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헌법재판소, '학대 사망' 정인이 얼굴 공개한 '그알' PD 기소유예 취소 "공익 목적"
1,290 4
2025.12.23 10:51
1,290 4
헌법재판소(이하 헌재)는 서울서부지검이 SBS 이동원 PD에게 내린 기소유예 처분을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지난 18일 취소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2021년 정인이의 학대 사망 사건을 재조명한 '정인이는 왜 죽었나, 271일간의 가해자 그리고 방관자'와 후속편 '정인아 미안해, 그리고 우리의 분노가 가야할 길'을 방영하며 피해자인 정인이 얼굴이 나온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제작진은 "학대의 흔적이 유독 얼굴에 집중돼 있고, 아이의 표정에 그늘이 져가는 걸 말로만 전달할 수 없었다"라며 부득이하게 얼굴을 공개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지만,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그것이 알고 싶다'가 정인이의 얼굴과 생년월일을 노출했다며 연출자 이동원 PD를 고소했고, 서울서부지검은 2023년 6월 이 PD를 아동학대처벌법(보도금지의무) 위반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했다.기소유예란 혐의가 인정되지만 검사가 여러 정황을 고려해 피의자를 재판에 넘기지 않는 처분을 뜻한다.

이동원 PD는 검찰의 처분에 불복해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고, 헌재는 약 2년 간의 심리 끝에 "기소유예 처분은 정당행위에 관한 중대한 법리오해 또는 수사미진에 의한 것으로 청구인의 평등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했다"라며 기소유예를 취소했다.

헌재는 정인이의 얼굴을 공개한 이 PD의 행위가 아동학대처벌법 구성 요건에는 해당한다면서도, 목적의 정당성과 수단의 적합성이 인정돼 정당행위로 볼 수 있다고 봤다.

또한 "가해자가 범행을 부인하는 상황에서 방송은 피해를 그대로 전달해 시청자들이 직접 판단할 수 있도록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하고 전문가의 검증을 받았다"라며 "가족관계나 학대 경위를 설명하는 외에는 주변인의 노출을 최소화하고 흐린 화면으로 처리했다"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사건의 진상이 충분히 조사되고 규명돼 가해자가 책임에 부합하는 처벌을 받는 것이 아동학대로 사망한 피해아동의 입장에서 가장 큰 이익이라고 할 수도 있다"라며 "오히려 이 사건 방송은 피해아동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다"라고도 설명했다.

헌재는 '그것이 알고 싶다' 정인이 편이 아동학대 범죄의 잔혹성을 고발하고 가해자의 처벌을 촉구함과 동시에 아동학대 예방 방안을 공론화하려는 공익적 목적이 제작됐음이 인정되며 언론의 자유라는 기본권 행사로서의 의미도 가지며, 방송 이후 양모의 유죄가 인정되고 아동학대범죄의 예방과 처벌에 관한 법령이 정비되는 등 제도적 보완도 이뤄졌다고 짚었다.


https://naver.me/5mhNc9lA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X더쿠💚] 쫀득한 텍스처로 모공 속 피지 강력하게 흡착 ✨한율 #쑥떡팩폼 체험단 (100인) 414 00:05 9,17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0,17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62,28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0,34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76,15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2,1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5,34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9570 기사/뉴스 "이메일에 'Bom' 썼다고 버럭"…'자기 흔적 지우기' 몰두 3 19:52 968
399569 기사/뉴스 모텔 세면대서 숨진 신생아…20대 친모 ‘살인 혐의’ 송치 6 19:46 399
399568 기사/뉴스 전세계 1위 '대홍수' 호불호 어떻기에…역풍까지 '갑론을박' [이슈S] 8 19:32 463
399567 기사/뉴스 서울시 "한강버스 허위·왜곡 주장 반복 시 법적 조치 강구" 12 19:27 465
399566 기사/뉴스 올데프 우찬 “산타? 있다고 생각” (살롱드립2) 19:24 355
399565 기사/뉴스 "2040년 의사 1만8000명 부족" 9 19:23 629
399564 기사/뉴스 1기 신도시 전 구역 '패스트트랙' 적용…"30개월 → 6개월" 18:58 993
399563 기사/뉴스 에이스침대, 연탄은행에 1억원 기부…박보검과 임직원 봉사활동 2 18:57 323
399562 기사/뉴스 계곡서 후임에게 다이빙 강요해 죽게한 군 선임들 무죄 48 18:54 3,171
399561 기사/뉴스 박나래 전 매니저, 요리 갑질 추가 폭로 "'나혼산' 제작진은 다 봤다" 11 18:48 2,811
399560 기사/뉴스 일본 Mrs. GREEN APPLE 베스트 앨범『10』, 자신 첫 밀리언 돌파. 록 장르에서는 13년 6개월 만의 기록 [오리콘 랭킹] 7 18:47 194
399559 기사/뉴스 후쿠시마 사고 15년 만에‥원전 재가동 눈앞 1 18:41 254
399558 기사/뉴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건보 급여 확대‥위암·유방암도 적용 12 18:38 892
399557 기사/뉴스 "과녁 쏘다 갑자기"...인천 사격장서 20대 사망, CCTV 보니 18 18:37 3,782
399556 기사/뉴스 2026년도 여자 미용몸무게 표준몸무게 표 (업데이트!!!) 164 18:35 15,532
399555 기사/뉴스 이번엔 '통닭 때문에 계엄'[현장영상] 3 18:31 770
399554 기사/뉴스 이지훈♥아야, 둘째 유산됐다 "6주간 품었지만..심장 소리 못 들어"[스타이슈] 1 18:22 2,101
399553 기사/뉴스 '프리미어리거 전멸 위기' 이천수 작심발언 "손흥민 떠나면서, 한국 축구 EPL과 점점 멀어져" 21 18:20 936
399552 기사/뉴스 이문세X신승훈 만난다…24일 '이문세입니다' 성탄 특집 1 18:20 312
399551 기사/뉴스 "은행 예·적금 빨아들인다"…한투·미래 '1호 IMA' 조기 완판 23 18:10 3,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