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변 토하며 밝힌 계엄 이유…윤석열 "사병들 통닭 사줄 예산만 골라서 잘라"
무명의 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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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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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7/0001926432?sid=001

윤석열 전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에 대해 "주임 원사가 소대 사병들 관리하는데 통닭이라도 사줄 돈이 없다. 이런 것만 딱딱 골라 (예산을) 잘랐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이던 시절 군 복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했지만, 국회가 협조해주지 않았다는 취지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어제(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 심리로 열린 자신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속행 공판에서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그는 증인으로 출석한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의 신문 도중 단독 발언을 요청하고 "부사관 등 초급 장교들 관사, 전방 관사가 40년씩 돼 녹물이 나온다"며 "이런 걸 수리하고, 이사비 제대로 (지원)하라는데 관련 예산이 (국회에) 올라가면 잘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방에 가족들이 가서 장기 근무하는 부사관들이 살고 싶겠느냐. 부사관 부인들하고 식사하며 다 들어봤다"며 "주임 원사가 소대 사병들 관리하는데 하다못해 통닭이라도 한 마리 사주려 하면 필요한 돈인데, 어떻게 이런 것만 딱딱 골라서 자르나 모르겠다"며 격양된 목소리로 발언했습니다.
재판부가 "(쟁점과) 관련된 것만 발언해 달라"고 하자, 윤 전 대통령은 "이게 계엄 선포 사유 관련해서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