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통닭' 때문에 계엄 선포한 尹?…재판서 "사병들 사줄 예산 잘라"[오목조목]
946 9
2025.12.23 10:40
946 9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에 대해 "주임 원사가 소대 사병들 관리하는데 통닭이라도 사줄 돈이 없다. 이런 것만 딱딱 골라 (예산을) 잘랐기 때문"이라며 국회의 예산 삭감을 지목했다.

윤 전 대통령은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에서 열린 자신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증인으로 출석한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을 신문하며 "부사관 등 초급 장교들 관사, 전방 관사들을 보면 40년씩 돼 녹물이 나온다"며 "이런걸 수리하고, 이사비 제대로 (지원)하라는데 관련 예산이 (국회에) 올라가면 잘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임 원사가 소대 사병들 관리하는데 하다못해 통닭이라도 한 마리 사주려 하면 필요한 돈인데 어떻게 이런 것만 딱딱 골라 갖고 자르나 모르겠다"며 격양된 목소리로 말했다.

이에 재판부가 "(쟁점사항과) 관련된 것만 질문하라"고 하자, 윤 전 대통령은 "이게 계엄 선포 사유 관련해서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비상계엄 선포 원인이 국회에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이날 재판에서 박안수 전 총장은 비상계엄 당일 김용현 전 국방장관으로부터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되고 포고령 하달을 지시받았다고 증언했다. 당시 회의에서 김 전 장관은 "모든 군사 활동은 장관이 진행하며 불응 시에는 항명죄로 처벌한다"는 취지의 지시를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회의 후 박 전 총장은 김 전 장관으로부터 '포고령 1호'라고 기재된 문건을 건네받았다.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법적 검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맥락을 짚을 수 있는 전문가는 없었다"며 "(김 전 장관의) 검토를 거쳤다는 말에는 수긍했지만 무거운 느낌은 받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문건에) '처단'이라는 단어가 있어 놀라서 다시 읽어봤다"며 "계엄법에 의해 처벌하고 단죄하는 건가 보다 했는데 우리 군대에서 쓰는 용어는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진석 "만류했지만 尹 '설득말라'"…신원식 "술자리 얘기인줄"


같은 날 열린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재판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수개월 전부터 계엄을 암시했으며 만류에도 강행 의지를 보였다는 진술이 나왔다.

증인으로 법정에 선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해 12월 3일 밤 9시 50분쯤 비상계엄 소식을 알게 됐다고 증언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발동하면 안 됩니다.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올 겁니다. 국민들을 설득하기가 어렵습니다"고 만류했다고 했다. 그러자 윤 전 대통령은 "나는 결심이 섰으니 실장님은 더 이상 나서지 마십시오. 더 이상 설득하지 마십시오"라고 했다고 한다.

정 전 실장은 김용현 전 장관에게도 항의했다며 "'역사에 책임질 수 있느냐'고 언성을 높이자 (김 전 장관이) '해야지요'라고 말했다"고 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하며 윤 전 대통령에게 '실망'했다고 표현했다.

신 전 실장은 "지난해 3월 안가 회동, 7월 하와이 순방 등에서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암시했다"는 취지로 증언하며 "저는 분명히 반대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앞서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은 지난해 8~9월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신 전 실장이 계엄에 대해 강하게 반대 의사를 표시하자 윤 전 대통령이 경질하고, 경호처장이었던 김 전 장관을 그 자리에 앉혔다고 봤다.

신 전 실장은 "대통령이 당시 김용현 경호처장과 술 마시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나온 얘기라고 말했기 때문에 그걸 믿고 있었다"며 "실제 계엄이 일어나서 거기에 대해 크게 실망했다"고 밝혔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79/0004098504?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X더쿠💚] 쫀득한 텍스처로 모공 속 피지 강력하게 흡착 ✨한율 #쑥떡팩폼 체험단 (100인) 467 12.23 15,15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2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0,63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3,46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79,82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6,711
모든 공지 확인하기()
567278 유머 연말 분위기 안나는 이유 : 시민들은 경제난에다 구조조정에 따른 대량실직 때문에 성탄 분위기를 느낄 겨를이 없다.대형 노조의 잇단 파업으로 서울 도심에 연일 시위와 농성이 계속돼 시민들의 마음을 움츠러들게 하고 있다.여기에다 날씨마저 이상고온 현상을 보여 성탄과 연말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 11 12:37 528
567277 유머 바닥에 굴러떨어진 내친구의 명예 12:35 468
567276 유머 계란을 9만5천원에 파는 손종원 12 12:34 1,232
567275 유머 할부지 쫓아가다가 놓치고 투닥거리는(?) 루이후이💜🩷🐼🐼 2 12:33 584
567274 유머 존박 교양영어로 딘딘 길들이기 19 12:28 596
567273 유머 웅니도 엄마아빠도 다 자는 시간에 혼자 폭풍식사 중인 후이바오🐼🩷 13 12:25 843
567272 유머 김풍 : 윤남노 커피콩 먹고 루왁싸는 소리한다 16 12:12 2,268
567271 유머 손종원 사입삼촌 사진은 엘베 내리자마자 찍힌것 7 12:08 2,516
567270 유머 흑백에 나와야할 '미술랭킬러' 11 12:06 2,115
567269 유머 [주토피아] >> 비상 비상 << 주디 성우가 닉주디 로맨스 맞다고 인터뷰함 ㅁㅊ 7 12:05 1,186
567268 유머 어머니께 ai를 가르쳐드렸더니 16 11:57 2,251
567267 유머 어떤 인피니트 팬의 덕계못 탈출 후기 11 11:56 864
567266 유머 흑백요리사는 왜 백수저를 응원하게 될까? 10 11:55 1,414
567265 유머 내가 배달시킨 카레들고 두시간동안 갤러리아 쇼핑한 배달원썰 15 11:54 2,969
567264 유머 포장디자인의 중요성 24 11:49 3,488
567263 유머 시대별 여자 헤어스타일 | 100 years of beauty korea 4 11:45 290
567262 유머 오피셜] 대한민국 쿡방 1부리그 2025시즌 최종 3위.jpg 7 11:40 688
567261 유머 이분 혹시 눈 마주치면 웃길까봐 눈 감으셨나요 1 11:39 800
567260 유머 스포주의] 흑백요리사2에 독을 풀어버린 냉장고를 부탁해ㅋㅋㅋㅋ 16 11:36 3,950
567259 유머 나혼산 타이밍 좋게 빠진 이장우 16 11:32 3,7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