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성탄절인데 배송량 20% 뚝" 탈팡 러시…김범석은 두문불출
1,281 19
2025.12.24 17:06
1,281 19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492105?cds=news_media_pc&type=editn

 

23일 오후 10시 찾은 쿠팡 물류센터인 서울 구로구 구로1캠프 전경. 노유림 기자
23일 오후 10시 찾은 쿠팡 물류센터인 서울 구로구 구로1캠프 전경. 노유림 기자

지난 23일 오후 9시에 찾은 쿠팡 물류센터인 서울 구로구 구로1캠프 . 십여명의 ‘쿠친’(쿠팡 배송 직원)이 배송트럭에 택배 상자를 싣느라 분주했다. 권역 내 배송 지역(라우터) 3곳을 맡고 있다는 우모(40)씨는 “지난달에는 하루 평균 350~380개 정도 배송했는데 이번달 들어선 300개를 겨우 넘기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모(50)씨도 “여기가 야간 물류센터라 로켓배송·새벽 배송 중심인데 이달 들어 배송 물량이 10~15% 정도 줄었다”고 말했다.

부부가 함께 배송 기사로 활동하는 김모(40)씨는 “라우터 2곳을 맡고 있는데 지난달엔 하루 평균 330~350건 정도 배송했는데 지난주는 290건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며 “크리스마스 앞두고 있고 연말이라 물량이 쏟아질 시기인데 오히려 줄었다”고 말했다.

전날 찾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용인3캠프에선 신선제품 전용 택배 가방인 ‘로켓프레시’ 정리가 한창이었다. 쿠친 3년 차라는 이모(50)씨는 “보통 아파트 한 단지에서 20건 정도 수거하는데 지난주는 10~15건 수준으로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23일 오후 10시 찾은 쿠팡 물류센터인 서울 구로구 구로1캠프에서 쿠친(쿠팡 배송직원)이 택배 물량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 노유림 기자
23일 오후 10시 찾은 쿠팡 물류센터인 서울 구로구 구로1캠프에서 쿠친(쿠팡 배송직원)이 택배 물량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 노유림 기자

‘탈팡’(쿠팡 멤버십 생태계 탈퇴) 움직임은 현장에서도 체감할 수 있었다. 중앙일보가 서울 영등포·구로·금천구 등 서울 서부권과 경기도 용인시 물류센터 등 4곳을 방문해 쿠친 20명을 취재한 결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택배 물량이 10~20%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젊은 층이 모여 사는 오피스텔이나 원룸 밀집지역 감소 폭이 더 컸다. 서울 관악구 배송을 맡은 이모(30)씨는 “지난달엔 하루 평균 400개 정도 처리했는데 최근 50건 정도가 줄었다”며 “가족 단위 가구가 많은 보라매동은 10% 정도 감소했는데 원룸이 많은 신림동은 택배 물량이 20%는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중략)

쿠팡 사태 이후 경쟁업체 주문량은 늘었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12월(23일 기준) 주문량은 11월 같은 기간보다 10% 늘었다. 쿠친 2년차인 황모(32)씨는 “지금까지는 아파트단지(300가구)에 새벽 배송을 가면 컬리 박스가 2곳 정도 눈에 띄었는데 요즘은 4~5곳 정도 놓여있다”며 “박스 갯수도 한곳당 1~2개 정도였는데 보통 4개씩 쌓여있다”고 전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 중앙포토
김범석 쿠팡Inc 의장. 중앙포토

탈팡이 가시화하고 있지만,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두문불출이다. 김 의장은 2021년 한국 쿠팡 대표이사(등기이사)를 사임하고 모회사인 쿠팡 Inc 의장만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김 의장은 한국 쿠팡의 실질적 최고경영자(CEO)다. 익명을 요구한 전 쿠팡 임원에 따르면 “최근 사퇴한 박대준 대표를 쿠팡 내부에서는 최고경영자를 뜻하는 CEO(Chief Executive Officer)라고 부르거나 문서에 표기하지 않는다”며 “대신 임원들의 최고책임자를 의미의 President of Director로 표기하는데 실질적 최고경영자는 김범석 의장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까지 김 의장은 미국이나 대만 등에 머물면서 한국 쿠팡 임원들과 매일 화상회의를 하며 세세한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회의를 중단하고 임시 대표로 선임한 해럴드 로저스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CAO) 겸 법무총괄만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쿠팡 관계자는 “매일 지시를 하던 사령탑이 사라진데다 외국인인 로저스 대표는 한국 정서나 문제가 커지는 배경에 대해서 납득을 하지 못해 내부에서도 혼선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순수한면X더쿠💗] 압도적 부드러움 <순수한면 실키소프트 생리대> 체험단 모집 (100인) 347 12.18 70,57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2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2,81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4,1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84,95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7,6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556 정치 ??? 올 한 해, 당신을 여기까지 버티게 한 힘은 무엇이었나요? 22:22 0
2942555 이슈 9급 사회복지 1년 4개월차...X발 22:21 198
2942554 이슈 에스파 카리나 인스타 업 : 미리메리크리스마스🎄💝 22:21 68
2942553 이슈 해리포터 팬들(영화한정)에게 호불호 쎄게 갈리는 사람 1 22:20 131
2942552 유머 고알못 동생이가 너무 웃김 22:20 201
2942551 유머 쉬는 날에도 일찍 일어나(게 되)는 사람들의 모임...jpg 5 22:19 326
2942550 이슈 회사에서 냄새난다고 나를 피해 7 22:16 1,094
2942549 유머 [흑백요리사] 정호영.. 일식을 너무사랑한 나머지 지브리상이 되어버린 셰프 3 22:16 916
2942548 유머 네 몸의 신체기관 중 하나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면 뭘 할래? 31 22:14 885
2942547 이슈 올데이 프로젝트 ADPRESENT BEHIND PHOTO 22:13 91
2942546 이슈 쿠팡 폭파시킬 기세인 민심 근황.gisa 4 22:13 1,745
2942545 유머 흑백ㅅㅍ) 후덕죽햄 1대1 지명당시 표정 ㅋㅋ 9 22:11 2,008
2942544 이슈 블라인드 보면 한국인들이 왜 불행한지 보여줌 23 22:10 2,615
2942543 유머 친구에게 소금 뿌린 썰 8 22:09 1,365
2942542 이슈 연말시상식에 초대될 일이 없어서 자체시상식을 만들었던 그룹이 연예대상에서 인기상을 받게 되는 서사 22:07 1,270
2942541 이슈 흔히 겪는 불안 사례 중 하나라는 '불안 확대 생산' 13 22:06 1,578
2942540 이슈 주헌 (몬스타엑스) THE 2ND MINI ALBUM 光 (INSANITY) TRACK LIST (피쳐링 ㄴㅇㄱ 10 22:06 281
2942539 이슈 해리포터는 헤테로 아니었어도 위즐리랑 맺어졌을듯 22 22:05 1,960
2942538 유머 손종원 : 움직이면 쏜다 3 22:05 1,427
2942537 유머 우박이다 긴급 대피🚨 3 22:05 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