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4일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개월간 단 한 번도 ‘환율’을 거론하지 않았다”면서 “대책은 고사하고 한마디 언급도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했다. 현재 환율은 달러당 1480원을 넘어서, 1500원까지 다다를 것이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환율은 전 세계 경제 주체들이 그 나라의 미래를 어떻게 보는지를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경제 지표”라며 “환율이 장중 1484원을 돌파했다. 공항 환전소에서는 이미 1500원을 넘어선 지 오래”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환율 때문에 유가를 포함한 수입품 물가가 오르고, 수출 기업의 수익도 녹아 내리고 있다”며 “환율이 올라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진다는 건, 현 정부의 경제정책으로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둡다고 판단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런 상황인데도 이 대통령은 ‘환율’ 문제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실 홈페이지에서 ‘환율’로 검색해보니, 지난 6월 26일 추경(추가경정예산) 관련 국회 시정 연설에서 윤석열 정부 비판에 ‘고환율’을 거론한 이후, 공식 발언에서 ‘환율’을 언급한 사례가 단 한 차례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환율 무(無)언급 180일이 지났다”며 “금융 위기급 환란 상황임에도 이재명 대통령은 어떤 해법도, 하물며 작은 방침조차 언급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이 대통령이 전국을 행차하며 공직자들 타박 주고 피박 씌우는 가짜 일은 그만두고, 환율, 금리, 물가와 같은 진짜 일에 매진하기 바란다”고 했다.
안 의원은 비상계엄 직후인 지난해 12월 27일에도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서 “지금은 국가 비상사태로 환율이 금융 위기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며 “‘이재명 민주당’은 국가 안위는 안중에도 없어 보인다”고 했었다. 안 의원이 이 같이 지적했던 지난해 연말에도 환율은 달러당 1485원을 돌파, 2009년 3월 16일(1488.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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