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기생충학 박사, “구충제 먹을 필요 없다”
5,164 51
2025.12.23 14:44
5,164 51

앵커:
<만나고 싶었습니다> 시간입니다. 앞서 소개해 드린대로 단국대 의대 서민 교수, 스튜디오에 직접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이하 서민):
안녕하세요.

(중략)

앵커:
기생충이라고 하면 징그럽고, 몸에 해롭고, 지저분하다. 이런 좋지 않은 이미지가 떠오르게 마련인데요. 서 교수께서는 의견은 다르다고요?

서민:
네, 주변에 보면 기생충에 의해 괴롭힘을 당하지도 않았는데 기생충을 굉장히 미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진짜로 미워해야 할 아이들은 독감 바이러스 같은 바이러스인데, 기생충은 조금 억울하죠. 이게 다 외모 때문이고요. 저도 외모지상주의의 피해자라서 기생충의 편에서 변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앵커:
네, 요즘은 기생충에 감염된 경우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만, 예전에는 기생충에 감염되면 좀 영양상태도 안 좋다고 하고, 얼굴도 헬쓱하다고 하고, 그러지 않았나요?

서민:
우리나라가 전반적으로 영양상태가 안 좋았고요. 사실 기생충들이 그렇게 많이 먹는 아이들은 아닌데, 워낙 영양상태가 안 좋기 때문에 밥풀 몇 십 톨, 이정도 뺐겨도 큰 타격이 되었던 거죠. 지금 정도면 일인당 2~30마리 키워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중략)

앵커:
지금 서 교수께서는 기생충에 대해서 상당히 우호적이신데, 그래도 우리가 좀 조심하고 주의해야 할 기생충이 있겠죠?

서민:
그럼요. 오래 전부터 사람 몸에 살던 기생충들은 대체로 착하고 괜찮은데요. 다른 동물의 기생충 같은 경우는 문제가 됩니다. 예를 들면 멧돼지의 기생충이라든지, 개회충이라고 개에 사는 회충이 사람에 들어오면 안 좋을 수 있습니다. 눈이나 뇌로 가거든요.

앵커:
그렇군요. 개나 고양이를 키우시는 분들은 주의를 해야 겠네요?

서민:
아니, 그런 건 아니고요. 집에서 기르는 개들은 그런 기생충에 걸릴 확률이 없는데요. 개나 고양이를 버리면 아이들이 밖에서 이것저것 먹다가 개회충에 걸리고요. 그래서 유기견이나 유기 고양이를 만들지 않는게 안 좋은 기생충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5월 하순이고, 이제 곧 여름입니다. 이쯤 되면 기생충 감염을 우려해서 일부러 횟집 안 가는 분들 많은데요. 좋은 태도인가요?

서민:
아니죠. 회는 우리 조상들이 10만 년 전부터 계속 먹어오던 것이고요. 특히 우리나라는 조선 시대에 5살 짜리 아이가 회를 즐길 정도로 회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회를 외면하면 안 되잖아요. 회는 또 맛있잖아요.

앵커:
반면에 민물고기의 경우에는 기생충의 위험이 있죠?

서민: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파는 민물고기는 대체로 양식이기 때문에 큰 무리가 없고요. 단지 강에서 직접 고기를 낚아서 회로 드시는 분들은 좀 조심하실 필요가 있죠.

(중략)

앵커:
앞서 말씀드렸습니다만, 5~60년대에는 기생충에 감염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만, 요즘은 거의 없겠죠?

서민:
요즘도 100만 명 이상이 걸려있고요. 그리고 개회충 환자들은 생각보다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소 간 같은 거 먹어서 개회충이 걸리는데요. 그래서 제가 항상 강의 때마다 소 간을 먹지 말라고 이야기하는데요. 소 간이 워낙 영양이 좋다는 잘못된 믿음 때문에 그런지, 줄지가 않더라고요.

앵커:
그건 날로 먹을 때 인가요?

서민:
네, 소 간을 날로 먹을 경우, 망막박리 같은 것이 생길 수 있고, 눈에 염증이 있는 사람 중에 3분의 1이 개회충 때문에 생기는 것이거든요.

앵커:
익혀먹을 경우에는 상관이 없고요?

서민:
그렇죠.

(중략)

앵커:
오징어 날로 먹을 때에도 주의할 점은 없습니까?

서민:
술을 너무 많이 드시지 않아야 한다는 게 주의할 점이고요. 그 자체로는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요즘도 환절기에 구충제 먹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바람직하다고 봐야 하나요?

