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달러 빼돌려 8천억 탈세한 기업들…국세청이 탈탈 턴다
1,381 15
2025.12.23 12:05
1,381 15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분식류를 파는 외식 프랜차이즈 본부 A사는 가격은 그대로 두되 음식 중량을 줄이는 수법으로 이익을 불렸다. 사주일가가 운영 중인 계열법인이 부담해야 할 약 40억원의 광고선전비는 대신 지급해 사주일가의 쌈짓돈을 지켜줬다. 임원 월급은 과도하게 지급했는데, 이 일부는 사주일가 B씨에 현금으로 흘러갔다. 각종 탈루혐의를 포착한 과세당국은 A사와 B씨에 대한 조사를 벌이는 중이다.


A사와 같이 고물가를 부추기고 달러를 부당 반출하면서 탈세를 일삼은 기업들에 국세청이 다시 칼을 빼들었다.

국세청은 물가불안을 야기하면서 부당이익을 챙겨온 ‘시장교란 행위 탈세’ 31개 업체에 대한 기획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9월 말에 생활물가 밀접 업종 55개 업체를 세무조사한 데 이어 석달 만에 다시 이례적인 고강도 조사에 나선 모양새다.

조사대상은 △가격담합 등 독과점 기업 7곳 △할당관세 편법이용 수입기업 4곳 △슈링크플레이션 프랜차이즈 9곳 △외환 부당유출 기업 11곳이다. 이들의 전체 탈루혐의 금액은 약 1조원에 달한다.

외환 부당유출 기업들에 대한 조사는 최근 원달러 환율의 고공행진 상황이 반영됐다. 기업 11곳의 탈루혐의금액은 7000억~8000억원, 이들이 해외로 부당 반출한 외화 규모는 5000억~6000억원에 달한다는 게 국세청 설명이다. 이 중 한 곳은 내국법인 C업체로 최대주주이자 페이퍼컴퍼니인 외국법인이 보유한 대외계정에 지급보증용역 대가 70억원을 달러로 유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대외계정이란 외국인 거주자와 외국법인, 비거주자 등이 외화 예치 목적으로 개설하는 예금계정이다. C업체는 이 외국법인 외에도 2곳의 페이퍼컴퍼니에 실제론 이뤄지지도 않은 컨설팅 명목으로 수수료를 지급하는 수법을 쓰는 등 외화를 유출한 것으로 의심받는다.

슈링크플레이션 혐의가 있는 프랜차이즈업체들은 이번에도 정조준 대상이 됐다. 9월 말에 14곳을 조사한 데 이어 이번에도 9곳의 탈세 혐의를 포착해 조사를 벌인다. SPC를 포함한 9곳의 탈루혐의액은 1000억원가량이다. 원재료·부재료 판매업체와 직거래가 가능한데도 계열법인을 중간에 끼워넣어 시가보다 비싼 가격에 재료를 사들이고, 사주일가가 소유 중인 가맹점을 인수하면서 권리금을 과다하게 지급한 업체 등이 조사대상이다. 법인 신용카드로 골프장을 드나들고 명품을 사는 등 사주일가가 호화생활을 누린 업체도 적발됐다.

국세청은 금융계좌 추적, 포렌식 기법 등 사용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 혐의를 입증하고 탈세를 엄단하겠단 방침이다. 세무조사 과정에서 조세범처벌법상 장부·기록 파기 등 증거인멸 행위나, 재산은닉 등 범칙행위가 확인될 경우 수사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다.

안덕수 국세청 조사국장은 “국민 실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물가·환율 등 시장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민생에 부담을 주는 신종·변칙적 탈세유형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188604?sid=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1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X더쿠💚] 쫀득한 텍스처로 모공 속 피지 강력하게 흡착 ✨한율 #쑥떡팩폼 체험단 (100인) 394 00:05 7,19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59,22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59,28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96,89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75,31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2,1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5,34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9557 기사/뉴스 '해외주식' 금감원 칼날에 몸 낮추는 키움증권, '구독 1위' 텔레그램 중단 3 15:41 362
399556 기사/뉴스 내년 실손보험료 평균 7.8% 인상...4세대는 20%대 오른다 19 15:39 1,001
399555 기사/뉴스 "삼성전자 주식 선물 어때요?"…한경협, '주식 기프티콘' 도입 건의 15:38 279
399554 기사/뉴스 잡기는 커녕 文 때보다 더 올랐다…서울 아파트값 불패 36 15:36 718
399553 기사/뉴스 인천 송도 민간사격장서 실탄에 맞은 20대 사망 24 15:36 2,487
399552 기사/뉴스 [속보] 특검, 건진법사 전성배에 징역 5년 구형 8 15:36 299
399551 기사/뉴스 [속보]남편 ‘자살 암시’ 신고에 출동한 경찰, 자택서 아내 ‘시신’ 발견 14 15:35 3,088
399550 기사/뉴스 '실패한 계엄' 소리에 긁힌 尹.. 두 팔 휘저으며 흥분하더니 18 15:31 1,466
399549 기사/뉴스 전국이마트노동조합, 쿠팡·유통산업 성명서…"정부규제가 괴물을 키웠다" 22 15:20 996
399548 기사/뉴스 전국 법원공무원 초과근무수당 체불…정액·실적분 모두 미지급 7 15:19 665
399547 기사/뉴스 박나래 측 "용산경찰서 출석…6시간 고소인 조사 마무리, 추가 일정 정해진 바 無" 8 15:18 1,217
399546 기사/뉴스 신한카드, 19만명 개인정보 유출.."신규 카드 모집 위한 직원 일탈" 9 15:15 1,374
399545 기사/뉴스 ‘라오스·7세·철창·5060’ 프레임이 지우고 있는 것들 3 15:10 961
399544 기사/뉴스 병원 장례식장서 일회용품 없애자, 3년 간 쓰레기 522t 줄었다 (12.06 기사) 10 15:09 1,171
399543 기사/뉴스 경찰 '차명 주식거래' 이춘석 송치…알고보니 12억 투자해 90% 손실 24 15:07 1,365
399542 기사/뉴스 누워 있으면 15분만에 샤워 끝…5억짜리 '인간 세탁기' 판매 시작 30 15:06 3,345
399541 기사/뉴스 경실련 “내란전담재판부, 사법 독립의 둑 허무는 시발점될까 우려” 3 15:05 173
399540 기사/뉴스 “서울대 붙었지만 안가요” 188명…경영대 포기, 경희대 한의대 가기도 15:04 539
399539 기사/뉴스 [인터뷰] 리뉴얼 1주년 '냉부' PD들 “제2전성기 호평? 셰프들 '케미' 덕분” 30 15:02 890
399538 기사/뉴스 외국인들이 위조 자격증으로 건설 현장 취업...75명 송치 2 14:59 4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