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마트는 규제, 쿠팡은 질주…이마트노조 “정부가 괴물 키워”
1,923 41
2025.12.23 11:26
1,923 41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188560?sid=001

 

대형마트 규제 13년 속 온라인 유통 급성장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계기 구조적 문제 제기
“오프라인만 묶인 사이 독점 생태계 형성” 주장
유통산업 공정경쟁·정부 역할 재정비 촉구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이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계기로 유통산업 구조와 정부 규제 정책 전반에 문제를 제기했다. 온라인 유통 급성장과 오프라인 규제가 맞물리며 특정 기업 중심의 시장 구조가 고착화됐고 그 과정에서 오프라인 유통 노동자와 산업 기반이 위축됐다는 주장이다.
 

(사진=뉴스1)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23일 성명을 내고 “3370만명 개인정보 유출 이후 쿠팡이 소비자와 입법부를 대하는 태도는 한국 사회 정서와 괴리가 크다”며 “매출을 올릴 때는 국내 기업과 동일한 혜택을 누리면서 책임 국면에서는 외국 기업임을 내세우는 행태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외국인투자기업 관련 법·제도 보완 필요성도 함께 언급했다.

노조는 쿠팡의 이러한 행보 배경으로 ‘대체 선택지의 부재’를 꼽았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0월 기준 전체 유통 매출 중 온라인 비중은 52%에 달하는 반면, 대형마트는 10.5%에 그친다. 2023년 매출 역전 이후 2024년 쿠팡의 국내 유통 매출은 약 36조원(추정치)으로 대형마트 3사 매출 합계(별도 기준 약 25조원)를 크게 웃돌았다는 설명이다.

쿠팡의 성장 속도도 지적했다. 노조는 “쿠팡 전체 매출은 2013년 4800억원에서 약 100배 가까이 성장했고 실제 이용자는 2300만명에 이른다”며 “13년 넘게 지속된 오프라인 유통 규제와 코로나19가 맞물리며 온라인 유통이 급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구조 변화의 원인으로는 2011년 도입된 대형마트 규제를 꼽았다. 소비자 편익이 충분히 반영됐는지, 규제 효과가 취지대로 작동했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정부가 유통업을 13년간 규제로만 관리해 왔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 과정에서 고용 축소가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대형마트 산업 전반에서 약 1만명 가까운 인력이 줄었고, 점포 폐점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고용 유지는 구조적으로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최근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선 임금 분할 지급과 세금 체납 문제를 언급하며, 직고용 인원 10만명 규모의 고용 안정 문제가 사회적 현안으로 떠올랐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정부 규제가 지속되는 한계 산업을 누가 인수하겠느냐”며 “유통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규제를 유지할 경우 정부·기업·노동자가 참여하는 산업전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노동자와 기업의 출구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쿠팡에 대한 감정적 제재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노조는 “입점 판매자의 75%가 중소기업·소상공인인 만큼 영업 정지 등 강경 조치는 또 다른 피해를 낳을 수 있다”며 “소비자 불편 역시 감당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실제로 개인정보 유출 이후에도 쿠팡 매출은 유의미하게 줄지 않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이번 사태를 정치권과 정부, 기업 모두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외국계와 국내 기업 간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과 소비자를 위한 합리적 규제, 정부 차원의 유통산업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4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순수한면X더쿠💗] 압도적 부드러움 <순수한면 실키소프트 생리대> 체험단 모집 (100인) 338 12.18 62,98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2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69,21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1,77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78,52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6,71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1781 이슈 이번주 안에 조회수 천만 넘을 것 같은 핑계고 3회 시상식 06:01 161
2941780 이슈 26년 전 오늘 발매♬ DREAMS COME TRUE 'SNOW DANCE' 05:54 18
2941779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우유 디저트 카페 입니다~ 2 05:49 79
2941778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고등어 식당 입니다~ 1 05:45 58
2941777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치즈냥 식당 입니다~ 2 05:42 67
2941776 이슈 일본 탑급 가수랑 콜라보한 이영지... 5 05:32 987
2941775 유머 영원히 들을 수 없는 무파마 삼행시.shorts 1 05:31 251
2941774 정보 토스 퀴즈 정답 12 05:19 340
2941773 유머 새벽에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99편 04:44 166
2941772 이슈 양말 200만원치 사 왔다는 아내 46 04:21 4,833
2941771 이슈 11년 전 오늘 발매♬ Kis-My-Ft2 'Thank youじゃん!' 04:10 76
2941770 유머 너 에겐남이야 에겐남 할래말래 할래말래 04:08 1,043
2941769 이슈 [흑백요리사2] 엘리트 중 엘리트인데 사짜냄새 나는 쉐프 30 03:09 6,461
2941768 기사/뉴스 문화체육관광부가 2025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23일 내놓았습니다. 바라는 나라의 미래상으로 ‘민주주의 성숙’을 꼽은 응답률이 가장 높아 만년 1위였던 ‘경제적 부유’를, 조사 시작 30년 만에 처음 앞질렀습니다. 25 02:42 1,637
2941767 유머 2026년 업데이트되는 나이 정리 36 02:38 3,913
2941766 이슈 (약혐) 흑백요리사에서 그로테스크하다고 말 나오는 요리 398 02:31 24,096
2941765 이슈 이 사건이 계속 공론화되고 이슈가 꾸준히 되야하는 이유중하나 우리나라는 메스컴을 탄 사건은 처벌을 평소보다 쎄게함 33 02:30 3,981
2941764 정치 "오늘이 애 고등학교 졸업식인데 대통령님이 온다고 해서 빨리 달려왔다" 8 02:22 3,583
2941763 이슈 (흑백요리사) 오늘 손맛계량으로 양식셰프들 애간장태운 한식셰프 ㄴㅇㄱ 경력 36 02:22 4,918
2941762 유머 [흑백요리사2] 케톡의 임성근셰프 한줄평가 41 02:16 6,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