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이제 폰 개통하려면 무조건 '얼굴' 필요…"유출되면 성형수술 하란 말?" 반발
1,449 39
2025.12.23 14:28
1,449 39

오는 23일부터 휴대전화 개통 시 안면 인증 절차가 도입된다. 보이스피싱 등 금융 사기에 악용되는 이른바 ‘대포폰’을 차단하기 위한 정부 조치지만, 국민의힘은 “과도한 생체 정보 수집”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부는 23일부터 이동통신 3사와 일부 알뜰폰 사업자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개통 과정에 안면 인증을 추가하는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대면·비대면 개통 모두 적용 대상이며 보이스피싱 등 금융 사기 범죄에 활용되는 대포폰을 근절하기 위한 조치다.

그동안 휴대전화 개통은 신분증 제출만으로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신분증 사진과 실제 얼굴을 실시간으로 대조하는 생체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번 시범운영은 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대면 채널과 일부 알뜰폰(43개사) 비대면 채널에서 진행되고, 내년 3월 23일부터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신규 개통뿐 아니라 번호이동, 기기변경, 명의변경 등 모든 개통 업무가 포함된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범죄를 목적으로 한 이들에게 안면인식은 넘지 못할 장벽이 아니다”라며 “빈대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범죄에 악용하려면 안면인식까지 거친 대포폰을 개통하면 그만"이라며 "국가와 민간의 보안 역량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안면인식이라는 민감한 생체 정보 수집을 강행하고 있다. 이후 범죄단체나 적대 국가에 노출되는 사태가 벌어진다면 그 피해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진우 의원도 같은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개별 동의 없이 국민의 초상권을 함부로 침범해서는 안 된다”며 “해킹으로 개인정보가 털리는 통신사들을 어떻게 믿고 얼굴 정보를 제공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외국인등록증으로 휴대전화를 개설 시에는 아무 규제도 받지 않는다”며 “보이스피싱은 중국인 범죄 조직이 주로 관여되는데 우리 국민만 얼굴 인증을 의무화하라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안전망도 없다. 얼굴 인증 의무제는 당장 폐지하라"고 덧붙였다.

나경원 의원 역시 “결과값만 남긴다고 해킹 위협이 사라지느냐”며 “앱을 통해 촬영하고 전송하는 그 찰나의 과정, 일치 여부를 판별하는 알고리즘 자체가 보안의 취약점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미 딥페이크 기술로 안면인식을 뚫는 사례가 속출하고, 국가 전산망도 툭하면 뚫리는 판국”이라며 “그런데도 정부는 민간 앱을 통한 생체 인증 강제를 국민더러 무조건 믿으라 강요할 수 있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비밀번호는 털리면 바꿀 수 있지만, 유출된 내 얼굴은 어쩔 셈인가? 해킹당하면 얼굴을 갈아엎는 성형수술이라도 하라는 뜻이냐”며 “그리고 번지수가 틀렸다. 보이스피싱과 대포폰의 온상은 외국인 명의 도용이나 조직적 범죄다. 이들은 이미 갖은 편법으로 규제를 우회한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일각에서 제기된 생체 정보 저장 우려에 정부는 선을 그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안면 정보는 본인 확인 용도로만 이용되며 별도로 보관되지 않으므로 발생하기 어려운 가능성"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범운영 기간인 내년 3월까지는 인증 실패 시 예외 개통을 허용하고 현장 안내를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시범운영 과정에서 오류 사례를 분석해 시스템 정확도를 높인 뒤 내년 하반기에는 외국인등록증과 국가보훈증 등으로 신분증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도연 기자(doremi@sedaily.com)

https://n.news.naver.com/article/011/0004570380?cds=news_edit

목록 스크랩 (0)
댓글 3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X더쿠💚] 쫀득한 텍스처로 모공 속 피지 강력하게 흡착 ✨한율 #쑥떡팩폼 체험단 (100인) 467 12.23 15,15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2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0,63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3,46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79,82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6,71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101 기사/뉴스 심은경 '여행과 나날', 4만 관객 돌파…의미 있는 겨울 흥행 12:49 7
2942100 이슈 너무 노골적이라 짧은 치마 가사 바꾼 프로미스나인.ytb 12:49 23
2942099 이슈 무한도전때 박명수 A형 간염 걸린 이유 2 12:47 632
2942098 이슈 무노동 무소득으로 집을 얻은 4살 5 12:46 510
2942097 이슈 전소미 틱톡 업로드 (올데프 - LOOK AT ME) 12:46 57
2942096 유머 조인성 실물을 영접한 정지선 쉐프 7 12:45 763
2942095 기사/뉴스 D-day '오세이사' 2019년 이후 로맨스·멜로 최고 예매량 기록 1 12:44 130
2942094 이슈 SM 아티스트 크리스마스 트리 메세지 🎄💌 11 12:44 460
2942093 유머 시청자들한테 치사하게 궁쓰는 유튜버 수탉 6 12:44 754
2942092 유머 모수 안성재도 피해갈 수 없었던 “그 디저트” 1 12:43 1,036
2942091 기사/뉴스 [속보] 부모 폭행하다 형에게 맞자 가족 살해…30대 무기징역 16 12:43 560
2942090 기사/뉴스 “치아까지 다 깨졌다”던 황하나…결국 캄보디아서 다시 체포 2 12:43 752
2942089 기사/뉴스 박나래, 방송서 큰 손인 척하더니…'대용량 식용유' 사용 장면 급소환 14 12:42 1,659
2942088 유머 지난 4월에 올라왔던 나폴리맛피아 2025년 다이어트 공약-실패시 카페 창업 12 12:41 559
2942087 기사/뉴스 '피겨 ★' 김예림 장군 납시오...'배우'로 제2의 인생 (나 혼자만 레벨업)[MD현장] 6 12:41 882
2942086 정보 오늘 저녁 7시부터 OCN에서 <나 홀로 집에> 1,2,3 이어서 방영함 7 12:41 160
2942085 이슈 냉부해 초통령이라는 샘킴, 손종원 9 12:40 1,001
2942084 이슈 아이돌 해외 멤버들도 빠져버린 유행이라는 그 패션 8 12:39 1,775
2942083 유머 연말 분위기 안나는 이유 : 시민들은 경제난에다 구조조정에 따른 대량실직 때문에 성탄 분위기를 느낄 겨를이 없다.대형 노조의 잇단 파업으로 서울 도심에 연일 시위와 농성이 계속돼 시민들의 마음을 움츠러들게 하고 있다.여기에다 날씨마저 이상고온 현상을 보여 성탄과 연말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 39 12:37 1,582
2942082 유머 바닥에 굴러떨어진 내친구의 명예 2 12:35 7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