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통닭' 때문에 계엄 선포한 尹?…재판서 "사병들 사줄 예산 잘라"[오목조목]
858 9
2025.12.23 10:40
858 9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에 대해 "주임 원사가 소대 사병들 관리하는데 통닭이라도 사줄 돈이 없다. 이런 것만 딱딱 골라 (예산을) 잘랐기 때문"이라며 국회의 예산 삭감을 지목했다.

윤 전 대통령은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에서 열린 자신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증인으로 출석한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을 신문하며 "부사관 등 초급 장교들 관사, 전방 관사들을 보면 40년씩 돼 녹물이 나온다"며 "이런걸 수리하고, 이사비 제대로 (지원)하라는데 관련 예산이 (국회에) 올라가면 잘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임 원사가 소대 사병들 관리하는데 하다못해 통닭이라도 한 마리 사주려 하면 필요한 돈인데 어떻게 이런 것만 딱딱 골라 갖고 자르나 모르겠다"며 격양된 목소리로 말했다.

이에 재판부가 "(쟁점사항과) 관련된 것만 질문하라"고 하자, 윤 전 대통령은 "이게 계엄 선포 사유 관련해서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비상계엄 선포 원인이 국회에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이날 재판에서 박안수 전 총장은 비상계엄 당일 김용현 전 국방장관으로부터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되고 포고령 하달을 지시받았다고 증언했다. 당시 회의에서 김 전 장관은 "모든 군사 활동은 장관이 진행하며 불응 시에는 항명죄로 처벌한다"는 취지의 지시를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회의 후 박 전 총장은 김 전 장관으로부터 '포고령 1호'라고 기재된 문건을 건네받았다.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법적 검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맥락을 짚을 수 있는 전문가는 없었다"며 "(김 전 장관의) 검토를 거쳤다는 말에는 수긍했지만 무거운 느낌은 받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문건에) '처단'이라는 단어가 있어 놀라서 다시 읽어봤다"며 "계엄법에 의해 처벌하고 단죄하는 건가 보다 했는데 우리 군대에서 쓰는 용어는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진석 "만류했지만 尹 '설득말라'"…신원식 "술자리 얘기인줄"


같은 날 열린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재판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수개월 전부터 계엄을 암시했으며 만류에도 강행 의지를 보였다는 진술이 나왔다.

증인으로 법정에 선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해 12월 3일 밤 9시 50분쯤 비상계엄 소식을 알게 됐다고 증언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발동하면 안 됩니다.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올 겁니다. 국민들을 설득하기가 어렵습니다"고 만류했다고 했다. 그러자 윤 전 대통령은 "나는 결심이 섰으니 실장님은 더 이상 나서지 마십시오. 더 이상 설득하지 마십시오"라고 했다고 한다.

정 전 실장은 김용현 전 장관에게도 항의했다며 "'역사에 책임질 수 있느냐'고 언성을 높이자 (김 전 장관이) '해야지요'라고 말했다"고 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하며 윤 전 대통령에게 '실망'했다고 표현했다.

신 전 실장은 "지난해 3월 안가 회동, 7월 하와이 순방 등에서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암시했다"는 취지로 증언하며 "저는 분명히 반대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앞서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은 지난해 8~9월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신 전 실장이 계엄에 대해 강하게 반대 의사를 표시하자 윤 전 대통령이 경질하고, 경호처장이었던 김 전 장관을 그 자리에 앉혔다고 봤다.

신 전 실장은 "대통령이 당시 김용현 경호처장과 술 마시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나온 얘기라고 말했기 때문에 그걸 믿고 있었다"며 "실제 계엄이 일어나서 거기에 대해 크게 실망했다"고 밝혔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79/0004098504?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X더쿠💚] 쫀득한 텍스처로 모공 속 피지 강력하게 흡착 ✨한율 #쑥떡팩폼 체험단 (100인) 391 00:05 7,02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59,22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59,28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96,89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75,31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2,1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5,34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1215 이슈 산 꼭대기에서 백파이프로 연주하는 북치는 소년 15:29 38
2941214 이슈 두쫀쿠 역조공 한 아이돌 과거 15:29 216
2941213 유머 요즘 인스타 특 7 15:26 512
2941212 이슈 '트라우마 트리거가 걸리면 나이처럼 행동하지 않아요' 4 15:25 430
2941211 이슈 비현실적인 얼굴로 트위터 맘찍터진 최근 엔믹스 설윤 3 15:25 400
2941210 이슈 저 성웅오빠 팬인데요 멜로 시나리오 들어온거 있으세요? 10 15:24 675
2941209 팁/유용/추천 토스 행퀴 10 15:24 427
2941208 유머 다비치 강민경 인스타 업데이트 (다비치네 크리스마스🎄) 20 15:23 948
2941207 유머 생각외로 매우 빵실빵실한 닭 궁댕이 7 15:22 667
2941206 이슈 김정원 치어리더 팬분으로 유명한 최근 트윗.twt 3 15:22 969
2941205 기사/뉴스 전국이마트노동조합, 쿠팡·유통산업 성명서…"정부규제가 괴물을 키웠다" 15 15:20 514
2941204 유머 요즘 시대에 어울리지않는 빵집의 진열대 30 15:20 2,265
2941203 이슈 웨딩모델 촬영햇는데 애들이 남편 내가 죽인것같대 쌰갈 18 15:19 3,026
2941202 이슈 한국 대만 올해 출산율 역전 14 15:19 1,301
2941201 기사/뉴스 전국 법원공무원 초과근무수당 체불…정액·실적분 모두 미지급 4 15:19 376
2941200 기사/뉴스 박나래 측 "용산경찰서 출석…6시간 고소인 조사 마무리, 추가 일정 정해진 바 無" 7 15:18 821
2941199 유머 진실의 입 기안84 3 15:17 1,566
2941198 기사/뉴스 신한카드, 19만명 개인정보 유출.."신규 카드 모집 위한 직원 일탈" 7 15:15 894
2941197 유머 이럴때는 단합력 쩌는 대학생들 2 15:14 1,177
2941196 이슈 WOODZ(우즈) 팬클럽키트 구성 11 15:12 1,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