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정인이' 얼굴 공개한 '그알' PD 기소유예 취소…"공익 목적ㆍ언론 자유"
1,178 4
2025.12.23 14:25
1,178 4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입양모의 학대로 숨진 아동 '정인이'의 얼굴을 방송을 통해 공개해 고발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제작진에게 검찰이 내린 기소유예 처분을 헌법재판소가 취소했다.


2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헌재는 지난 18일 아동학대범죄처벌법 위반(보도금지의무위반)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던 SBS '그알' 담당 PD A씨가 "검찰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헌법소원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9인 전원의 만장일치로 청구를 받아들였다.


'그알'은 지난 2021년 1월 2일자 '정인이는 왜 죽었나, 271일간의 가해자 그리고 방관자'편, 같은 달 23일 '정인아 미안해, 그리고 우리의 분노가 가야할 길'편을 통해 '정인이'의 얼굴과 생년월일 등을 보도했다.


방송은 피해 아동을 추모하는 한편, 가해자가 아동학대치사죄가 아닌 살인죄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취지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예방 노력을 다하지 못한 수사기관 등을 비판하며 제도적 보완을 촉구하는 내용도 강조해 보도했다.


하지만 같은해 10월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은 A씨 등을 아동학대처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언론이 아동학대 피해 아동 등의 인적사항을 보도해서는 안 되며 이를 위반하면 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정해진 아동학대처벌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지난 2022년 5월 '혐의 없음'으로 A씨 등을 불송치 결정하자, 해당 단체는 이의신청을 냈다.


사건을 송치 받은 서울서부지검이 같은 해 9월 '혐의 없음' 불기소 처분을 하자 항고했고, 서울서부지검은 이듬해 6월 A씨를 기소유예 처분했다.


A씨는 '유죄' 성격의 해당 처분에 불복해 헌재의 문을 두드렸다. 


헌재는 피해 아동의 사진·인적사항 등의 보도는 금지돼야 하며 범죄 구성요건이 충족된다는 점은 인정했다. 다만 당시 '그알'의 방송 경위와 사실관계를 살피면 피해 아동의 이익에 부합하는 정당한 행위라고 봤다.


방송 후 입양모가 살인 등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35년의 실형 판결이 확정된 점도 고려했다고 했다.


헌재는 "피해 아동의 상황, 이 사건 방송이 이뤄진 경위와 구체적 보도 내용 등을 종합하면 청구인(PD A씨)의 행위는 목적이 정당하고 수단의 상당성·적합성이 인정된다"며 "오히려 이 사건 방송은 피해 아동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건의 진상이 충분히 조사되고 규명돼 가해자가 책임에 부합하는 처벌을 받는 것이 아동학대로 사망한 피해 아동의 입장에서 가장 큰 이익이라고 할 수도 있다"며 "입양 전 피해 아동을 돌본 위탁가정의 위탁모는 피해 아동을 추모하고 아동학대의 전모가 정확히 밝혀지는 것을 원하며 입양 전 모습을 공개하는 데 적극 협조한 사실도 있다"고 덧붙였다.


헌재는 "해당 방송은 공익적 목적으로 제작됐다는 점이 인정됨과 동시에 언론의 자유라는 기본권의 행사로서 의미도 가진다"며 "사회 통념에 비춰 용인될 수 있는 행위로서 사회 상규에 위배되지 않아 정당행위에 해당하며 위법성이 조각된다"고 판단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https://v.daum.net/v/20251223141405083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X더쿠💚] 쫀득한 텍스처로 모공 속 피지 강력하게 흡착 ✨한율 #쑥떡팩폼 체험단 (100인) 408 00:05 8,19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0,17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62,28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0,34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76,15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2,1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5,347
모든 공지 확인하기()
567092 유머 이게 피자광고인지 컨셉포토인지 모르겠는 아이브 파파존스 NEW 광고 10 17:56 795
567091 유머 한달전부터 크리스마스 트리 꾸민다는 안효섭 11 17:55 1,038
567090 유머 차 크기를 생각 안하고 티비를 사버린 사람 3 17:55 1,022
567089 유머 [핑계고 시상식] 드라우닝 너무 신나서 팔꿈치로 한지민 머리 내리찍은 이동욱 아 그만웃겨.... 6 17:31 2,139
567088 유머 플레이브가 미치게보고싶었던 지드래곤ㅋㅋ 22 17:31 2,140
567087 유머 우리 강아지 유치원에서 간식 먹는 사진 왔는데 개웃김 14 17:29 3,142
567086 유머 건조기 괴담 25 17:10 1,983
567085 유머 이제 두바이라하면 나라이름으로 안들리고 맛있게 들림 10 17:10 1,879
567084 유머 [핑계고] 화사에게 거울주려고 눈치보는 이상이 18 17:09 4,566
567083 유머 소원을 빌때 구체적으로 빌어야하는 이유 4 17:04 1,514
567082 유머 시장에서 돌돔 한 마리 사와서 자기집 어항에서 키워본 분 37 16:59 4,026
567081 유머 아련하게 부르는 이름 '남노....' 15 16:57 2,269
567080 유머 고양이 고장내는 법 4 16:49 972
567079 유머 43년 동안 크리스마스 트리를 키운 노부부 36 16:47 5,369
567078 유머 댕댕이 유치원에서 누가 소리를 내었는가 2 16:45 992
567077 유머 한 드라마의 아이돌 공개팬싸에 사생 온 현장...x 28 16:42 4,230
567076 유머 근데 면접 마지막에 궁금한 점은 없어요? 라고 물어보시면.. 뭐라고해야함 ㅜㅜ... 업ㅎ는데.. 15 16:41 2,701
567075 유머 태권도학원엔 유아반, 아동반, 청소년반, 성인반만 있는 게 아니라 7 16:38 3,300
567074 유머 집앞 피씨방왔는데 너무 깜짝놀랏어 5 16:32 2,147
567073 유머 고양이 - 처음 병원 갔을때 선생님이 너무 귀엽다고 사진찍어가라함 10 16:32 4,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