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라면 종주국 日, 미국 시장서 '고전'…"韓 라면 인기 여파"
929 15
2025.12.23 14:00
929 15
https://naver.me/FlcMHzv1


닛신식품 2026년 3월기 실적 전망 하향 조정

미주시장 올해 상반기 코어 영업익 51% 급감

미국 저소득층 소비 둔화로 컵라면 판매 부진

프리미엄 라면시장은 농심·삼양 등 韓에 밀려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을 대표하는 라면 업체 닛신식품홀딩스가 미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반면, 매운맛을 앞세운 한국 라면의 인기가 급상승하며 시장 판도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일본 경제 매체 도요게이자이온라인 보도에 따르면 닛신식품홀딩스는 최근 2026년 3월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닛신HD는 2026년 3월기(2025년 4월~2026년 3월)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매출액은 당초 계획 대비 2.2% 감소한 7920억엔(전기 대비 2% 증가), 코어 영업이익(영업이익에서 신사업 관련 손익과 비경상 손익인 ‘기타 수지’를 제외한 수치)은 당초 계획보다 18.1% 감소한 685억엔(전기 대비 18% 감소)으로 수정했다.


안도 코오키 닛신HD 사장은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CEO로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수준의 위기감을 느낀다"고 언급했다.
핵심 원인은 회사의 주력 사업인 즉석면 부문의 부진,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실적 악화다. 닛신은 '컵누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왔으며, 해외 사업이 전체 코어 영업이익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이 가운데 미국이 포함된 미주 지역은 해외 수익의 핵심 축이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판매 부진이 이어졌고, 올해 상반기(4~9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감소했다. 대량 판매를 책임지던 저가형 기본 제품군의 수요가 특히 위축되면서, 미주 지역 코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1% 급감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미국 즉석라면 시장 자체는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미국 내 즉석라면 소매 판매량은 2016년 약 28만t에서 2025년 약 52만t으로 지난 10년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저렴한 식품으로 주목 받아온 즉석라면의 특성을 고려하면, 닛신의 부진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그 배경으로 소비 양극화와 제품 경쟁력 약화를 지목한다. 저소득층 소비가 둔화되면서 저렴한 즉석면 조차 구매를 줄이고 식재료를 사서 직접 요리하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저가 라면 수요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이런 환경에서 시장 성장을 이끄는 것은 개성과 맛을 강조한 프리미엄 라면이다. 그러나 이 프리미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일본이 아닌 한국 업체들이다. '신라면'을 앞세운 농심과 삼양식품 등은 강렬한 매운맛과 차별화된 풍미를 무기로 미국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여기에 K-팝 스타를 활용한 마케팅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꾸준히 수요를 개척하고 있다.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가치 있는 라면'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한국 라면은 미국 내 프리미엄 즉석면 시장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반면 닛신은 고가 제품군에서 뚜렷한 히트 상품을 내놓지 못하며 존재감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순수한면X더쿠💗] 압도적 부드러움 <순수한면 실키소프트 생리대> 체험단 모집 (100인) 324 12.18 59,08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59,22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59,28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96,89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75,31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2,1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5,34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1221 기사/뉴스 [속보]남편 ‘자살 암시’ 신고에 출동한 경찰, 자택서 아내 ‘시신’ 발견 15:35 384
2941220 유머 사투리 네이티브에게 사투리 번역 첨삭을 맡길 경우 1 15:34 84
2941219 유머 춤이었는지 모르겠는 움직임으로 영업정지됐다는 타코집 5 15:33 558
2941218 기사/뉴스 '실패한 계엄' 소리에 긁힌 尹.. 두 팔 휘저으며 흥분하더니 7 15:31 548
2941217 이슈 코어힘 쩌는 돈까스..gif 3 15:31 821
2941216 이슈 [갤럽] 좋아하는 방송영상프로그램 - 2025년 12월 (올 한 해 10위권 요약 포함) 10 15:30 382
2941215 이슈 산 꼭대기에서 백파이프로 연주하는 북치는 소년 15:29 142
2941214 이슈 두쫀쿠 역조공 한 아이돌 과거 15:29 953
2941213 유머 요즘 인스타 특 14 15:26 1,092
2941212 이슈 '트라우마 트리거가 걸리면 나이처럼 행동하지 않아요' 6 15:25 807
2941211 이슈 비현실적인 얼굴로 트위터 맘찍터진 최근 엔믹스 설윤 6 15:25 722
2941210 이슈 저 성웅오빠 팬인데요 멜로 시나리오 들어온거 있으세요? 18 15:24 1,459
2941209 팁/유용/추천 토스 행퀴 14 15:24 657
2941208 유머 다비치 강민경 인스타 업데이트 (다비치네 크리스마스🎄) 23 15:23 1,446
2941207 유머 생각외로 매우 빵실빵실한 닭 궁댕이 7 15:22 965
2941206 이슈 김정원 치어리더 팬분으로 유명한 최근 트윗.twt 5 15:22 1,479
2941205 기사/뉴스 전국이마트노동조합, 쿠팡·유통산업 성명서…"정부규제가 괴물을 키웠다" 21 15:20 765
2941204 유머 요즘 시대에 어울리지않는 빵집의 진열대 37 15:20 3,263
2941203 이슈 웨딩모델 촬영햇는데 애들이 남편 내가 죽인것같대 쌰갈 23 15:19 4,382
2941202 이슈 한국 대만 올해 출산율 역전 19 15:19 1,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