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대중교통 역할 못하면 유람선? 한강버스 위험한 매몰 비용
274 1
2025.12.23 10:16
274 1
한강버스의 도입 목적은 출퇴근이었다. 김포~서울 지하철에 숨이 막힐 정도로 많은 이용객이 몰리는 문제가 수년째 이어진 게 한강버스의 탄생을 이끌었다. 서울시는 2023년 4월 18일 김포와 서울을 잇는 연계 수상 교통 운송망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참고: 당시엔 리버버스라 불렀다.]

정책 목적은 분명했다. 수상 교통수단을 대중교통으로 만들어 광역 교통망을 보완하겠다는 거였다. 그로부터 2년 뒤인 지난 5월 서울시는 '대중교통 기본 조례'를 일부 개정해 대중교통에 '배'를 포함했다. 이를 근거로 한강버스의 운영을 지원할 수 있는 길도 만들었다. 같은 조례 3조의3에 따르면, 서울시장은 '대중교통' 이용 시책의 활성화를 추진하면서 발생하는 운송손실을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할 수 있다. 

'대중교통'이란 간판을 단 한강버스는 지난 9월 정식 운항을 시작했다. 하지만 번번이 장애물에 부닥쳤다. 크게 세가지였다. 첫번째, 사고가 너무 잦았다. 정식 운항 후 10여일간 한강버스는 강 복판에 멈추거나 선내에서 물이 역류하는 등 크고 작은 사고를 겪었다.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무승객 운항(9월 29일~10월 31일)'을 거칠 때에도 3건의 충돌사고가 발생했다.


두번째 장애물은 '날씨'였다. 11월 18일 한강버스는 잠실선착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멈춰섰다. 한강버스가 강바닥에 걸린 게 이유였다. 이 때문에 한강버스에 타고 있던 82명의 승객이 대피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물이 적은 시기(갈수기)가 오면서 수심이 낮아졌고 그 때문에 배가 저수심 구간에서 멈춰섰다"고 해명했지만 다음달인 12월에도 날씨에 발목이 잡혔다. 이번엔 눈이었다. 폭설에도 운행한 버스와 지하철과 달리 한강버스는 운항하지 못했다. 

마지막 장애물은 '불편한 환승'이다. 마곡부터 잠실까지 한강버스의 7개 선착장은 당연히 한강과 맞닿아 있다. 그래서 한강버스를 이용하려면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한강 선착장까지 이동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 원초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한강버스는 과연 '대중교통'으로서의 역할을 계속할 수 있을까.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대중교통법)에 따르면 대중교통의 핵심은 '일정한 노선과 운행시간표를 갖추고 다수의 사람을 운송하는 데 이용되는 것'이다. 


실제로 '천장을 개조해서 외부 갑판도 쓸 수 있다면 유람선으로 활용할 수 있는데 뭐가 문제냐'고 말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이게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한강버스가 '대중교통'으로 누리는 것들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예산 지원 문제가 대표적이다. 한강버스를 운항하기 위해 투입한 비용이 매몰될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봐야 한다. 이미 서울시는 8척의 한강버스를 만드는데 총 408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예비용 배에도 76억원씩 304억원을 투입했다. 배를 만드는 비용만 712억원이 들어간 셈이다. 


https://naver.me/Gsow7Rlk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순수한면X더쿠💗] 압도적 부드러움 <순수한면 실키소프트 생리대> 체험단 모집 (100인) 328 12.18 60,83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0,17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62,28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0,34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76,15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2,1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5,347
모든 공지 확인하기()
1635840 이슈 소개팅남이 보낸 애프터 카톡 9 19:51 401
1635839 이슈 나 초등학교 다닐때 반에 아역배우 있었는데 왕따였거든 19:51 363
1635838 이슈 중년남성 고독사 관련 인터넷에 돌았던 유명한 썰 28 19:48 1,453
1635837 이슈 세계 고고학자들이 가장 발굴하고 싶어하는 무덤 2개 6 19:46 813
1635836 이슈 합성 같은데 아닌 짤 ㄷㄷ.jpg 2 19:46 435
1635835 이슈 수지 인스타 업뎃 🤓 (f.셀린느) 6 19:45 646
1635834 이슈 2026년 1분기 애니 <아름다운 초저녁달> PV 2탄 & 비주얼포스터 공개 4 19:44 168
1635833 이슈 @: 야 이럴 거면 그냥 각 기업마다 개인정보 사용료를 내놔라 개인이 연회비를 낼 게 아니라 니들이 줘 8 19:43 531
1635832 이슈 알파드라이드원(ALD1) 상원, 아르노 주토피아 ZoOoOoO! 챌린지 1 19:43 127
1635831 이슈 마약탐지견 훈련 협조하면 생기는 일 27 19:42 1,801
1635830 이슈 3세대 감성으로 붐업되고 있는 AB6IX STUPID 스페셜 라이브 클립 1 19:41 82
1635829 이슈 김 동 훈 사 건 15 19:41 927
1635828 이슈 @: 평생 엄마 오타쿠할 것을 다짐함... 3 19:40 672
1635827 이슈 충격적인 OCN 크리스마스 편성표....jpg 25 19:39 3,183
1635826 이슈 사촌동생 진짜 귀여웠던거.jpg 8 19:38 1,544
1635825 이슈 긍정적인 반응이 더 많다는 서울의료원 장례식 다회용기 시스템.jpg 38 19:37 2,505
1635824 이슈 ㄹㅇ 궁금한 메론튀김 2 19:37 964
1635823 이슈 탈세 논란 있었던 웹툰작가 근황 5 19:36 2,218
1635822 이슈 이제훈 Fly With Me 리허설 직캠 8 19:34 378
1635821 이슈 교장실 좀 그만 찾아오세요 학부모님들 18 19:31 1,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