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문의 정석’ 전현무의 진화, 이번엔 ‘증거의 정석’까지 보여줬다[MD이슈]

전현무./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
최근 서울 강남경찰서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전현무를 의료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고발장을 접수했다.
발단은 지난 2016년 MBC '나 혼자 산다' 방영분이었다. 당시 전현무가 차량 내에서 수액을 맞는 모습이 뒤늦게 온라인상에서 확산하며 논란이 되었고, 고발장에는 전현무에게 링거를 처치한 인물에 대한 수사도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전현무 측은 당시 처치가 적법한 의료 행위였음을 해명하며, 무려 9년 전의 진료기록부 사본을 전격 공개했다. 소속사 SM C&C는 23일 "당시 인후염·후두염·위식도역류 등의 진단에 따라 항생제, 소염제, 위장약 중심의 치료가 이뤄졌으며, 수액은 치료를 보조하기 위한 의료 행위의 일환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의료 처치는 의료진의 판단하에 의료기관에서 이루어진 적법한 진료의 연장선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각에서 제기된 의료폐기물 처리 문제에 대해서도 "사전에 의료진에게 안내받은 대로 병원을 재방문하여 보관 중이던 의료폐기물을 정상적으로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전현무는 진료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의료 기록과 수납 내역, 폐기물 반납 기록까지 상세히 공개하며 논란의 여지를 완벽히 차단했다는 평을 받았다.
그가 이처럼 논란을 정면으로 돌파하며 대중의 신뢰를 회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가수 보아와 진행한 라이브 방송 중 동료 박나래를 언급했다가 경솔했다는 지적을 받았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그는 사과문을 통해 "상대가 없는 상황에서 상대를 언급한 점, 취중 상태에서 라이브를 진행한 점 모두 분명히 잘못된 행동이었다"며 "친한 사람일수록 더 배려하고 아끼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2016년 연말 시상식 당시 강호동에게 무례한 언행을 했다는 비판이 일자, 그는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함부로 선을 넘은 점을 인정한다"며 곧바로 당사자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했음을 밝혔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경솔한 실수였다"는 짧고 명확한 인정은 당시 대중의 화를 가라앉히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억울할 법한 해프닝조차 철저한 증거와 진심 어린 사과로 매듭짓는 그의 행보는, 왜 그가 여러 차례의 논란 속에서도 '대체 불가능한 최정상 MC'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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