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좌파 선동하다니…" 브라질 국민샌들에 난데없이 우파발 불똥
819 4
2025.12.24 10:25
819 4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브라질을 대표하는 '국민 샌들'이 난데없이 우파 세력의 표적이 되면서 불매 운동 하루 만에 주가가 급락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이처럼 도마 위에 오른 신발 브랜드는 '하바이아나스'(Havaianas)로, 엄지발가락과 검지 발가락 사이에 끈을 끼워 넣는 슬리퍼다.

하바이아나스는 특히 브라질 특유의 알록달록하고 화려한 색감으로 슬리퍼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브라질 국기를 상징하는 문양을 작게 새겨넣어 다른 나라에서도 브라질의 간판 브랜드로 널리 알려졌다.

이 같은 브라질 '국민 슬리퍼'가 갑자기 우파 세력의 표적이 된 것은 최근 내보내기 시작한 광고 한 편이 발단이 됐다.


이 광고에는 브라질 '국민 배우'로 올해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한 페르난다 토레스가 출연하는데, 갑자기 브라질 전 대통령이자 우파 아이콘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진영에서 토레스의 광고 문구를 문제 삼고 나섰다.

토레스는 광고에서 2026년 새해를 앞두고 대중에게 "오른발이 아니라 두발로" 시작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는데, 이러한 발언은 우파를 공격하고 좌파를 선동한다는 게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의 주장이다.

2019년 당선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하고는 재집권을 노리고 군사 쿠데타를 모의했다는 혐의로 27년 3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지난달부터 복역 중이다.

여기에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브라질 정치판이 다시 요동치는 상황에서 그의 아들인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연방 하원의원이 이번 하바이아나스의 광고를 도마 위에 올리고 우파 결집에 나섰다.


에두아르두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영상에서 하바이아나스의 슬리퍼를 쓰레기통에 내다 버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 슬리퍼가 나라의 상징인 줄 알았는데 내가 잘못 알았다. 그들은 대놓고 좌파인 누군가를 대변인으로 선택했다"고 했다.

이를 불씨로 우파 진영에서 보이콧이 시작되면서 첫날인 22일 하루에만 하바이아나스 시가총액이 2천만 파운드(394억9천만원) 증발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에두아르두 의원은 그간 친트럼프 행보를 보여온 인물로도 유명한데, 특히 부친의 재판에 미국 내 인맥의 영향력을 끌어오려 했다는 혐의로 브라질 검찰에 기소된 상태다.

브라질 좌파 진영도 이에 맞서 보우소나루 일가를 조롱하는 SNS 게시물을 퍼트리며 맞불을 놓고 있다.

이들은 게시물에서 지난달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자택 구금 기간 전자 발찌를 뜯고 도주하려다 발각됐던 것을 빗대 '하바이아나스 전자발찌'를 합성한 사진을 밈(meme)으로 퍼트리기도 했다.

이런 소란에도 하바이아나스 측이나 토레스 측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812264?sid=104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X더쿠💚] 쫀득한 텍스처로 모공 속 피지 강력하게 흡착 ✨한율 #쑥떡팩폼 체험단 (100인) 481 12.23 19,31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2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2,31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4,1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83,81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7,6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552 유머 툥바오 발견하고 총알처럼 뛰쳐나가는 루이바오🐼💜🩷 1 19:31 219
2942551 이슈 이번주 10CM의 쓰담쓰담 2025 송년특집 <위대한 센치비 파뤼> 💃🏻🎉 이번 주 금요일 밤 10시 비밀스러운 밤이 시작됩니다🌙 19:30 143
2942550 이슈 앱스타인) 트럼프 소녀 강간, 피해자 의문의 자살처리 1 19:29 541
2942549 정치 [단독] "돈 한 푼 안 받은 걸로" 김규환-통일교 통화녹취 입수 3 19:28 207
2942548 유머 원덬이ㅇ보고 울고있는 포켓몬 만화(부제:제발 오늘봐줘) 19:28 194
2942547 이슈 크로스오버 그룹 리베란테가 부르는 캐롤 - 🎄It's The Most Wonderful Time Of The Year 19:28 22
2942546 이슈 10년 가까이 자기 별명이 왜 병아리인지 몰랐던 엑소 세훈 7 19:27 493
2942545 기사/뉴스 [단독] '마약 혐의' 황하나 캄보디아에서 체포…성매매 알선 의혹도 조사 15 19:24 1,294
2942544 이슈 경기도 고양시민들의 고충 10 19:23 780
2942543 이슈 핫게 공문 실수가 드러난 과정 (결재라인 잘못❌ 인쇄에서 드러남⭕️) 33 19:23 2,742
2942542 정치 민주당 등 5개 당 "국민의힘 몽니 부리지 말고 연석청문회 협조하라" 19:23 46
2942541 유머 손종원 셰프에게 김풍작가 카드 준 당사자 나옴 ㅋㅋㅋ 11 19:22 1,956
2942540 유머 요즘애들은 모를 배달 문화 28 19:20 2,324
2942539 유머 산타🎄🦌🎅🏻 비행기 실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19:20 489
2942538 유머 환승연애의 제작의도에 근본적 의문을 제기하는 아이돌 8 19:20 1,033
2942537 이슈 한국이 한자를 버린 게 속상하다는 일본인 35 19:19 2,015
2942536 유머 환연 최초 백화점 vip 만들어 준다는 전남친.x 34 19:16 2,551
2942535 이슈 임성근 셰프의 오이 써는 법 꿀팁 23 19:15 2,185
2942534 이슈 '절다'라는 표현에 대해 토론이 이루어지고 있는 트위터 24 19:15 885
2942533 이슈 나혼자산다 스튜디오 사진 근황 7 19:15 2,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