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사설]의사추계위 과반이 의료계 추천인데… 결과 수용 못 한다니
263 0
2025.12.24 16:43
263 0

의대 정원 조정을 위해 필요한 의사 수를 추산하는 ‘의사인력 수급추계위원회’가 2040년 최대 1만8700명의 의사가 부족하다는 잠정적인 추계 결과를 내놓았다. 당초 추계위는 22일까지 진행한 11차례 회의를 끝으로 이 같은 추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의료계 위원들의 반대로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추계위는 2040년 의사 공급은 13만1498명인데 전체 의료 이용량, 국민 1인당 의료 이용량 등을 고려하면 최소 1만4435명∼최대 1만8739명의 의사가 더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추계 결과는 8월 출범한 추계위 전원이 합의한 모형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는 인공지능(AI), 디지털 기술이 의료계에 미칠 영향이 과소 반영됐다며 다시 추계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의료계는 과거 진료 자료, 의사 근무 일수 등 기존에 합의했던 변수에 대해서조차 이견을 보인다고 한다.



추계위는 윤석열 정부에서 과학적인 추계를 생략한 채 의대 증원을 강행했다는 의료계의 지적에 따라 출범했다. 더욱이 위원 15명 가운데 8명은 의료계 추천 인사로 구성됐다. 그런데도 의협은 “추계위가 사회적 합의에 기반한 과학적 추계를 수행하기보다 핵심 변수와 방법론에 대한 충분한 논의 없이 결론 도출을 서두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국의대학부모연합은 아직 결론도 나지 않은 이번 추계 과정 전반에 대한 감사를 요청하겠다고도 한다. 의사가 부족하지 않다는 결론만이 과학적 추계라고 인정하겠다는 건지 의구심이 든다.



윤 정부의 ‘2000명 증원’은 실패했지만, 그 배경에는 ‘응급실 뺑뺑이’ ‘지역 의사 구인난’을 겪으며 의사가 부족하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있었다. 비록 의정 갈등이 무모한 정책에서 초래됐을지라도 의료계 역시 1년 7개월간 아무런 대안 없이 ‘버티기’로 일관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의정이 어렵게 마주 앉아 합리적인 절차를 통해 논의된 추계 결과라면 이를 존중해야 한다. 이미 합의된 모형으로 도출된 추계 결과까지 지엽적인 변수를 트집 잡아 걷어차서는 안 될 것이다. 의료계 역시 의료 정책의 한 주체로서 그에 걸맞은 책임감을 보여야 한다.

 

https://www.donga.com/news/Opinion/article/all/20251223/133026929/2

목록 스크랩 (0)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라카 X 더쿠💗 립밤+틴트+립글로스가 하나로?! 컬러 장인 라카의 프루티 립 글로셔너 체험단 모집! 874 12.19 62,81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2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2,31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4,1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83,81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7,6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573 이슈 오늘부터 개인 인스타 개설한 걸그룹 19:59 161
2942572 기사/뉴스 美, EU 전 집행위원 등 5명 입국금지…"美빅테크 표현 검열"(종합) 19:56 64
2942571 이슈 취향 갈리는 두꺼운 수제비 VS 얇은 수제비 26 19:55 434
2942570 이슈 흑백요리사 세계 홀려도…제작사는 IP 없는 '하청' 4 19:54 719
2942569 이슈 배달온 피자 몰래까서 한조각씩들고 훔쳐먹는 앵무새커플 11 19:53 611
2942568 이슈 트위터에서 알티타는 아이브 안유진 천둥보컬...twt 4 19:53 373
2942567 이슈 변우석 인스타 업뎃 🤗 (f.프라다) 15 19:52 450
2942566 유머 안성재와 미니벨루가들이 만드는 두바이 쫀득쿠키 3 19:51 1,069
2942565 기사/뉴스 추영우 "SNS 女BJ 팔로우 논란 후 태도 조심..집 밖은 위험해" 39 19:50 1,659
2942564 유머 아내 최애의 결혼식 7 19:47 1,462
2942563 이슈 머라이어로 시작해서 머라이어로 끝난 2025 빌보드 1위 리스트 8 19:45 518
2942562 정치 이준석...장동혁에 공동 단식 제안 15 19:44 771
2942561 유머 오늘 환율 방어의 1등공신 21 19:44 3,016
2942560 기사/뉴스 박나래·키·입짧은햇님은 왜 '주사이모'를 고소하지 않을까…법적 속내는 16 19:43 1,548
2942559 이슈 현재 엔 환율.jpg 13 19:42 2,450
2942558 유머 아무래도 먹화살(?)이 낀 것 같다는 라이즈 성찬 24 19:42 926
2942557 이슈 멜론뮤직어워드 이후로 일간 차트에서 조용히 오르고 있는 엑소 노래들 5 19:41 549
2942556 기사/뉴스 현직 약사, "박나래·햇님 복용 약은 필로폰 계열…사망 가능성 有" 강력 경고 [RE:뷰] 15 19:38 1,891
2942555 이슈 윤석열의 개목줄vs이재명의 황금열쇠 19 19:36 1,754
2942554 이슈 fromis_9(프로미스나인) '하얀 그리움' LlVE CLIP 1 19:35 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