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경찰이 몰카? 변태네" 조롱한 여고생…알고 보니 'AI 가짜 영상'
2,178 12
2025.12.23 09:41
2,178 12

경찰 보디캠으로 촬영한 것처럼 제작된 인공지능(AI) 가짜 영상 /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경찰 보디캠으로 촬영한 것처럼 제작된 인공지능(AI) 가짜 영상 /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교복을 입고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학생에게 경찰이 다가가 질책하는 장면, 이어 보디캠을 보고 "경찰이 몰래카메라 찍고 다니냐. 변태다"라며 조롱하는 학생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경찰은 "요즘 학생들 진짜 미쳐버리겠네..."라며 난감해하는 반응을 보입니다.

그러나 이 영상은 실제 상황이 아닌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가짜 영상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언론사 취재를 종합하면, 이 같은 '가짜 경찰 출동 영상'은 지난 10월 2일부터 한 유튜브 채널을 시작으로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에 게시되기 시작해 현재 50개를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상들은 폭행, 말다툼, 음주운전 현장 등에 출동한 경찰의 보디캠 화면처럼 연출돼 사실성을 높였습니다.


AI로 제작된 이 영상들은 10월 한 달 동안 인스타그램에서만 누적 조회 수 1천200만 회를 기록했으며, 틱톡 채널은 개설 한 달 만에 팔로워 수가 9천900명에 달하는 등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문제는 상당수 누리꾼이 해당 영상이 가짜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달 27일 수도권을 시작으로 이달 초 대전까지 전국적으로 경찰 보디캠이 도입된 시점과 맞물리며 오해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BJ 검거 장면으로 연출된 영상에는 "경찰이 시민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등의 비판 댓글도 다수 달렸습니다.

최근 한 유튜버가 불법 주정차 신고에 대한 경찰 대응을 문제 삼는 영상을 게시하자 관할 경찰서장이 "마녀사냥을 멈춰달라"며 공개적으로 호소하는 등 경찰 과잉 대응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AI 가짜 영상이 이러한 오해를 더욱 증폭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이에 경찰청은 AI로 제작된 허위 영상 유포로 인한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해당 SNS 채널 운영자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채널 운영자가 자신이나 타인에게 이익 또는 손해를 가할 목적으로 허위 정보를 유포한 것으로 보고,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혐의 적용을 우선 검토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영상 삭제나 차단 조치도 병행할 방침입니다.

다만 공익을 해할 목적으로 허위 통신을 한 경우를 처벌하도록 규정한 전기통신기본법 제47조 제1항은 2010년 이른바 '미네르바 사건' 이후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아 폐지된 상태입니다. 이를 대체할 명확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지 않아, 실제 처벌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내년 1월 시행을 앞둔 AI 기본법 역시 규제보다는 산업 진흥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사회적 혼란을 유발할 수 있는 AI 허위 콘텐츠에 대한 직접적인 규제 조항은 담고 있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AI 기술 악용을 막기 위한 보완 입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7/0001926366?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순수한면X더쿠💗] 압도적 부드러움 <순수한면 실키소프트 생리대> 체험단 모집 (100인) 321 12.18 57,82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57,94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57,55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96,89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73,85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2,1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5,34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0997 유머 손종원 : 남노야 .... 참으로 귀엽구나 ㄴ 윤남노: 그럼 제 인생이랑 사흘만 바꿔주심 안되용..? 한번만요.... 7 12:37 329
2940996 기사/뉴스 신시아 "'오세이사' 같은 경험 없지만…실제 첫사랑은 선생님" 12:36 119
2940995 이슈 중국 로봇기술이 계속 발전중 1 12:35 281
2940994 이슈 중국 공항에서 한국인 유튜버가 무섭다고 느낀 이유.jpg 6 12:35 973
2940993 정치 정원오 "순한 맛 이재명? 시민 행복 위해선 누구보다 매운맛 자신" [월간중앙] 1 12:34 60
2940992 이슈 맹그로브 숲이 해안 도시를 보호하는 매커니즘 5 12:33 447
2940991 이슈 내년 3월 체조에서 앙콘하는 프로젝트 그룹 제로베이스원 12:33 169
2940990 이슈 그림체 닮았다고 반응 좋은 미야오 가원과 올데프 애니 3 12:31 545
2940989 정치 "천정궁 갔냐"니까, 나경원 또 "논란의 핵심은 그게 아냐" 말 돌리기 6 12:30 259
2940988 유머 심상치 않은 핑계고 시상식 조회수 ㄷㄷ 38 12:30 1,792
2940987 이슈 점프 페스타 2026 점프 현 연재작 작가들 색지 모음.jpg 1 12:29 299
2940986 기사/뉴스 ‘1조원’ 탈루혐의…국세청, 민생 침해 시장교란 업체 31곳 세무조사 12:27 265
2940985 이슈 한국 신도시나 부자 동네에는 조선족 없다는 사람들 보면 ㅈㄴ우물안 개구리같음ㅋㅋ.txt 33 12:23 2,282
2940984 유머 여자친구 여동생을 임신시켰다는 남자 44 12:23 3,600
2940983 유머 버스 탄 코알라 7 12:22 541
2940982 이슈 윤남노 셰프 디핀 퇴사 37 12:22 4,349
2940981 이슈 [속보]20대 남성, 평택 지하철 선로서 ‘쾅’…유서 발견 19 12:22 2,659
2940980 이슈 미국 타임지 선정 2025 최고의 한국 드라마 1위한 드라마 9 12:21 1,588
2940979 유머 같은 별자리 견제하는 하츠투하츠 이안 2 12:21 475
2940978 유머 박정민하면 떠오르는 장면 5 12:21 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