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말다툼 끝에 동거녀 살해한 30대, 시신 원룸에 은닉하면서 다른 여성 만나 출산도
1,630 13
2025.12.23 14:26
1,630 13

https://n.news.naver.com/article/087/0001163599?cds=news_media_pc&type=editn

시신 3년반만에 원룸서 발견…재판부 "참혹하고 악랄"

 


(중략)

23일 인천지법 판결문에 따르면 A(38·남)씨는 2015년 10월 일본의 한 가게 종업원으로 일하며 30대 여성 B씨를 처음 만났다.

B씨는 2006년 남편과 이혼하고 홀로 아들을 키우고 있었다.

사이가 깊어진 둘은 2016년 초 원룸에서 동거를 시작했지만, 이듬해 A씨가 불법 체류 사실이 적발돼 한국으로 강제 추방됐다.

A씨는 자신과 떨어진 B씨에게 집착하며 그의 지인에게까지 여러 차례 연락했다.

집요한 연락을 피하던 B씨는 2018년 2월 어머니 병문안을 가기 위해 한국에 입국했다. 불행의 시작이었다.

A씨는 B씨의 여권을 뺏으며 동거를 강요했고, 둘은 다시 인천의 원룸에서 함께 살며 사실혼 관계를 이어갔다.

주민등록이 말소된 B씨는 계좌 개설은 물론 휴대전화 개통조차 할 수 없었고 A씨의 철저한 통제 속에서 생활해야만 했다. A씨는 B씨가 가족에게조차 마음대로 연락할 수 없게 하고 생활비가 필요할 때만 현금을 줬다.

B씨 언니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면서 겨우 B씨와 연락이 닿았지만, 이조차 A씨의 방해로 다시 끊어졌다. B씨는 결국 사회에서 완전히 고립됐다.

사건은 A씨가 3억원의 사기 범행으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벌어졌다.

2021년 1월 10일 1심 선고를 하루 앞둔 날 A씨는 B씨와 술을 마시다가 말다툼을 벌였다.

A씨는 자신이 구속될 경우 생길 옥바라지와 생계 문제로 갈등을 겪던 B씨가 "아들을 만나러 가겠다"고 하자 그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

그는 범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B씨를 원룸에 방치한 채로 매달 임대차계약 관계를 유지하면서 시신 상태를 살폈다.

분무기를 이용해 세제와 물을 섞은 액체와 방향제를 시신과 방 전체에 뿌리고 향을 태우거나 에어컨과 선풍기를 켜두며 냄새가 집 밖으로 퍼지지 않게 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또 살충제를 뿌려 사체에 생긴 구더기를 죽이는 방식으로 장기간 B씨 시신을 관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시신을 은닉한 원룸을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한편, 새로운 여성을 만나 딸을 출산하는 등 이중적인 생활을 이어갔다.

이후 지난해 6월 A씨가 사기 혐의로 구속돼 시신을 관리하지 못하는 처지에 놓이면서 살인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다.

건물 관리인은 같은 해 7월 거주자와 연락이 닿지 않는 방에서 악취가 나자 경찰에 신고했고, 살인 범행 3년 6개월 만에 현장에서 B씨 시신이 발견됐다.

인천지법 형사14부(손승범 부장판사)는 최근 열린 선고 공판에서 살인과 사체은닉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출소 후 15년 동안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부착하라고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사체를 장기간 방치하고 은닉한 행태는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았다고 보일 만큼 참혹하고 악랄하다"며 "실질적으로 사체를 모욕하고 손괴한 것으로 보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해자는 생명이 꺼진 상태로 피고인의 통제 속에서 범행 장소를 벗어나지도, 가족들에게 소재를 알리지도 못한 채 홀로 남겨졌다"며 "그 죄에 걸맞은 엄중한 처벌이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지난 19일 인천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라카 X 더쿠💗 립밤+틴트+립글로스가 하나로?! 컬러 장인 라카의 프루티 립 글로셔너 체험단 모집! 868 12.19 61,05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2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0,63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3,46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83,81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6,71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246 이슈 기차역은 '서울역'이고 서울지하철은 '서울역역'인 사실을 알게 된 건 당신 나이 몇살때인가요? 15:09 44
2942245 유머 오늘도 열심히 탐구중인 루박쨔 루이바오💜🐼 2 15:09 124
2942244 유머 아빠 동백나무느은이시키야!!!!!!!!!!!! 아빠 동백나무는 얼마나 살아? ㅇㅅㅇ 1 15:09 52
2942243 이슈 다이소 신상 AI 말투 밈 스티커 & 떡메모지.jpg 4 15:07 686
2942242 정보 🎄크리스마스 이브, 명동성당 & 바티칸 미사를 라이브로 즐기세요✨ 6 15:05 311
2942241 정보 네페 알림 설정 100원 17 15:02 720
2942240 이슈 12월 23일 밤 9시, 허리가 굽은 노인이 양손에 무얼 잔뜩 들고 소방서에 왔다. 7 15:02 697
2942239 유머 한결같이 주우재보고 인형처럼 있으라고 하는 유재석 ㅋㅋㅋㅋㅋㅋㅋㅋ 13 15:02 1,392
2942238 이슈 회사 하나 차려도 될 정도인 포레스텔라의 업무량 15:02 614
2942237 기사/뉴스 정부 "내년 대미투자 200억달러 보다 훨씬 적을 것" 15:02 116
2942236 이슈 유튜브 채널에서 '식폭행' 단어 쓴 공영방송 KBS 17 15:01 1,394
2942235 이슈 인증 하나 없지만 믿을 수 밖에 없는 최강록 일화 13 15:01 1,049
2942234 이슈 홍백가합전 나온다는 프듀48출신 일본 아이돌.jpg 11 15:01 856
2942233 이슈 [네이트판] 아내와 어머니의 관계.. 어떡하죠 9 15:01 1,509
2942232 유머 크리스마스 하나도 기대 안되는 머리 해주세요 4 15:00 619
2942231 기사/뉴스 MC몽, 차가원과 불륜 의혹 부인 “조작된 문자, 언론사 고소할 것” [전문] 8 14:59 858
2942230 이슈 방탄소년단 뷔 인스타 업뎃 (보그재팬 V컷) 6 14:59 325
2942229 기사/뉴스 [단독] “美 안 되고 中도 안돼”…키움 이어 한투도 해외주식 채널 멈췄다 9 14:58 435
2942228 이슈 유실견 호랑이 견주 후원금 사용내역서 특이점 6 14:57 1,132
2942227 유머 OO가 들어있으면 국룰 위반 6 14:57 3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