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달러 빼돌려 8천억 탈세한 기업들…국세청이 탈탈 턴다
1,413 15
2025.12.23 12:05
1,413 15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분식류를 파는 외식 프랜차이즈 본부 A사는 가격은 그대로 두되 음식 중량을 줄이는 수법으로 이익을 불렸다. 사주일가가 운영 중인 계열법인이 부담해야 할 약 40억원의 광고선전비는 대신 지급해 사주일가의 쌈짓돈을 지켜줬다. 임원 월급은 과도하게 지급했는데, 이 일부는 사주일가 B씨에 현금으로 흘러갔다. 각종 탈루혐의를 포착한 과세당국은 A사와 B씨에 대한 조사를 벌이는 중이다.


A사와 같이 고물가를 부추기고 달러를 부당 반출하면서 탈세를 일삼은 기업들에 국세청이 다시 칼을 빼들었다.

국세청은 물가불안을 야기하면서 부당이익을 챙겨온 ‘시장교란 행위 탈세’ 31개 업체에 대한 기획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9월 말에 생활물가 밀접 업종 55개 업체를 세무조사한 데 이어 석달 만에 다시 이례적인 고강도 조사에 나선 모양새다.

조사대상은 △가격담합 등 독과점 기업 7곳 △할당관세 편법이용 수입기업 4곳 △슈링크플레이션 프랜차이즈 9곳 △외환 부당유출 기업 11곳이다. 이들의 전체 탈루혐의 금액은 약 1조원에 달한다.

외환 부당유출 기업들에 대한 조사는 최근 원달러 환율의 고공행진 상황이 반영됐다. 기업 11곳의 탈루혐의금액은 7000억~8000억원, 이들이 해외로 부당 반출한 외화 규모는 5000억~6000억원에 달한다는 게 국세청 설명이다. 이 중 한 곳은 내국법인 C업체로 최대주주이자 페이퍼컴퍼니인 외국법인이 보유한 대외계정에 지급보증용역 대가 70억원을 달러로 유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대외계정이란 외국인 거주자와 외국법인, 비거주자 등이 외화 예치 목적으로 개설하는 예금계정이다. C업체는 이 외국법인 외에도 2곳의 페이퍼컴퍼니에 실제론 이뤄지지도 않은 컨설팅 명목으로 수수료를 지급하는 수법을 쓰는 등 외화를 유출한 것으로 의심받는다.

슈링크플레이션 혐의가 있는 프랜차이즈업체들은 이번에도 정조준 대상이 됐다. 9월 말에 14곳을 조사한 데 이어 이번에도 9곳의 탈세 혐의를 포착해 조사를 벌인다. SPC를 포함한 9곳의 탈루혐의액은 1000억원가량이다. 원재료·부재료 판매업체와 직거래가 가능한데도 계열법인을 중간에 끼워넣어 시가보다 비싼 가격에 재료를 사들이고, 사주일가가 소유 중인 가맹점을 인수하면서 권리금을 과다하게 지급한 업체 등이 조사대상이다. 법인 신용카드로 골프장을 드나들고 명품을 사는 등 사주일가가 호화생활을 누린 업체도 적발됐다.

국세청은 금융계좌 추적, 포렌식 기법 등 사용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 혐의를 입증하고 탈세를 엄단하겠단 방침이다. 세무조사 과정에서 조세범처벌법상 장부·기록 파기 등 증거인멸 행위나, 재산은닉 등 범칙행위가 확인될 경우 수사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다.

안덕수 국세청 조사국장은 “국민 실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물가·환율 등 시장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민생에 부담을 주는 신종·변칙적 탈세유형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188604?sid=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1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순수한면X더쿠💗] 압도적 부드러움 <순수한면 실키소프트 생리대> 체험단 모집 (100인) 327 12.18 60,83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0,17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62,28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0,34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76,15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2,1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5,34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1398 이슈 충격적인 넷마블 개인정보유출 추가 공지 3 18:41 322
2941397 정치 이재명 대통령, '해수부 부산시대' 직접 열었다.. 공약 '6달 만에' 완전 이행 1 18:41 22
2941396 기사/뉴스 후쿠시마 사고 15년 만에‥원전 재가동 눈앞 18:41 24
2941395 이슈 독도표기된 표지가 문제가 되어 일본수출길이 막힌 성경김 3 18:39 514
2941394 유머 나 때문에 여직원 또 회사 그만뒀대 3 18:39 596
2941393 유머 덬딜방에 올라온 흑백요리사2 스포(아님ㅋ) 7 18:39 747
2941392 기사/뉴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건보 급여 확대‥위암·유방암도 적용 3 18:38 208
2941391 기사/뉴스 "과녁 쏘다 갑자기"...인천 사격장서 20대 사망, CCTV 보니 7 18:37 1,118
2941390 기사/뉴스 2026년도 여자 미용몸무게 표준몸무게 표 (업데이트!!!) 26 18:35 1,659
2941389 유머 올해도 시작된 아파트 동심지킴이 산타 암호문 11 18:35 928
2941388 이슈 블랙핑크 지수 인스타 업뎃 4 18:32 898
2941387 유머 냉부와 김풍이 만든 전쟁기계 7 18:31 1,507
2941386 이슈 [드라마] 내 최애랑 타멤버가 불화설 남 > 다른 같멤 살인사건 남 > 근데 내 최애 집에서 일어난 사건이라 최애가 용의자로 경찰서감 > 근데 내가 변호할예정인 드라마.twt 7 18:31 779
2941385 기사/뉴스 이번엔 '통닭 때문에 계엄'[현장영상] 2 18:31 364
2941384 이슈 UDT우리동네특공대 표절 주장 + 형사 고소중 13 18:30 1,444
2941383 이슈 정소민 인스타그램 업로드(롱샴) 1 18:30 500
2941382 이슈 이제 두바이라하면 나라이름으로 안들리고 맛있게 들림 4 18:30 533
2941381 이슈 팬들 반응 난리난 엔믹스 설윤의 개수작 챌린지 10 18:25 1,271
2941380 이슈 에이펙 홍보영상 패러디한 SBS 연예대상 티져 4 18:24 649
2941379 이슈 이대휘 X 이서연<여기까지(2016) - 원곡 : 권진아, 샘김(Sam Kim)> 1 18:24 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