서민:
의학적으로는 사실 먹을 필요가 없습니다. 단지 심리적인 안정을 추구한다든지 가족 간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서 먹는다. 그런 것은 먹어도 되죠.

앵커:
안 먹어도 된다고 말씀하시면 제약회사에서 별로 안 좋아할 것 같습니다.

서민:
그런데 구충제가 그렇게 비싸지가 않기 때문에요. 그렇게까지 싫어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중략)

앵커:
2104님, “육회 괜찮을까요? 뷔페에서 자주 먹는데요.”

서민:
육회 맛있죠. 육회는 기회가 있을 때 많이 드셔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육회를 매개로 걸리는 기생충은 거의 멸종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도 육회 굉장히 좋아합니다.

앵커:
간은 조심해야 해도, 육회는 괜찮군요. 5966번님, “tv에서 봤는데, 교수님께서는 사람 얼굴만 봐도 기생충이 있는지 아신다면서요?”

서민:
그게 어떤 연예인한테 기생충이 있게 생겼다고 한 게 우연히 맞아서 그런 오해가 있는데요. 실제로 얼굴만 봐서는 잘 모릅니다. 역시 대변을 봐야죠.

앵커:
그렇군요. 혹시 저를 봐도 모르시나요?

서민:
선생님은 여유로우시기 때문에, 한 두 마리 정도 키우시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https://m.radio.ytn.co.kr/interview_view.php?id=36077&s_mcd=0201



목록 스크랩 (0)
댓글 5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X더쿠💚] 쫀득한 텍스처로 모공 속 피지 강력하게 흡착 ✨한율 #쑥떡팩폼 체험단 (100인) 446 12.23 12,02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2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68,36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1,77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78,52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6,71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1774 유머 새벽에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99편 04:44 26
2941773 이슈 양말 200만원치 사 왔다는 아내 23 04:21 1,726
2941772 이슈 11년 전 오늘 발매♬ Kis-My-Ft2 'Thank youじゃん!' 04:10 40
2941771 유머 너 에겐남이야 에겐남 할래말래 할래말래 04:08 561
2941770 이슈 [흑백요리사2] 엘리트 중 엘리트인데 사짜냄새 나는 쉐프 23 03:09 4,234
2941769 기사/뉴스 문화체육관광부가 2025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23일 내놓았습니다. 바라는 나라의 미래상으로 ‘민주주의 성숙’을 꼽은 응답률이 가장 높아 만년 1위였던 ‘경제적 부유’를, 조사 시작 30년 만에 처음 앞질렀습니다. 21 02:42 1,309
2941768 유머 2026년 업데이트되는 나이 정리 31 02:38 3,006
2941767 이슈 (약혐) 흑백요리사에서 그로테스크하다고 말 나오는 요리 355 02:31 17,033
2941766 이슈 이 사건이 계속 공론화되고 이슈가 꾸준히 되야하는 이유중하나 우리나라는 메스컴을 탄 사건은 처벌을 평소보다 쎄게함 29 02:30 3,144
2941765 정치 "오늘이 애 고등학교 졸업식인데 대통령님이 온다고 해서 빨리 달려왔다" 8 02:22 2,651
2941764 이슈 (흑백요리사) 오늘 손맛계량으로 양식셰프들 애간장태운 한식셰프 ㄴㅇㄱ 경력 31 02:22 3,749
2941763 유머 [흑백요리사2] 케톡의 임성근셰프 한줄평가 38 02:16 5,180
2941762 이슈 (흑백2 ㅅㅍㅈㅇ)2회차분 공개 이후 개 큰 호감된 또 다른 쉐프 71 02:15 8,187
2941761 이슈 지금 생각해보면 왜 유행이었는지 궁금한 물건.jpg 106 02:10 14,580
2941760 이슈 아침마다 딸이 음식주문한다는 안성재 12 02:08 3,702
2941759 유머 [흑백요리사2] 다들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 19 02:04 4,720
2941758 유머 [흑백요리사2] 누가봐도 냉부출신 요리사들이 지은 메뉴명 18 02:02 4,366
2941757 이슈 11년 전 오늘 발매♬ 하마사키 아유미 'Zutto.../Last minute/Walk' 02:01 114
2941756 유머 [흑백요리사2] 예능적으로 완벽한 4화 엔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1 01:56 4,560
2941755 팁/유용/추천 회사 개발자분이 크리스마스라고 강강쥐냥냥이 산타옷 입히는 페이지 만들어 주셨는데 사내 게시판에 온갖 깜찍이들 사진 올라와서 광대 터지는 중ㅠㅠ (링크O) 33 01:51 3,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