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라면 종주국 日, 미국 시장서 '고전'…"韓 라면 인기 여파"
1,121 16
2025.12.23 14:00
1,121 16
https://naver.me/FlcMHzv1


닛신식품 2026년 3월기 실적 전망 하향 조정

미주시장 올해 상반기 코어 영업익 51% 급감

미국 저소득층 소비 둔화로 컵라면 판매 부진

프리미엄 라면시장은 농심·삼양 등 韓에 밀려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을 대표하는 라면 업체 닛신식품홀딩스가 미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반면, 매운맛을 앞세운 한국 라면의 인기가 급상승하며 시장 판도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일본 경제 매체 도요게이자이온라인 보도에 따르면 닛신식품홀딩스는 최근 2026년 3월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닛신HD는 2026년 3월기(2025년 4월~2026년 3월)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매출액은 당초 계획 대비 2.2% 감소한 7920억엔(전기 대비 2% 증가), 코어 영업이익(영업이익에서 신사업 관련 손익과 비경상 손익인 ‘기타 수지’를 제외한 수치)은 당초 계획보다 18.1% 감소한 685억엔(전기 대비 18% 감소)으로 수정했다.


안도 코오키 닛신HD 사장은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CEO로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수준의 위기감을 느낀다"고 언급했다.
핵심 원인은 회사의 주력 사업인 즉석면 부문의 부진,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실적 악화다. 닛신은 '컵누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왔으며, 해외 사업이 전체 코어 영업이익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이 가운데 미국이 포함된 미주 지역은 해외 수익의 핵심 축이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판매 부진이 이어졌고, 올해 상반기(4~9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감소했다. 대량 판매를 책임지던 저가형 기본 제품군의 수요가 특히 위축되면서, 미주 지역 코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1% 급감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미국 즉석라면 시장 자체는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미국 내 즉석라면 소매 판매량은 2016년 약 28만t에서 2025년 약 52만t으로 지난 10년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저렴한 식품으로 주목 받아온 즉석라면의 특성을 고려하면, 닛신의 부진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그 배경으로 소비 양극화와 제품 경쟁력 약화를 지목한다. 저소득층 소비가 둔화되면서 저렴한 즉석면 조차 구매를 줄이고 식재료를 사서 직접 요리하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저가 라면 수요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이런 환경에서 시장 성장을 이끄는 것은 개성과 맛을 강조한 프리미엄 라면이다. 그러나 이 프리미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일본이 아닌 한국 업체들이다. '신라면'을 앞세운 농심과 삼양식품 등은 강렬한 매운맛과 차별화된 풍미를 무기로 미국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여기에 K-팝 스타를 활용한 마케팅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꾸준히 수요를 개척하고 있다.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가치 있는 라면'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한국 라면은 미국 내 프리미엄 즉석면 시장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반면 닛신은 고가 제품군에서 뚜렷한 히트 상품을 내놓지 못하며 존재감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순수한면X더쿠💗] 압도적 부드러움 <순수한면 실키소프트 생리대> 체험단 모집 (100인) 327 12.18 60,26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0,17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61,00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99,79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75,31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2,1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5,34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9563 기사/뉴스 '백종원·BTS 진 협업' 주류 브랜드 원산지 의혹 벗었다…최종 무혐의 판결 17:32 50
399562 기사/뉴스 브라이언, 연애 안 걸린 이유 “교회 주차장서 자주 만나”(돌싱포맨) 1 17:30 427
399561 기사/뉴스 효연, 소녀시대 활동 중 비밀연애 고백 “새벽에 한강서 만나”(돌싱포맨) 21 17:28 1,019
399560 기사/뉴스 [속보] 김건희 특검, 건진법사 징역 5년 구형…“국정 농단” 7 17:27 207
399559 기사/뉴스 ‘돌싱포맨’, 오늘(23일) 종영…탁재훈 “사랑 찾고, 직장 잃었다” 소감 17:26 396
399558 기사/뉴스 허지웅 이어 황석희도.. ‘대홍수’ 혹평에 일침 17 17:23 579
399557 기사/뉴스 ‘싱어게인4’ 전국투어 나선다 5 17:20 462
399556 기사/뉴스 효연, 소시 데뷔 ‘얼굴’ 평가에 “입만 나불댈까, 입 쳐 버리고 싶게” 폭주(돌싱포맨) 28 17:15 2,344
399555 기사/뉴스 코레일 성과급 15년 갈등 봉합국면… 2027년까지 100%로 정상화 5 16:55 789
399554 기사/뉴스 신기록 경신→전 세계 1위해도 소용없었다…한국만 외면하는 ‘기묘한 이야기’ 483 16:43 21,136
399553 기사/뉴스 “안구정화 완성체”... 박보검·뷔·수지, 명품보다 빛나는 ‘국보급 비주얼’ 7 16:42 725
399552 기사/뉴스 ‘대홍수’, 로튼토마토는 ‘썩음’인데…허지웅→황석희, 혹평에 “X까고 있다” [왓IS] 50 16:24 2,250
399551 기사/뉴스 삼성전자 D램 공정 손으로 적어 통째로 중국 유출…“피해액 수십조” 276 16:22 16,175
399550 기사/뉴스 “1.68초마다 입국”…외래관광객, 1850만 명으로 ‘역대 최다 2 16:19 494
399549 기사/뉴스 박보검이 말하는 2026년 바라는 점은? │마리끌레르 2 16:15 443
399548 기사/뉴스 올해 자산군별 투자수익률 9 16:14 1,526
399547 기사/뉴스 ‘오세이사’ vs ‘만약에 우리’…일·중 인기 로맨스 리메이크 대전 1 16:09 419
399546 기사/뉴스 에이스침대, 배우 박보검과 연탄 11만 장 기부 봉사 18 16:08 876
399545 기사/뉴스 ‘전과 6범’ 방글라데시인 귀화 막은 법무부…법원도 “정당” 33 16:07 3,214
399544 기사/뉴스 청개구리의 장내 세균에서 암 치료 세균을 발견, 마우스 암 조직을 완전히 소실 24 16:05 2,4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