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사설]의사추계위 과반이 의료계 추천인데… 결과 수용 못 한다니
470 0
2025.12.24 16:43
470 0

의대 정원 조정을 위해 필요한 의사 수를 추산하는 ‘의사인력 수급추계위원회’가 2040년 최대 1만8700명의 의사가 부족하다는 잠정적인 추계 결과를 내놓았다. 당초 추계위는 22일까지 진행한 11차례 회의를 끝으로 이 같은 추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의료계 위원들의 반대로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추계위는 2040년 의사 공급은 13만1498명인데 전체 의료 이용량, 국민 1인당 의료 이용량 등을 고려하면 최소 1만4435명∼최대 1만8739명의 의사가 더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추계 결과는 8월 출범한 추계위 전원이 합의한 모형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는 인공지능(AI), 디지털 기술이 의료계에 미칠 영향이 과소 반영됐다며 다시 추계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의료계는 과거 진료 자료, 의사 근무 일수 등 기존에 합의했던 변수에 대해서조차 이견을 보인다고 한다.



추계위는 윤석열 정부에서 과학적인 추계를 생략한 채 의대 증원을 강행했다는 의료계의 지적에 따라 출범했다. 더욱이 위원 15명 가운데 8명은 의료계 추천 인사로 구성됐다. 그런데도 의협은 “추계위가 사회적 합의에 기반한 과학적 추계를 수행하기보다 핵심 변수와 방법론에 대한 충분한 논의 없이 결론 도출을 서두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국의대학부모연합은 아직 결론도 나지 않은 이번 추계 과정 전반에 대한 감사를 요청하겠다고도 한다. 의사가 부족하지 않다는 결론만이 과학적 추계라고 인정하겠다는 건지 의구심이 든다.



윤 정부의 ‘2000명 증원’은 실패했지만, 그 배경에는 ‘응급실 뺑뺑이’ ‘지역 의사 구인난’을 겪으며 의사가 부족하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있었다. 비록 의정 갈등이 무모한 정책에서 초래됐을지라도 의료계 역시 1년 7개월간 아무런 대안 없이 ‘버티기’로 일관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의정이 어렵게 마주 앉아 합리적인 절차를 통해 논의된 추계 결과라면 이를 존중해야 한다. 이미 합의된 모형으로 도출된 추계 결과까지 지엽적인 변수를 트집 잡아 걷어차서는 안 될 것이다. 의료계 역시 의료 정책의 한 주체로서 그에 걸맞은 책임감을 보여야 한다.

 

https://www.donga.com/news/Opinion/article/all/20251223/133026929/2

목록 스크랩 (0)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캔메이크X더쿠🎀] 40주년 감사의 마음을 담아! 💗무치푸루 틴트 NEW 컬러💗 체험단 517 12.26 55,95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74,00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94,81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15,39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16,57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7,5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8,31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3,6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6,86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6826 유머 원래 무공의 고수가 되면 자신을 낮추고 실력을 감추지만 19:40 169
2946825 이슈 임성근 셰프 레시피 따라하다가 실패한 썰.jpg 19:40 256
2946824 이슈 (쿠팡단체소송)쿠팡 구매이용권 보상안 사용 시 주의사항 안내 5 19:40 215
2946823 이슈 오늘자 내부신고하고 고민했었던 공무원현직갤러 근황 1 19:39 319
2946822 유머 할머니와 후쿠짱 1 19:38 112
2946821 유머 초레드오션이라는 윕툰계 4 19:37 589
2946820 이슈 에이판 스타어워즈 차주영 레카.jpg 3 19:36 560
2946819 유머 코끼리 컴퓨터 쓰는 주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19:35 657
2946818 기사/뉴스 기안84 · 김연경이 살렸다..2025 MBC 예능 성적표 3 19:35 358
2946817 이슈 팬매님 멤버 감별사로 만들었다는 여돌 역조공 19:35 537
2946816 이슈 임성근의 업장용 김치볶음밥 양념 만들기 8 19:34 1,162
2946815 이슈 지금 엄청나게 화제인 2026년 새롭게 시작하는 신작 애니메이션 3편 16 19:33 696
2946814 유머 차별 아니냐고 말나오는 출입금지문 16 19:32 1,907
2946813 유머 세후 30억 받기 vs 친동생 7년동안 비둘기로 살기 46 19:31 1,614
2946812 이슈 179명 참사 이후 365일… 유족들이 떠나지 못한 이유 2 19:31 441
2946811 유머 사실은 부하직원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상사 19:31 350
2946810 유머 프로야구 SSG 박종훈 선수 기부의 신기한점 19:30 507
2946809 이슈 원피스 샹크스 더빙 레전드 시절 2 19:30 204
2946808 이슈 한국 파인다이닝 찾아볼수록 이사람 영향력 미친거 같음 5 19:30 2,204
2946807 이슈 이거 왜가리 보라고 적어둔거임? 3 19:30 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