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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최유정과 껴안고 눈물"…'국민 프듀 픽' 김도연, 이젠 관객도 사로잡은 '韓영화 샛별' (청룡 수상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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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3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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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프로듀서들의 사랑을 받았던 '아이돌' 김도연(26)이 이제는 한국영화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신예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첫 스크린 주연작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에서 배우로서의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했다. 극 중 세강여고 방송부장이자, 영화감독 지망생 지연을 연기하며 코믹함과 진지함을 자유롭게 오갔다. 이러한 활약은 수상의 영광으로도 이어졌다. 지난달 19일 개최된 제46회 청룡영화상에서 신인여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떨림 가득한 모습으로 무대 위에 오른 김도연은 "제가 아이돌로 데뷔를 했다. 무대에 선 저를 좋아해 주셨던 팬 분들, 지금 연기하는 저도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진심 어린 눈물의 수상소감을 남겼다. 수상의 여운을 간직한 채 스포츠조선과 만난 김도연은 "이제 트로피가 진짜 제 거가 된 것 같다. 제 이름도 새겨져 있다(웃음). 크리스마스 때 가족들끼리 파티를 하는 데 그때 부모님이 (트로피를) 보시면 엄청 좋아하실 것 같다"며 "집안의 큰 경사다(웃음). 할머니도 저를 위해 아침저녁으로 계속 기도를 해주셨다. 근데 또 기대를 많이 하시면 실망도 크실까 봐, 엄마가 일부러 할머니한테 '도연이 아니다. 기대하지 마셔라'라고 했다더라. 시상식 당일에 할머니가 TV로 보고 계셨는데, 제가 갑자기 호명돼서 깜짝 놀라셨다고 들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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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여우상 수상 이후 달라진 일상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김도연은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생방송을 보셨던 것 같다. 시상식 끝나고 축하 연락을 정말 많이 받았다"며 "제가 자주 가는 단골 카페가 있는데, 거기 직원 분께서도 '신인상 수상 축하드린다'는 쪽지를 커피잔 밑에 놓고 가져다주셨다. 쪽지를 보고 기분이 너무 좋았다. 또 길을 걷다가도 알아봐 주시는 분들도 계시더라. 상을 받은 것도 기뻤는데, 진심이 담긴 눈빛으로 축하해 주시는 모습에 더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수상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만큼, 첫 청룡 나들이는 두 배의 기쁨이었다. 김도연은 "연기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연기자로서 인정을 받으려면, 시간이 꽤 오래 걸릴 거라고 생각했다. 항상 시상식을 TV로만 봤는데, 제가 그곳에 직접 왔다는 것만으로도 '아, 이만하면 됐다' 싶었다. 축하 공연을 즐기고 싶어서 왔는데, 딱 화면에 후보 5분할 얼굴이 잡히자마자 떨리더라. 그때부터 왠지 모를 기대감이 들었고, 상을 받고 싶어졌다(웃음). 아직 수상자 이름이 호명되기 전인데도, 너무 긴장돼서 다른 배우의 이름이 제 귀에 들렸다. 근데 막상 제 이름이 딱 불리고 나니까, 감정이 터져 나오더라. 수상소감 때 얘기했던 것처럼 되게 큰 용기를 얻은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 무대에 올랐을 때는 앞이 하나도 안보였고, 머릿속이 백지처럼 돼버렸다. 이 공간에 저 혼자만 있는 느낌이었다. 그러다가 점점 긴장이 풀리면서, 앞에 수많은 선배들이 계신 걸 보고 너무나 영광스러웠다"고 감격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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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의 수상에 가장 기뻐한 사람은 다름이 아닌 김민하 감독이었다. 김민하 감독은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로 신인감독상 후보에 올라 김도연과 함께 올해 청룡영화상에 참석하며 뜻깊은 순간을 나눴다. 이에 김도연은 "회사에서 신인여우상 후보로 노미네이트 됐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감독님께 연락을 드렸다. 그 순간에 감독님이 가장 기뻐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딱 전화로 말씀드렸을 때도 '내가 다 상을 받은 느낌이다'라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했다"며 "사실 저희 영화는 예산도 적은 영화이고, 추운 날씨에 촬영을 하다 보니 힘든 상황도 많았는데 감독님은 촬영장에서 단 한 번도 인상을 쓰신 적이 없다. 감독님께서 잘 이끌어주신 덕에 편하고 재밌게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5살 연습생 시절부터 10년 넘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소속사 판타지오에도 감사함을 전했다. 김도연은 "상을 받고서 소속사 관계자 분들이 저보다 훨씬 더 많이 기뻐해 주시는 걸 보고, 이 상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며 "또 (최)유정이가 저 몰래 시상식 끝나고 뒤풀이 장소에 축하해 주러 왔다. 그때 딱 유정이랑 껴안았는데, '프로듀스 101' 마지막회에서 우리 둘 다 아이오아이 멤버로 뽑혔던 장면이 떠올라 울컥했다. 그 당시에도 유정이랑 포옹을 했었다(웃음). 이렇게 서로를 축하해 주던 우리가 지금도 가까이에서 함께 축하해 줄 수 있는 존재가 된 게 뿌듯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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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신인여우상은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던 부문이기도 하다. 당시 심사위원들은 김도연을 향해 "기존 여성 신인 배우에게서 볼 수 없는 김도연만의 매력이 확실하게 있다"며 "다음 작품에서 함께 하고 싶은 배우를 묻는다면 단연 김도연을 선택하고 싶다"고 극찬을 쏟아냈다. 이에 김도연은 "감독님이 시상식 다음 날 심사표 기사를 보내주셨다"며 "이 모든 건 다 김민하 감독님 덕분이다. 저는 감독님이 주신 디렉션을 그대로 따라 연기했을 뿐"이라고 겸손하게 수상의 공을 돌렸다. 

아이돌 활동 시절부터 꾸준히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도 감사와 함께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김도연은 "아이오아이 활동이 끝난 후 위키미키로 재데뷔하고 나서 그룹 활동을 많이 못했다. 팬 분들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팬분들에게는 그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을 것 같다. 그러다 저는 연기를 시작하지 않았나. 물론 연기를 하는 모습도 좋아해 주시지만, 팬 분들의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되더라. 그저 감사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제가 노래랑 춤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연기도 하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영국 런던에서 보냈던 유학 생활도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다. 김도연은 "런던을 다녀온 후 제 삶이 훨씬 능동적으로 변한 것 같다"며 "스스로를 더 잘 알게 되었고, 삶이 되게 행복해졌다. 런던에서의 시간은 저에게 너무나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또 언제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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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김도연에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은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신호총'과도 같았다. 그는 "달리기 직전에 시작 사인을 받는 듯한 느낌이었다. 출발선에 섰을 땐 긴장되지만, 달리고 나면 굉장한 아드레날린이 뿜어져 나온다. 원래는 상에 욕심이 없었고, '뭐 그렇게 중요한가'란 생각으로 살았다. 다시 생각해 보면, 스스로 실망하기 싫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이번에 상을 받고 나서부터는 수상을 목표로 세워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배우로서 저에게 얼마나 많은 기회가 주어질지 모르겠지만, 차근차근 기반을 잘 다져서 나중엔 여우조연상도 받고 싶다. 그러면 제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게 되고, 그 노력을 알아봐 주시는 분들도 계시지 않을까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076/0004358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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