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떠오른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출마 결정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당초 12월로 예상됐던 결정 시점은 내년 초로 미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정 구청장은 내년 초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관한 결정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출마 선언 시기는 6·3지방선거 90일 전인 내년 3월 5일 이전이 유력하다. 공직선거법 제53조에 따르면 국가공무원·지방공무원·지방자치단체장 등이 공직선거 후보자로 출마하려면 선거일 전 90일까지 직을 그만둬야 한다. 사직원을 제출한 즉시 직을 그만둔 것으로 판단한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내 경선 시점이 내년 3~4월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2월 중순에는 후보자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은 내년 2월 3일부터다.
정 구청장은 그간 서울시장 출마 결정 시점과 관련,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구의회 예산안이 통과되는 12월 중순'이라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한 해 주요 현안을 마무리 짓는 시점으로, 구정 운영의 연속성을 크게 해치지 않으면서도 정치적 행보를 시작할 수 있는 때로 판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최근 정 구청장 출마 결정이 미뤄진 배경에는 겨울철 구청 행정 공백에 대한 부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정 구청장은 최근 주변에 "혹한기 제설 대책에 신경 써야 하는 때에 여러 고민을 두고 있어 마음이 무거운 결정"이라며 "선거운동을 위해 사퇴하기에는 책임감이 남는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마 선언 후 구청장직을 유지할 경우 향후 행보 전반에 선거법상 제약이 따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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