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외국인 '이불 성지'된 광장시장…"카드NO, 현금!" 낯뜨거운 K탈세
1,247 12
2025.12.24 10:22
1,247 12

22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의 중앙 지점을 조금 벗어나 골목길로 발걸음을 옮기자 상인들의 서툰 외국어가 들려왔다. ‘이불 골목’으로 불리는 이곳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수십명의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약 50m 길이의 골목 양쪽으로 늘어선 상점마다 이불이 천장에 닿을 만큼 쌓여 있었고, 통로 양옆에도 이불이 놓여 있어 성인 2명이 나란히 걷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이곳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이창호(가명)씨는 “장사가 잘되는 시기엔 1개당 5만원씩 하는 이불을 하루 평균 200장 정도 판매하는 날도 있다”며 “특히 관광객 1명이 선물용으로 몇십개를 사가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설명했다. 이 골목 침구 가게 중엔 통역을 담당하는 외국인 직원을 배치하거나, 대만 달러화도 받는 가게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무자료 거래 통한 탈세 우려도


이불 골목이 이처럼 관광객들의 ‘핫플레이스’로 성장하며 시장 전체 활성화에 기여하고 적지 않은 외화를 벌어 들이는 ‘효자 아이템’으로 평가받지만, 일각에선 ‘탈세의 성지’가 됐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세금 계산서나 현금 영수증이 없이 거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 중앙일보가 방문 한 침구 가게 10곳 중 5곳은 카드 결제 시 현금 거래가 보다 10% 가량 더 비싸게 물건을 판매하고 있었다. 일부 상인은 카드만 있는 관광객에게 “정말 현금이 하나도 없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한 가게 주인은 이불을 구매한 대만 관광객이 ‘현금 영수증을 받을 수 있느냐’고 질문하자 “발급이 어렵다”고 답했다. 대만 국적 관광객 페니(30)씨는 “카드로 결제하면 돈을 더 내야한다는 소식을 알고 있어서 현금을 급히 환전해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곳에서 침구 가게를 운영하는 60대 남성 B씨는 “이불을 가져오는 도매상들부터 소매업 가게들까지 ‘무자료 거래’를 암암리에 하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침구 납품 기업 관계자인 C씨도 “광장시장에선 월 소득 신고액을 10분의 1까지 축소하는 경우도 더러 있는 걸로 안다”고 주장했다.

 

현금가와 카드가를 달리 받거나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는 행위는 여신전문금융업법(제19조)에서 금지하는 불법 행위다. 국세청은 이불 가게 등 ‘가정용 직물제품 소매업’을 현금 영수증 의무발행업종으로 지정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통화에서 “현금 결제 유도나 무자료 거래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으며 관할 기관과 함께 조치들을 계속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491984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순수한면X더쿠💗] 압도적 부드러움 <순수한면 실키소프트 생리대> 체험단 모집 (100인) 343 12.18 66,15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2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0,63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3,46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80,78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6,71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9707 기사/뉴스 전주시, 전주컨벤션센터 건립 공사 '본격화' 1 13:28 232
399706 기사/뉴스 '신나는 방학' 8 13:26 655
399705 기사/뉴스 아이오아이, 신년 재결합 활동 논의 중…"멤버들 의지 커" 12 13:26 737
399704 기사/뉴스 '라스' 설운도, 서운함 폭발…"6년이나 안 불렀다" 제작진 향한 불만 1 13:17 407
399703 기사/뉴스 설운도, 로제 '아파트' 인기에 "지금은 오피스텔 시대"(라스) 13:14 379
399702 기사/뉴스 [단독] "그렇게 임신 노력했는데"…MC몽·차가원, 120억짜리 '불륜' (클릭 내용 주의) 598 13:13 38,969
399701 기사/뉴스 엔하이픈 선우, '대한민국사회공헌대상' 외교부장관상 수상 [공식] 7 13:13 394
399700 기사/뉴스 하니, ♥양재웅 폐업 소식 후 의미심장…"구원보다 동행, 내려놓음으로써 얻는 단단함" [엑's 이슈] 6 13:08 2,288
399699 기사/뉴스 파주시, 돔구장 조성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중간보고회 개최 1 13:04 157
399698 기사/뉴스 [단독] 윤박♥김수빈 부모 된다.. 결혼 2년 만에 임신 25 13:03 4,766
399697 기사/뉴스 제니가 찾던 ‘아만호텔’, 한국서 만난다…밑작업 본격화 25 12:57 2,197
399696 기사/뉴스 블랙핑크 지수·제인 ‘Eyes Closed’, 스포티파이 1억 스트리밍 돌파…빌보드도 주목 5 12:54 342
399695 기사/뉴스 [단독]종량제 봉투서 (동물) 사체 4구…20대 남성 검찰 송치 19 12:54 2,171
399694 기사/뉴스 항공기 비상문 만진 60대 "장난이었다"...경찰 조사 11 12:52 892
399693 기사/뉴스 심은경 '여행과 나날', 4만 관객 돌파…의미 있는 겨울 흥행 6 12:49 458
399692 기사/뉴스 D-day '오세이사' 2019년 이후 로맨스·멜로 최고 예매량 기록 8 12:44 442
399691 기사/뉴스 [속보] 부모 폭행하다 형에게 맞자 가족 살해…30대 무기징역 34 12:43 2,143
399690 기사/뉴스 “치아까지 다 깨졌다”던 황하나…결국 캄보디아서 다시 체포 11 12:43 2,984
399689 기사/뉴스 박나래, 방송서 큰 손인 척하더니…'대용량 식용유' 사용 장면 급소환 43 12:42 5,456
399688 기사/뉴스 '피겨 ★' 김예림 장군 납시오...'배우'로 제2의 인생 (나 혼자만 레벨업)[MD현장] 6 12:41 2,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