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대중교통 역할 못하면 유람선? 한강버스 위험한 매몰 비용
281 1
2025.12.23 10:16
281 1
한강버스의 도입 목적은 출퇴근이었다. 김포~서울 지하철에 숨이 막힐 정도로 많은 이용객이 몰리는 문제가 수년째 이어진 게 한강버스의 탄생을 이끌었다. 서울시는 2023년 4월 18일 김포와 서울을 잇는 연계 수상 교통 운송망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참고: 당시엔 리버버스라 불렀다.]

정책 목적은 분명했다. 수상 교통수단을 대중교통으로 만들어 광역 교통망을 보완하겠다는 거였다. 그로부터 2년 뒤인 지난 5월 서울시는 '대중교통 기본 조례'를 일부 개정해 대중교통에 '배'를 포함했다. 이를 근거로 한강버스의 운영을 지원할 수 있는 길도 만들었다. 같은 조례 3조의3에 따르면, 서울시장은 '대중교통' 이용 시책의 활성화를 추진하면서 발생하는 운송손실을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할 수 있다. 

'대중교통'이란 간판을 단 한강버스는 지난 9월 정식 운항을 시작했다. 하지만 번번이 장애물에 부닥쳤다. 크게 세가지였다. 첫번째, 사고가 너무 잦았다. 정식 운항 후 10여일간 한강버스는 강 복판에 멈추거나 선내에서 물이 역류하는 등 크고 작은 사고를 겪었다.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무승객 운항(9월 29일~10월 31일)'을 거칠 때에도 3건의 충돌사고가 발생했다.


두번째 장애물은 '날씨'였다. 11월 18일 한강버스는 잠실선착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멈춰섰다. 한강버스가 강바닥에 걸린 게 이유였다. 이 때문에 한강버스에 타고 있던 82명의 승객이 대피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물이 적은 시기(갈수기)가 오면서 수심이 낮아졌고 그 때문에 배가 저수심 구간에서 멈춰섰다"고 해명했지만 다음달인 12월에도 날씨에 발목이 잡혔다. 이번엔 눈이었다. 폭설에도 운행한 버스와 지하철과 달리 한강버스는 운항하지 못했다. 

마지막 장애물은 '불편한 환승'이다. 마곡부터 잠실까지 한강버스의 7개 선착장은 당연히 한강과 맞닿아 있다. 그래서 한강버스를 이용하려면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한강 선착장까지 이동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 원초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한강버스는 과연 '대중교통'으로서의 역할을 계속할 수 있을까.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대중교통법)에 따르면 대중교통의 핵심은 '일정한 노선과 운행시간표를 갖추고 다수의 사람을 운송하는 데 이용되는 것'이다. 


실제로 '천장을 개조해서 외부 갑판도 쓸 수 있다면 유람선으로 활용할 수 있는데 뭐가 문제냐'고 말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이게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한강버스가 '대중교통'으로 누리는 것들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예산 지원 문제가 대표적이다. 한강버스를 운항하기 위해 투입한 비용이 매몰될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봐야 한다. 이미 서울시는 8척의 한강버스를 만드는데 총 408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예비용 배에도 76억원씩 304억원을 투입했다. 배를 만드는 비용만 712억원이 들어간 셈이다. 


https://naver.me/Gsow7Rlk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순수한면X더쿠💗] 압도적 부드러움 <순수한면 실키소프트 생리대> 체험단 모집 (100인) 332 12.18 61,27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0,17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64,25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1,77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76,80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2,1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6,71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1568 기사/뉴스 불법주차 고발하던 유튜버의 실체[어텐션 뉴스] 1 22:23 361
2941567 이슈 백플립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축구선수 1 22:23 227
2941566 이슈 생각보다 본격적으로 춤 춰서 영업정지 먹은 음식점 2 22:22 469
2941565 유머 알고리즘에 뜨면 아는거여도 다보게되는 영상 22:22 165
2941564 유머 냉부해 시청자들끼리만 안다는 압도적 진짜광기의 셰프.jpg 12 22:21 1,346
2941563 이슈 응원봉에 영상 티저까지 있어서 팬들 반응 좋은 온유 3 22:20 228
2941562 이슈 카타르월드컵이후 국내축구계에서 확실히 바뀐거 같은 인식.jpg 1 22:20 269
2941561 이슈 트와이스 다현 드라마 연기 14 22:20 931
2941560 이슈 일본이 조선 의빈성씨와 아들 문효세자에게 한 짓 3 22:18 700
2941559 이슈 얼마 전 계약 종료한 남그룹 온리원오브의 첫 음악활동 소식 1 22:17 481
2941558 유머 코르티스 크리스마스날에 이영상 올라올것같음 1 22:17 259
2941557 유머 디핀 퇴사한다는 윤남노에게 김풍과 카페 새로 오픈하라고 시비거는 나폴리 맛피자 6 22:16 1,748
2941556 유머 불금에 가끔 클럽 갔다는 안성재 셰프 6 22:15 1,542
2941555 정치 필리버스터 중 국힘 의원들의 만행들 2 22:14 421
2941554 이슈 미치게 사랑했던 전여친이 결혼한다는 소식을 알게된 박서준..... 1 22:13 1,937
2941553 이슈 흑백 ㅅㅍ 결과나올때까지 입에 00를 물고있던 미치광이 심사위원이 있다? 2 22:12 1,520
2941552 정치 특검하자길래 하는거다 4 22:12 507
2941551 이슈 떡코에 교복 입고 그 시절 노래방에서 K-캐롤 메들리 커버 영상 올려준 아이브 안유진 4 22:11 427
2941550 이슈 보이넥스트도어 운학 x 롱샷 오율 Saucin’ 챌린지 7 22:10 162
2941549 정치 [단독] '로저비비에' 의혹, 국힘 당대표실 개입 단서 확보 9 22:10 4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