데 안 줘” 황당 옥중편지 (사건반장) 39 11:10 3,934
401111 기사/뉴스 ‘새신랑’ 윤정수, 25kg 폭풍 감량 “초등학생 한 명 빠져나갔네” (아는 형님) 22 11:04 7,137
401110 기사/뉴스 13남매 남보라 "현재 임신 12주차…태명은 콩알이" 6 11:00 2,159
401109 기사/뉴스 ‘ADHD·우울증’ 정신질환 앓는 소아·청소년 35만명…4년새 76%↑ 27 10:57 1,516
401108 기사/뉴스 '흑백요리사' 샘킴, 손종원 유행어 발동 "막으실 수 있으시겠어요?" 6 10:56 2,168
401107 기사/뉴스 [단독] 명품 에르메스, 새해 韓서 슈즈부터 인상 개시…병오년에도 '에루샤' 달리나 9 10:53 1,406
401106 기사/뉴스 40대 앞둔 노민우, 뱀파이어 피부 비결 “한겨울 NO 히터, 한여름엔 핫팩”(불후) 23 10:52 4,303
401105 기사/뉴스 박서준·원지안 주연 ‘경도를 기다리며’, 네 번째 OST 발매··· 권진아 가창 ‘나의 우주’ 1 10:44 228
401104 기사/뉴스 유재석 소문난 똥손인데‥말 그림 그려 서울 한복판서 중고 거래(런닝맨) 5 10:43 2,650
401103 기사/뉴스  '사기결혼·15억 빚' 낸시랭, 다시 ♥핑크빛…눈물 속 재혼 꿈→연상男 만남 9 10:42 5,623
401102 기사/뉴스 '새색시' 남보라 "남편 33세까지 모태 솔로…내가 성인 만들었다" 5 10:41 4,4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