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x.com/sohn_ji/status/2003390469116698969?s=20
아빠 돌아가시고 나서 처음 몇 년은 정말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났다. 그럴 땐 그냥 가만히 있어주면 되는데, 꼭 자기 아버지 돌아가신 이야기를 꺼내는 사람들이 있다. 한두 번도 아니고,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이.
상대는 그것도 아주 오래전, 약 10년 전에 이미 돌아가신 이야기다. 그때의 나는 아빠를 막 떠나보낸 직후였는데.
그런 상황에서 내가 “아빠가 너무 보고 싶다”고 하면 “나도 그립다”며 매번 감정을 맞붙이듯 이야기를 가져온다.
그럴 수 있다는 건 안다. 그리움에 시간의 잣대를 대는 일은 원래 어렵다. 하지만 매번 대화가 그런 식이라면, 순간마다 느껴지는 그 이상한 감정의 경쟁 때문에 그 사람은 결국 더 이상 대화하고 싶지 않은 사람으로 남는다.
이건 그 얘기만이 아니다. 뭐든 지기 싫다는 듯, 내가 “A 했다” 하면 꼭 “나도 A 했는데”로 받아치는 사람들.
말 같지도 않은 그 방식의 대화. 특히 그런 남자들, 생각보다 많은데 정말 너무 싫다. 물론 여자와 대화할 때도 마찬가지 말이 앞서서 좋을 것도 많아서 좋을 것도 없다
나도 소중한 사람을 잃어봤다는 화법은 전세계 공통인데...
저 분이 말하는건 경쟁하듯 눈치없이 본인 얘기 더 많이하는 사람이겠지?
요즘 커뮤에 많다는 화법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