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서울 마포구 JTBC 사옥에서 만난 이창우, 이린하 PD는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이하 '냉부') 리뉴얼 1주년을 맞아 준비 과정 등을 풀어냈다.
이린하 PD는 '냉부' 팬이라 밝힌 할리우드 배우 나탈리 포트만의 인터뷰 장면을 봤냐는 질문에 “사실 그걸 보고 나탈리 포트만의 SNS 계정으로 '냉부 제작진이다. 기회가 되면 출연을 해달라'는 내용의 다이렉트 메시지(DM)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런데 확인은 안 하셔서 아직 답변을 받지는 못했다. 꼭 답변이 오길 바란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 PD는 최근 '냉부'의 새 인기 원동력을 셰프들의 활약으로 꼽으며 “제작진이 유행에 민감하다. 서로 '밈'이나 트렌드를 많이 공유한다. '그거 핫한데 어때? 봤어?' 이런 대화를 자주 나눈다. 전에는 셰프 분들께 '밈' 같은 걸 부탁하면 과연 하실까 싶었는데 이제는 우리를 믿고 그냥 신나서 하신다. 감사할 따름이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린하 PD와 함께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이창우 PD는 해외 반응에 대해 “물론 넷플릭스 '흑백요리사'가 글로벌 흥행을 한 것도 있지만, 우리 쇼 자체를 즐겨주는 해외 시청자도 많다. 그래서 신경 쓸 부분이 많아졌다. 게스트 섭외 등을 두고 해외 시청자의 니즈를 염두하지 않을 수 없다. 냉장고 속 재료도 세계인에게 보여주기 좋은 것들이 무엇인지 등을 많이 고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셰프들을 향한 해외 관심도 높아졌다고. 이린하 PD는 “셰프님들이 SNS로 해외 팬들로부터 다이렉트 메시지(DM)을 엄청 받는다고 하더라.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셰프님들은 해외에서 '냉부 보고 왔다'며 찾아온 고객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해외 초청 사례도 아시아권 뿐만 아니라 미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 부쩍 많이 받고 있다더라. 현지에 가면 교민들이 엄청 좋아하셔서 인기를 체감하고 오신다고 말을 했다. 손종원 셰프에게 손편지를 쓴 어린이 팬은 사실 이전 시즌의 존재를 모르지 않나. 이번 시즌으로 '냉부'를 알게 된 새로운 팬들이 많아졌다는 게 큰 의미로 다가온다”고 설명했다.
'냉부'는 지난해 12월 15일 방송을 재개했다. 이전 시즌을 종영한 지 5년 만이다. 2014년 11월 시작한 '냉부'는 스타들의 냉장고에서 재료를 선택한 셰프들이 15분 만에 요리를 내놓는다는 색다른 설정으로 신드롬 급 인기를 모았다. 이후 2019년 11월까지 방송하며 이연복, 최현석, 샘 킴 등을 대중적인 인지도를 갖춘 '스타 셰프'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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