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대중교통 역할 못하면 유람선? 한강버스 위험한 매몰 비용
305 1
2025.12.23 10:16
305 1
한강버스의 도입 목적은 출퇴근이었다. 김포~서울 지하철에 숨이 막힐 정도로 많은 이용객이 몰리는 문제가 수년째 이어진 게 한강버스의 탄생을 이끌었다. 서울시는 2023년 4월 18일 김포와 서울을 잇는 연계 수상 교통 운송망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참고: 당시엔 리버버스라 불렀다.]

정책 목적은 분명했다. 수상 교통수단을 대중교통으로 만들어 광역 교통망을 보완하겠다는 거였다. 그로부터 2년 뒤인 지난 5월 서울시는 '대중교통 기본 조례'를 일부 개정해 대중교통에 '배'를 포함했다. 이를 근거로 한강버스의 운영을 지원할 수 있는 길도 만들었다. 같은 조례 3조의3에 따르면, 서울시장은 '대중교통' 이용 시책의 활성화를 추진하면서 발생하는 운송손실을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할 수 있다. 

'대중교통'이란 간판을 단 한강버스는 지난 9월 정식 운항을 시작했다. 하지만 번번이 장애물에 부닥쳤다. 크게 세가지였다. 첫번째, 사고가 너무 잦았다. 정식 운항 후 10여일간 한강버스는 강 복판에 멈추거나 선내에서 물이 역류하는 등 크고 작은 사고를 겪었다.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무승객 운항(9월 29일~10월 31일)'을 거칠 때에도 3건의 충돌사고가 발생했다.


두번째 장애물은 '날씨'였다. 11월 18일 한강버스는 잠실선착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멈춰섰다. 한강버스가 강바닥에 걸린 게 이유였다. 이 때문에 한강버스에 타고 있던 82명의 승객이 대피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물이 적은 시기(갈수기)가 오면서 수심이 낮아졌고 그 때문에 배가 저수심 구간에서 멈춰섰다"고 해명했지만 다음달인 12월에도 날씨에 발목이 잡혔다. 이번엔 눈이었다. 폭설에도 운행한 버스와 지하철과 달리 한강버스는 운항하지 못했다. 

마지막 장애물은 '불편한 환승'이다. 마곡부터 잠실까지 한강버스의 7개 선착장은 당연히 한강과 맞닿아 있다. 그래서 한강버스를 이용하려면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한강 선착장까지 이동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 원초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한강버스는 과연 '대중교통'으로서의 역할을 계속할 수 있을까.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대중교통법)에 따르면 대중교통의 핵심은 '일정한 노선과 운행시간표를 갖추고 다수의 사람을 운송하는 데 이용되는 것'이다. 


실제로 '천장을 개조해서 외부 갑판도 쓸 수 있다면 유람선으로 활용할 수 있는데 뭐가 문제냐'고 말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이게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한강버스가 '대중교통'으로 누리는 것들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예산 지원 문제가 대표적이다. 한강버스를 운항하기 위해 투입한 비용이 매몰될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봐야 한다. 이미 서울시는 8척의 한강버스를 만드는데 총 408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예비용 배에도 76억원씩 304억원을 투입했다. 배를 만드는 비용만 712억원이 들어간 셈이다. 


https://naver.me/Gsow7Rlk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순수한면X더쿠💗] 압도적 부드러움 <순수한면 실키소프트 생리대> 체험단 모집 (100인) 339 12.18 63,40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2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69,21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1,77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78,52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6,71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1818 유머 무도에서 박명수가 인기끌려고 간염걸린게 아닌 진짜 걸린 이유 1 08:26 850
2941817 유머 피해자인척 하는 가해자 08:26 371
2941816 기사/뉴스 새벽 송파구 올림픽선수촌아파트서 불…2명 심정지 이송(종합) 1 08:25 819
2941815 유머 여자는 문어처럼 살아야한다 8 08:23 1,050
2941814 기사/뉴스 동방신기 최강창민, 삼성서울병원에 5000만원 기부 6 08:21 328
2941813 이슈 남친한테 돈 빌려 주는 건 미친짓인가 27 08:19 1,731
2941812 이슈 냉부 흑백요리사 손종원 9년 전 방송 출연한 과거 모습.jpg 10 08:18 2,110
2941811 이슈 로판 한장면같은 비엔나의 무도회 1 08:17 584
2941810 정보 신한슈퍼SOL 밸런스게임 5 08:13 403
2941809 팁/유용/추천 미드 프렌즈 길모어걸스 크리스마스 에피소드 6 08:13 850
2941808 유머 설명 안 보고 보면 놀라는 사진 08:13 854
2941807 팁/유용/추천 회사 개발자분이 크리스마스라고 강강쥐냥냥이 산타옷 입히는 페이지 만들어 주셨는데 사내 게시판에 온갖 깜찍이들 사진 올라와서 광대 터지는 중ㅠㅠ 배포해도 된다구해서 사진만들기 링크 올려봅니다🐶😺 5 08:12 1,104
2941806 이슈 조회수 878만회에 빛나는 실사판 자두엄마 5 08:11 944
2941805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3 08:09 209
2941804 이슈 두아리파 칼럼터너 멕시코 파파라치샷(약 후방) 1 08:08 1,132
2941803 유머 ??? : 실수로 NPC를 몇 명 죽였는데..... 3 08:07 1,866
2941802 이슈 (흑백2) 그냥 배가 고팠음 청년...jpg 30 08:06 2,709
2941801 이슈 [KBO] 먹튀라고 욕먹던 LG 함덕주 근황 9 08:05 1,411
2941800 이슈 [𝐍𝐇 𝐩𝐚𝐲×변우석] 🎬 나를 완벽하게 이용해봐 | NH농협카드 NEW광고 12 08:01 242
2941799 이슈 수영X김재영 주연 ENA 월화드라마 <아이돌아이> 시청률 추이 7 08:00 1,7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