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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종주국 日, 미국 시장서 '고전'…"韓 라면 인기 여파"

무명의 더쿠 | 14:00 | 조회 수 1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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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신식품 2026년 3월기 실적 전망 하향 조정

미주시장 올해 상반기 코어 영업익 51% 급감

미국 저소득층 소비 둔화로 컵라면 판매 부진

프리미엄 라면시장은 농심·삼양 등 韓에 밀려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을 대표하는 라면 업체 닛신식품홀딩스가 미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반면, 매운맛을 앞세운 한국 라면의 인기가 급상승하며 시장 판도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일본 경제 매체 도요게이자이온라인 보도에 따르면 닛신식품홀딩스는 최근 2026년 3월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닛신HD는 2026년 3월기(2025년 4월~2026년 3월)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매출액은 당초 계획 대비 2.2% 감소한 7920억엔(전기 대비 2% 증가), 코어 영업이익(영업이익에서 신사업 관련 손익과 비경상 손익인 ‘기타 수지’를 제외한 수치)은 당초 계획보다 18.1% 감소한 685억엔(전기 대비 18% 감소)으로 수정했다.


안도 코오키 닛신HD 사장은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CEO로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수준의 위기감을 느낀다"고 언급했다.
핵심 원인은 회사의 주력 사업인 즉석면 부문의 부진,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실적 악화다. 닛신은 '컵누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왔으며, 해외 사업이 전체 코어 영업이익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이 가운데 미국이 포함된 미주 지역은 해외 수익의 핵심 축이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판매 부진이 이어졌고, 올해 상반기(4~9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감소했다. 대량 판매를 책임지던 저가형 기본 제품군의 수요가 특히 위축되면서, 미주 지역 코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1% 급감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미국 즉석라면 시장 자체는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미국 내 즉석라면 소매 판매량은 2016년 약 28만t에서 2025년 약 52만t으로 지난 10년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저렴한 식품으로 주목 받아온 즉석라면의 특성을 고려하면, 닛신의 부진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그 배경으로 소비 양극화와 제품 경쟁력 약화를 지목한다. 저소득층 소비가 둔화되면서 저렴한 즉석면 조차 구매를 줄이고 식재료를 사서 직접 요리하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저가 라면 수요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이런 환경에서 시장 성장을 이끄는 것은 개성과 맛을 강조한 프리미엄 라면이다. 그러나 이 프리미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일본이 아닌 한국 업체들이다. '신라면'을 앞세운 농심과 삼양식품 등은 강렬한 매운맛과 차별화된 풍미를 무기로 미국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여기에 K-팝 스타를 활용한 마케팅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꾸준히 수요를 개척하고 있다.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가치 있는 라면'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한국 라면은 미국 내 프리미엄 즉석면 시장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반면 닛신은 고가 제품군에서 뚜렷한 히트 상품을 내놓지 못하며 존재감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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