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대중교통 역할 못하면 유람선? 한강버스 위험한 매몰 비용
268 1
2025.12.23 10:16
268 1
한강버스의 도입 목적은 출퇴근이었다. 김포~서울 지하철에 숨이 막힐 정도로 많은 이용객이 몰리는 문제가 수년째 이어진 게 한강버스의 탄생을 이끌었다. 서울시는 2023년 4월 18일 김포와 서울을 잇는 연계 수상 교통 운송망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참고: 당시엔 리버버스라 불렀다.]

정책 목적은 분명했다. 수상 교통수단을 대중교통으로 만들어 광역 교통망을 보완하겠다는 거였다. 그로부터 2년 뒤인 지난 5월 서울시는 '대중교통 기본 조례'를 일부 개정해 대중교통에 '배'를 포함했다. 이를 근거로 한강버스의 운영을 지원할 수 있는 길도 만들었다. 같은 조례 3조의3에 따르면, 서울시장은 '대중교통' 이용 시책의 활성화를 추진하면서 발생하는 운송손실을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할 수 있다. 

'대중교통'이란 간판을 단 한강버스는 지난 9월 정식 운항을 시작했다. 하지만 번번이 장애물에 부닥쳤다. 크게 세가지였다. 첫번째, 사고가 너무 잦았다. 정식 운항 후 10여일간 한강버스는 강 복판에 멈추거나 선내에서 물이 역류하는 등 크고 작은 사고를 겪었다.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무승객 운항(9월 29일~10월 31일)'을 거칠 때에도 3건의 충돌사고가 발생했다.


두번째 장애물은 '날씨'였다. 11월 18일 한강버스는 잠실선착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멈춰섰다. 한강버스가 강바닥에 걸린 게 이유였다. 이 때문에 한강버스에 타고 있던 82명의 승객이 대피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물이 적은 시기(갈수기)가 오면서 수심이 낮아졌고 그 때문에 배가 저수심 구간에서 멈춰섰다"고 해명했지만 다음달인 12월에도 날씨에 발목이 잡혔다. 이번엔 눈이었다. 폭설에도 운행한 버스와 지하철과 달리 한강버스는 운항하지 못했다. 

마지막 장애물은 '불편한 환승'이다. 마곡부터 잠실까지 한강버스의 7개 선착장은 당연히 한강과 맞닿아 있다. 그래서 한강버스를 이용하려면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한강 선착장까지 이동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 원초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한강버스는 과연 '대중교통'으로서의 역할을 계속할 수 있을까.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대중교통법)에 따르면 대중교통의 핵심은 '일정한 노선과 운행시간표를 갖추고 다수의 사람을 운송하는 데 이용되는 것'이다. 


실제로 '천장을 개조해서 외부 갑판도 쓸 수 있다면 유람선으로 활용할 수 있는데 뭐가 문제냐'고 말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이게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한강버스가 '대중교통'으로 누리는 것들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예산 지원 문제가 대표적이다. 한강버스를 운항하기 위해 투입한 비용이 매몰될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봐야 한다. 이미 서울시는 8척의 한강버스를 만드는데 총 408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예비용 배에도 76억원씩 304억원을 투입했다. 배를 만드는 비용만 712억원이 들어간 셈이다. 


https://naver.me/Gsow7Rlk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X더쿠💚] 쫀득한 텍스처로 모공 속 피지 강력하게 흡착 ✨한율 #쑥떡팩폼 체험단 (100인) 409 00:05 8,58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0,17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62,28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0,34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76,15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2,1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5,34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1408 정치 이 대통령 "전재수 후임 해수장관, 가급적 부산서 구할 것" 18:46 18
2941407 정치 국민의힘 유영하 국회의원, ‘박근혜ㆍ윤석열 복권법’ 공청회 개최 4 18:45 37
2941406 이슈 [리무진서비스] EP.196 자우림 | JAURIM | 라이프! LIFE!, Guilty, 동경, IDOL, 영원히 영원히 18:45 17
2941405 이슈 20년전 개봉한 영화를 상상하고 이 글을 누르세요 2 18:45 148
2941404 유머 존박에게 음지 영어 알려주는데 수상하게 한국어 존댓말을 잘함.. 18:44 178
2941403 이슈 107 할머니 “결혼 안 한게 장수 비결” 1 18:44 186
2941402 이슈 일본 인기 프로듀서가 미성년자 아이돌을 심야에 자택으로 부름 4 18:44 371
2941401 이슈 저 팔자 한 번 고쳐보렵니다 18:43 147
2941400 이슈 드디어 작사가와 만났다는 아일릿 NOT CUTE ANYMORE 듀엣 라이브💕 18:43 95
2941399 정치 이 대통령 “해수부 이전, 부산도약 중대 계기…모든 지원 하겠다” 18:43 22
2941398 이슈 충격적인 넷마블 개인정보유출 추가 공지 32 18:41 1,377
2941397 정치 이재명 대통령, '해수부 부산시대' 직접 열었다.. 공약 '6달 만에' 완전 이행 2 18:41 93
2941396 기사/뉴스 후쿠시마 사고 15년 만에‥원전 재가동 눈앞 18:41 59
2941395 이슈 독도표기된 표지가 문제가 되어 일본수출길이 막힌 성경김 7 18:39 852
2941394 유머 나 때문에 여직원 또 회사 그만뒀대 4 18:39 1,180
2941393 유머 덬딜방에 올라온 흑백요리사2 스포(아님ㅋ) 9 18:39 1,229
2941392 기사/뉴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건보 급여 확대‥위암·유방암도 적용 5 18:38 331
2941391 기사/뉴스 "과녁 쏘다 갑자기"...인천 사격장서 20대 사망, CCTV 보니 10 18:37 1,554
2941390 기사/뉴스 2026년도 여자 미용몸무게 표준몸무게 표 (업데이트!!!) 41 18:35 2,316
2941389 유머 올해도 시작된 아파트 동심지킴이 산타 암호문 17 18:35 1,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