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 원-달러 환율이 20원가량 급락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10시25분 현재 전 거래일 주간거래(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19.10원 내린 1462.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3원 오른 1484.9원에 출발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9일(1484.1원) 기록한 연고점을 넘어서는 수준이었다.
위기를 느낀 외환당국은 강한 수위의 구두개입 메시지를 내며 환율 진정에 나섰다. 김재환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과 윤경수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공동 메시지를 통해 "원화의 과도한 약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2주에 걸쳐 일련의 회의를 개최하고, 각 부처 및 기관별로 담당조치를 발표한 것은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종합적인 정책 실행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상황을 정비한 과정이었음을 곧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국의 구두개입이 전해지자 1460원대로 급락한 환율은 한때 1458.5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더해 기획재정부는 '국내투자·외환안정 세제지원 방안'도 발표했다. 서학개미의 국내 증시 복귀를 유도하는 조치다. 정부는 '국내시장 복귀계좌(RIA·Reshoring Investment Account)'를 신설해, 개인투자자가 12월23일까지 보유하고 있던 해외 주식을 매각한 자금을 원화로 환전한 뒤 해당 계좌를 통해 국내 주식에 1년 이상 장기 투자할 경우 해외 주식 양도소득세에 대해 한시적으로(1년간) 세제 혜택을 적용하기로 했다.
기업들을 위한 대책도 포함됐다. 해외 자회사가 쌓아 놓은 달러의 국내 유입을 촉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국내 모회사가 해외 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금에 대한 익금불산입률(법인세 면제 비율)을 현행 95%에서 100%로 상향해 이중과세 부담을 완전히 해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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