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원훈이 KBS2 TV ‘개그콘서트’ 시절 겪었던 선후배 조직 문화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원훈은 지난 2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강남언니’의 “‘같이 일하기 힘든 유형 | 킬빌런 EP03 | 안지민 고준희 김원훈 풍자’”라는 제목의 영상에 고준희, 풍자, 안지민과 함께 출연했다.
김원훈은 이날 ‘개그콘서트’에서 겪었던 조긱 문화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선배들에게 데인 게 너무 많다. 신입으로 처음 들어가면 전국의 별별 사람들이 다 모여 있는 집합소 같았다”며 “정말 센세이션했던 문화가 있다. 들어가면 큰 회의실에 테이블이 10개 정도 놓여 있는데, 막내들 8명은 그냥 서 있다. 아무것도 안한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선배들이 ‘아이스아메리카노 좀 타와’라고 하면 그때부터 심부름만 하는 거다. 오전 11시부터 선배들이 퇴근할 때까지 계속 그런 일을 한다”며 “그 생활을 2년 동안 매일 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속상하다”라고 토로했다.
연출감독으로부터 상처받은 일도 전했다.
김원훈은 “막내시절 MT갔는데 연출 감독님이 ‘원훈아, 너는 개그 꼭 하고 싶냐?’라고 묻더라. 그래서 ‘개그맨이 되고 싶어서 개그를 선택했다’고 했더니, ‘너는 재능이 없다. 개그 말고 다른 일 찾아봐라’라고 말했다”며 “그대가 입사 1~2년차였는데 너무 충격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또 “막내들은 숙제가 있다. 특정 코너에 들어갈 개그 소재를 7개씩 짜서 제출해야 했다”며 “우리가 만든 소재인데 무대에서 연기하는 건 선배들이었다”고 밝혔다.
무대는 서지도 못하고 아이디어만 제공하는 역할을 했다고 그는 씁쓸해 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611667?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