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시군에 보낸 공문에 연애 상대방에게 고민을 토로하는 내용이 삽입돼 공직사회가 시끌시끌하다.
23일자로 11개 시군 관계부서로 발송된 이 공문은 장비보급사업 모델 변동사항을 알리는 공지를 담고 있다.
정상적인 공문이 끝나고 다음 문장에는 연애 상대방을 지칭하면서 고민을 털어놓는 개인적인 메시지가 나온다.

해당 공문을 발송한 부서는 시군 담당자들로부터 공문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듣고 원인을 파악하려 진땀을 뺐다.
담당 팀장은 “발송한 문서를 확인해 봐도 문제가 없어 처음에는 전산 에러가 난 줄 알았다”고 말했다.
결국 공문 작성자의 실수가 밝혀졌다.
도청 관계자에 따르면 담당자가 메신저로 연애 상대방에게 보내기 위한 메시지를 잘라내기 한 상태에서 공문을 작성하다 글이 복사됐다.
흰색 글자 처리된 부분에 옮겨지며 전자문서상으로는 글씨가 보이지 않아 팀장과 과장의 결재 과정에서도 확인할 수 없었고 그대로 공문이 각 시군에 발송됐다.
각 시군에서 공유를 위해 공문을 인쇄하는 과정에서 글이 드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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