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불법주차 고발하던 유튜버의 실체
[앵커] 어떤 일이 있었나요?
[아나운서] 오늘 소개해 드릴 사례의 유튜버는요. 최근에 장애인 주차구역에 불법 주차하는 행위를 고발하는 콘텐츠를 여럿 찍었습니다.
[앵커] 공론화시키기 위해 영상을 찍는 그런 유튜버군요?
[아나운서] 네, 맞습니다. 지난 10월 서울 광진구 한 쇼핑몰 지하 주차장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한 차량 앞에 갑자기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몰려와 차량을 막아섭니다. 이들은 장애인 주차구역의 불법 주차 차량을 고발해 온 유튜브 제작자들이었고요. 차량의 길을 막은 채 장애인이 맞냐고 물어봅니다. 그런데 운전자는 실제로 지체 장애 5급 장애인이었습니다. 차 유리 앞에도 장애인 주차 표지가 붙어 있었고요. 운전자가 장애인이 맞다고 얘기를 해봐도 '당신네들 장애인 아니잖아'라는 표정으로 쳐다봤다고 심경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불안을 느낀 운전자는 112에 신고를 했고요. 경찰관들이 제지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만 봐도 화나는데, 끝이 아닌가요?
[아나운서] 두 달 뒤에 유튜브에 영상 하나가 올라오는데요. 여러 불법 주차 사례들이 소개된 영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영상 중간에 운전자가 신고했을 당시에 출동했던 경찰관의 모습이 나오게 된 겁니다. 영상에서는 당연히 유튜브 제작자들을 제지하는 모습이 나왔고요. 영상만 보면 정당한 불법 주차 신고를 경찰이 방해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던 상황인 거죠. 광진경찰서장은 입장문을 내고 "공익으로 포장해 자기 이익을 거두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사적제재와 관련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사례네요. 영상편집의 무서움이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https://v.daum.net/v/202512232121000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