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대중교통 역할 못하면 유람선? 한강버스 위험한 매몰 비용
254 1
2025.12.23 10:16
254 1
한강버스의 도입 목적은 출퇴근이었다. 김포~서울 지하철에 숨이 막힐 정도로 많은 이용객이 몰리는 문제가 수년째 이어진 게 한강버스의 탄생을 이끌었다. 서울시는 2023년 4월 18일 김포와 서울을 잇는 연계 수상 교통 운송망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참고: 당시엔 리버버스라 불렀다.]

정책 목적은 분명했다. 수상 교통수단을 대중교통으로 만들어 광역 교통망을 보완하겠다는 거였다. 그로부터 2년 뒤인 지난 5월 서울시는 '대중교통 기본 조례'를 일부 개정해 대중교통에 '배'를 포함했다. 이를 근거로 한강버스의 운영을 지원할 수 있는 길도 만들었다. 같은 조례 3조의3에 따르면, 서울시장은 '대중교통' 이용 시책의 활성화를 추진하면서 발생하는 운송손실을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할 수 있다. 

'대중교통'이란 간판을 단 한강버스는 지난 9월 정식 운항을 시작했다. 하지만 번번이 장애물에 부닥쳤다. 크게 세가지였다. 첫번째, 사고가 너무 잦았다. 정식 운항 후 10여일간 한강버스는 강 복판에 멈추거나 선내에서 물이 역류하는 등 크고 작은 사고를 겪었다.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무승객 운항(9월 29일~10월 31일)'을 거칠 때에도 3건의 충돌사고가 발생했다.


두번째 장애물은 '날씨'였다. 11월 18일 한강버스는 잠실선착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멈춰섰다. 한강버스가 강바닥에 걸린 게 이유였다. 이 때문에 한강버스에 타고 있던 82명의 승객이 대피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물이 적은 시기(갈수기)가 오면서 수심이 낮아졌고 그 때문에 배가 저수심 구간에서 멈춰섰다"고 해명했지만 다음달인 12월에도 날씨에 발목이 잡혔다. 이번엔 눈이었다. 폭설에도 운행한 버스와 지하철과 달리 한강버스는 운항하지 못했다. 

마지막 장애물은 '불편한 환승'이다. 마곡부터 잠실까지 한강버스의 7개 선착장은 당연히 한강과 맞닿아 있다. 그래서 한강버스를 이용하려면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한강 선착장까지 이동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 원초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한강버스는 과연 '대중교통'으로서의 역할을 계속할 수 있을까.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대중교통법)에 따르면 대중교통의 핵심은 '일정한 노선과 운행시간표를 갖추고 다수의 사람을 운송하는 데 이용되는 것'이다. 


실제로 '천장을 개조해서 외부 갑판도 쓸 수 있다면 유람선으로 활용할 수 있는데 뭐가 문제냐'고 말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이게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한강버스가 '대중교통'으로 누리는 것들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예산 지원 문제가 대표적이다. 한강버스를 운항하기 위해 투입한 비용이 매몰될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봐야 한다. 이미 서울시는 8척의 한강버스를 만드는데 총 408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예비용 배에도 76억원씩 304억원을 투입했다. 배를 만드는 비용만 712억원이 들어간 셈이다. 


https://naver.me/Gsow7Rlk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라카 X 더쿠💗 립밤+틴트+립글로스가 하나로?! 컬러 장인 라카의 프루티 립 글로셔너 체험단 모집! 821 12.19 50,88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59,22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58,44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96,89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75,31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2,1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5,34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1162 기사/뉴스 ‘나래바’·‘예능 음식’ 사실은 매니저가 준비?…박나래 측 “확인 중” 1 14:41 64
2941161 이슈 박명수가 20년전에도 자기보다 매니저 먼저 퇴근시킨 이유.png 14:40 275
2941160 이슈 베드신 찍다가 생일 축하받는거 처음봄 2 14:39 568
2941159 기사/뉴스 박명수 "연예인인데 안 바빠...연말 일정 없어" 솔직 근황 고백 (라디오쇼) 14:39 107
2941158 이슈 @아니 요즘 한국에서는 왜 이렇게 자기가 하고 싶은 머리 스타일이나 하고 싶은 옷을 입으면 혼을 내는 거에요?? 2 14:39 267
2941157 이슈 물고기자리 근황...twt 1 14:39 108
2941156 정치 이 대통령 "해수부 연내 이전 약속 지켜, 후임 장관도 가급적 부산서" 14:39 24
2941155 기사/뉴스 '2025 SBS 가요대전' 추가 스페셜 스테이지 공개…막강즈→귀공자즈 특별 콜라보 1 14:38 216
2941154 기사/뉴스 “임신했다고 눈치, 승진 누락…배려 받아본 적 없다” 17 14:38 549
2941153 기사/뉴스 박명수 “딸 민서 크리스마스 선물? 고3이라 안 건드리는 게 좋아”(라디오쇼) 14 14:37 739
2941152 기사/뉴스 서울 3,222만 원 vs 제주 2,461만 원… 9년째 1위와 ‘최저’ 고착 1 14:36 248
2941151 기사/뉴스 [단독]쿠팡 카드결제 건수 4% 급감…‘탈팡’ 심상치 않다 15 14:36 401
2941150 기사/뉴스 열변 토하며 밝힌 계엄 이유…윤석열 "사병들 통닭 사줄 예산만 골라서 잘라" 6 14:36 270
2941149 유머 카메라감독들은 만능스포츠맨이 많은거 같다 2 14:35 260
2941148 이슈 킨텍스 코믹월드에서 QWER 경호하던 스탭이 일반 시민을 등뒤에서 밀쳐서 인대 늘어남 10 14:33 1,001
2941147 유머 축구) 이제는 마음껏 외칠수 있다는 광주 fc팬들 11 14:33 710
2941146 유머 핑계고 시상식에서 소소하게 웃긴 장면들ㅋㅋㅋㅋㅋㅋㅋㅋ 15 14:32 1,412
2941145 이슈 두바이쫀득쿠키 미친 근황 ㄷㄷㄷㄷㄷㄷ 26 14:32 3,080
2941144 이슈 [공포] 어릴적 악몽의 원인을 찾았다 12 14:31 745
2941143 유머 트친이랑 만나서 놀껀데 뭐 하고 놀면 좋을까 14:31 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