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기생충학 박사, “구충제 먹을 필요 없다”
5,220 52
2025.12.23 14:44
5,220 52

앵커:
<만나고 싶었습니다> 시간입니다. 앞서 소개해 드린대로 단국대 의대 서민 교수, 스튜디오에 직접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이하 서민):
안녕하세요.

(중략)

앵커:
기생충이라고 하면 징그럽고, 몸에 해롭고, 지저분하다. 이런 좋지 않은 이미지가 떠오르게 마련인데요. 서 교수께서는 의견은 다르다고요?

서민:
네, 주변에 보면 기생충에 의해 괴롭힘을 당하지도 않았는데 기생충을 굉장히 미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진짜로 미워해야 할 아이들은 독감 바이러스 같은 바이러스인데, 기생충은 조금 억울하죠. 이게 다 외모 때문이고요. 저도 외모지상주의의 피해자라서 기생충의 편에서 변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앵커:
네, 요즘은 기생충에 감염된 경우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만, 예전에는 기생충에 감염되면 좀 영양상태도 안 좋다고 하고, 얼굴도 헬쓱하다고 하고, 그러지 않았나요?

서민:
우리나라가 전반적으로 영양상태가 안 좋았고요. 사실 기생충들이 그렇게 많이 먹는 아이들은 아닌데, 워낙 영양상태가 안 좋기 때문에 밥풀 몇 십 톨, 이정도 뺐겨도 큰 타격이 되었던 거죠. 지금 정도면 일인당 2~30마리 키워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중략)

앵커:
지금 서 교수께서는 기생충에 대해서 상당히 우호적이신데, 그래도 우리가 좀 조심하고 주의해야 할 기생충이 있겠죠?

서민:
그럼요. 오래 전부터 사람 몸에 살던 기생충들은 대체로 착하고 괜찮은데요. 다른 동물의 기생충 같은 경우는 문제가 됩니다. 예를 들면 멧돼지의 기생충이라든지, 개회충이라고 개에 사는 회충이 사람에 들어오면 안 좋을 수 있습니다. 눈이나 뇌로 가거든요.

앵커:
그렇군요. 개나 고양이를 키우시는 분들은 주의를 해야 겠네요?

서민:
아니, 그런 건 아니고요. 집에서 기르는 개들은 그런 기생충에 걸릴 확률이 없는데요. 개나 고양이를 버리면 아이들이 밖에서 이것저것 먹다가 개회충에 걸리고요. 그래서 유기견이나 유기 고양이를 만들지 않는게 안 좋은 기생충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5월 하순이고, 이제 곧 여름입니다. 이쯤 되면 기생충 감염을 우려해서 일부러 횟집 안 가는 분들 많은데요. 좋은 태도인가요?

서민:
아니죠. 회는 우리 조상들이 10만 년 전부터 계속 먹어오던 것이고요. 특히 우리나라는 조선 시대에 5살 짜리 아이가 회를 즐길 정도로 회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회를 외면하면 안 되잖아요. 회는 또 맛있잖아요.

앵커:
반면에 민물고기의 경우에는 기생충의 위험이 있죠?

서민: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파는 민물고기는 대체로 양식이기 때문에 큰 무리가 없고요. 단지 강에서 직접 고기를 낚아서 회로 드시는 분들은 좀 조심하실 필요가 있죠.

(중략)

앵커:
앞서 말씀드렸습니다만, 5~60년대에는 기생충에 감염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만, 요즘은 거의 없겠죠?

서민:
요즘도 100만 명 이상이 걸려있고요. 그리고 개회충 환자들은 생각보다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소 간 같은 거 먹어서 개회충이 걸리는데요. 그래서 제가 항상 강의 때마다 소 간을 먹지 말라고 이야기하는데요. 소 간이 워낙 영양이 좋다는 잘못된 믿음 때문에 그런지, 줄지가 않더라고요.

앵커:
그건 날로 먹을 때 인가요?

서민:
네, 소 간을 날로 먹을 경우, 망막박리 같은 것이 생길 수 있고, 눈에 염증이 있는 사람 중에 3분의 1이 개회충 때문에 생기는 것이거든요.

앵커:
익혀먹을 경우에는 상관이 없고요?

서민:
그렇죠.

(중략)

앵커:
오징어 날로 먹을 때에도 주의할 점은 없습니까?

