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오는 30일 덴마크가 400년 동안 이어온 편지 배달 서비스를 종료한다.
21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스웨덴과 덴마크의 우편 서비스를 담당하는 합작회사 포스트노르드는 덴마크 사회의 "디지털화 심화"를 이유로 덴마크에서 편지 배달을 중단하고 1500개의 빨간색 우체통을 철거한다고 밝혔다.
포스트노르드는 덴마크가 "세계에서 가장 디지털화된 국가"라며 온라인 쇼핑으로 수요가 증가한 소포 서비스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포스트노르드는 스웨덴에서 편지 배달을 계속한다.
거리에 배치된 빨간 우체통은 이미 철거돼 판매되고 있다. 이달 초 매물로 나온 철거 우체통 1000개 중 상태가 좋은 것은 개당 2000덴마크크로네(약 46만 원)에 판매됐다. 200개가 추가로 내년 1월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사용되지 않은 덴마크 우표는 한시적으로 환불받을 수 있다고 포스트노르드는 밝혔다.
다만 덴마크에서 편지 배달이 불가능해지는 것은 아니다. 편지를 보낼 수 있는 선택지를 보장해야 하는 덴마크 법에 따라 민간 배송업체 다오가 내년부터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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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 기자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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