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경찰이 몰카? 변태네" 조롱한 여고생…알고 보니 'AI 가짜 영상'
2,295 12
2025.12.23 09:41
2,295 12

경찰 보디캠으로 촬영한 것처럼 제작된 인공지능(AI) 가짜 영상 /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경찰 보디캠으로 촬영한 것처럼 제작된 인공지능(AI) 가짜 영상 /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교복을 입고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학생에게 경찰이 다가가 질책하는 장면, 이어 보디캠을 보고 "경찰이 몰래카메라 찍고 다니냐. 변태다"라며 조롱하는 학생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경찰은 "요즘 학생들 진짜 미쳐버리겠네..."라며 난감해하는 반응을 보입니다.

그러나 이 영상은 실제 상황이 아닌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가짜 영상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언론사 취재를 종합하면, 이 같은 '가짜 경찰 출동 영상'은 지난 10월 2일부터 한 유튜브 채널을 시작으로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에 게시되기 시작해 현재 50개를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상들은 폭행, 말다툼, 음주운전 현장 등에 출동한 경찰의 보디캠 화면처럼 연출돼 사실성을 높였습니다.


AI로 제작된 이 영상들은 10월 한 달 동안 인스타그램에서만 누적 조회 수 1천200만 회를 기록했으며, 틱톡 채널은 개설 한 달 만에 팔로워 수가 9천900명에 달하는 등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문제는 상당수 누리꾼이 해당 영상이 가짜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달 27일 수도권을 시작으로 이달 초 대전까지 전국적으로 경찰 보디캠이 도입된 시점과 맞물리며 오해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BJ 검거 장면으로 연출된 영상에는 "경찰이 시민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등의 비판 댓글도 다수 달렸습니다.

최근 한 유튜버가 불법 주정차 신고에 대한 경찰 대응을 문제 삼는 영상을 게시하자 관할 경찰서장이 "마녀사냥을 멈춰달라"며 공개적으로 호소하는 등 경찰 과잉 대응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AI 가짜 영상이 이러한 오해를 더욱 증폭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이에 경찰청은 AI로 제작된 허위 영상 유포로 인한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해당 SNS 채널 운영자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채널 운영자가 자신이나 타인에게 이익 또는 손해를 가할 목적으로 허위 정보를 유포한 것으로 보고,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혐의 적용을 우선 검토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영상 삭제나 차단 조치도 병행할 방침입니다.

다만 공익을 해할 목적으로 허위 통신을 한 경우를 처벌하도록 규정한 전기통신기본법 제47조 제1항은 2010년 이른바 '미네르바 사건' 이후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아 폐지된 상태입니다. 이를 대체할 명확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지 않아, 실제 처벌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내년 1월 시행을 앞둔 AI 기본법 역시 규제보다는 산업 진흥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사회적 혼란을 유발할 수 있는 AI 허위 콘텐츠에 대한 직접적인 규제 조항은 담고 있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AI 기술 악용을 막기 위한 보완 입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7/0001926366?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순수한면X더쿠💗] 압도적 부드러움 <순수한면 실키소프트 생리대> 체험단 모집 (100인) 328 12.18 60,83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0,17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62,28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0,34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76,15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2,1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5,34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9594 기사/뉴스 전세계 1위 '대홍수' 호불호 어떻기에…역풍까지 '갑론을박' [이슈S] 4 19:32 221
399593 기사/뉴스 서울시 "한강버스 허위·왜곡 주장 반복 시 법적 조치 강구" 9 19:27 293
399592 기사/뉴스 올데프 우찬 “산타? 있다고 생각” (살롱드립2) 19:24 288
399591 기사/뉴스 "2040년 의사 1만8000명 부족" 7 19:23 472
399590 기사/뉴스 1기 신도시 전 구역 '패스트트랙' 적용…"30개월 → 6개월" 18:58 889
399589 기사/뉴스 에이스침대, 연탄은행에 1억원 기부…박보검과 임직원 봉사활동 2 18:57 294
399588 기사/뉴스 계곡서 후임에게 다이빙 강요해 죽게한 군 선임들 무죄 46 18:54 2,833
399587 기사/뉴스 박나래 전 매니저, 요리 갑질 추가 폭로 "'나혼산' 제작진은 다 봤다" 11 18:48 2,446
399586 기사/뉴스 일본 Mrs. GREEN APPLE 베스트 앨범『10』, 자신 첫 밀리언 돌파. 록 장르에서는 13년 6개월 만의 기록 [오리콘 랭킹] 6 18:47 175
399585 기사/뉴스 후쿠시마 사고 15년 만에‥원전 재가동 눈앞 1 18:41 232
399584 기사/뉴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건보 급여 확대‥위암·유방암도 적용 12 18:38 815
399583 기사/뉴스 "과녁 쏘다 갑자기"...인천 사격장서 20대 사망, CCTV 보니 18 18:37 3,469
399582 기사/뉴스 2026년도 여자 미용몸무게 표준몸무게 표 (업데이트!!!) 66 18:35 5,660
399581 기사/뉴스 이번엔 '통닭 때문에 계엄'[현장영상] 3 18:31 721
399580 기사/뉴스 이지훈♥아야, 둘째 유산됐다 "6주간 품었지만..심장 소리 못 들어"[스타이슈] 1 18:22 1,980
399579 기사/뉴스 '프리미어리거 전멸 위기' 이천수 작심발언 "손흥민 떠나면서, 한국 축구 EPL과 점점 멀어져" 20 18:20 890
399578 기사/뉴스 이문세X신승훈 만난다…24일 '이문세입니다' 성탄 특집 1 18:20 301
399577 기사/뉴스 "은행 예·적금 빨아들인다"…한투·미래 '1호 IMA' 조기 완판 23 18:10 2,994
399576 기사/뉴스 박나래 전 매니저, 요리 갑질 추가 폭로 "'나혼산' 제작진은 다 봤다" 54 18:08 5,862
399575 기사/뉴스 ‘사과문의 정석’ 전현무의 진화, 이번엔 ‘증거의 정석’까지 보여줬다[MD이슈] 5 18:05 2,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