서민:
술을 너무 많이 드시지 않아야 한다는 게 주의할 점이고요. 그 자체로는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요즘도 환절기에 구충제 먹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바람직하다고 봐야 하나요?

서민:
의학적으로는 사실 먹을 필요가 없습니다. 단지 심리적인 안정을 추구한다든지 가족 간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서 먹는다. 그런 것은 먹어도 되죠.

앵커:
안 먹어도 된다고 말씀하시면 제약회사에서 별로 안 좋아할 것 같습니다.

서민:
그런데 구충제가 그렇게 비싸지가 않기 때문에요. 그렇게까지 싫어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중략)

앵커:
2104님, “육회 괜찮을까요? 뷔페에서 자주 먹는데요.”

서민:
육회 맛있죠. 육회는 기회가 있을 때 많이 드셔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육회를 매개로 걸리는 기생충은 거의 멸종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도 육회 굉장히 좋아합니다.

앵커:
간은 조심해야 해도, 육회는 괜찮군요. 5966번님, “tv에서 봤는데, 교수님께서는 사람 얼굴만 봐도 기생충이 있는지 아신다면서요?”

서민:
그게 어떤 연예인한테 기생충이 있게 생겼다고 한 게 우연히 맞아서 그런 오해가 있는데요. 실제로 얼굴만 봐서는 잘 모릅니다. 역시 대변을 봐야죠.

앵커:
그렇군요. 혹시 저를 봐도 모르시나요?

서민:
선생님은 여유로우시기 때문에, 한 두 마리 정도 키우시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https://m.radio.ytn.co.kr/interview_view.php?id=36077&s_mcd=0201



목록 스크랩 (0)
댓글 5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X더쿠💚] 쫀득한 텍스처로 모공 속 피지 강력하게 흡착 ✨한율 #쑥떡팩폼 체험단 (100인) 476 12.23 16,62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2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0,63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3,46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83,81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6,71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360 이슈 일간 100위권에 들어온 엑소 ‘으르렁‘ 5 16:30 74
2942359 이슈 냉장고에 넣은 음식이 금방 상했던 이유 4 16:30 560
2942358 기사/뉴스 여친 집 문 두드린 취객 폭행해 생명 위협한 20대 형량 감경 16:30 68
2942357 기사/뉴스 ‘2025 SBS 연예대상’, 유재석→전현무 대상 후보 7인 공개 16:29 53
2942356 정치 국힘 "위헌 확실한 날치기 입법…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해야" 1 16:29 55
2942355 이슈 현재 심각한 상황이라는 영화 대홍수 현실버전.jpg 3 16:28 1,089
2942354 유머 연말분위기 좀 내보려고 긴급 홀리데이 의상 꺼낸 트위터 네임드.twt 10 16:28 792
2942353 유머 지하철에서 추워서 입 돌아간 거 봄 1 16:27 474
2942352 이슈 진짜 결혼한 하루 X 타카스기 마히로 3 16:26 560
2942351 기사/뉴스 이이경 3년 내내 자리 지켰는데…'용감한 형사들' 측 "하차 확정 NO, 변동 생길 수도" [공식] 9 16:26 636
2942350 기사/뉴스 NOL, K-콘텐츠·숙박·교통 연계 상품 흥행…전략 상품군으로 키운다 2 16:25 87
2942349 정보 크리스마스 집콕덬들을 위한 웹툰 추천 1 16:25 416
2942348 이슈 알약이 몸안에서 녹는 과정 feat. 알약 잘라서 먹으면 안되는 이유 8 16:24 1,089
2942347 이슈 어제자 성심당 딸기시루 오픈런 줄 6 16:24 922
2942346 정보 가성비 두쫀쿠 레시피 1 16:24 451
2942345 정치 트럼프, 이재명 대통령에 "많이 좋아해"…황금열쇠 선물 8 16:24 318
2942344 기사/뉴스 셰프야 모델이야..손종원, 부드러운 카리스마 "누군가를 행복하게" 3 16:24 332
2942343 기사/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주민투표 없이 간다… 與 “설명회 열 것” 5 16:23 105
2942342 정치 진보당 김재연 트위터 업 / 대한항공 국회의원 의전 관련 경험담 3 16:23 201
2942341 이슈 하얀 드레스 입을 때마다 항상 반응 좋은 아이브 장원영...jpg 7 16:22 6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