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만에 1480대를 뚫은 원달러 환율이 23일 장중 1484원을 넘나드는 등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기에 앞서, 야권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을 뛰어넘은 ‘이재명 환율’은 경제팀의 무능과 안하무인식 대응 때문”이란 비판이 나왔다. 경제라인 경질도 촉구했다.
경제전문가 출신인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와 대통령실이 ‘이재명 환율’ 종가 낮추기에 물불 가리지 않는다. 무능이 뭔지 여실히 보여준다. 올해 환율이 탄핵국면 혼란기였던 작년말 결산보다 높은 수치로 끝날까봐 모든 경제주체의 팔을 비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등을 역임했다. 경제·복지분야 공직과 여의도연구원장 등을 지냈다. 윤희숙 전 의원은 “(이재명 정부는) 들어오려던 달러도 내쫓고 있다”며 “3500억달러(현금 등) 대미투자 결정만으로도 5~10% 환율인상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미투자 결정 후 지금까지 (환율)100원 정도 올랐으니 패닉에 빠질 정도는 아닌데, 이를 패닉으로 만든 게 이재명 경제팀”이라며 “(관세협상 때)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했어야 한다. 아르헨티나조차 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대미 3500억달러 협상을 자화자찬하며 넋을 놨다”고 했다.
특히 “‘이재명 환율’이 급등하자 ‘서학개미’(미국 증시로 향한 한국 개인투자자들)에 책임을 돌렸다. 서학개미도 우리 국민인데, 일 터지니 국민에 책임 떠넘기는 무도한 정권”이라며 “경제부총리는 ‘좌시하지 않겠다’, 경제수석은 ‘부추기는 세력 수수방관하지 않겠다’ 등 협박성 발언만 일삼는다. 그러면서 연일 안하무인식 팔비틀기만 일삼고 있다”고 질타했다.
윤 전 의원은 “(경제팀은) 국민연금 운용 수익률을 1%만 올려도 고갈 연도를 4-5년 늦춘다며 안심하라고 외쳐놓고, 이젠 ‘수익은 포기하더라도 (한국은행과 달러스와프 등) 환헤지 비율을 높이라’ 윽박지르고 있다. 기업에겐 ‘미국투자를 늘리라’고 아쉬울 때 호소하더니 이젠 ‘모아둔 달러 내놓으라’ 협박한다”며 “우리 경제에 하등 쓸모없는 사람들이다.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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