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정인이' 얼굴 공개한 '그알' PD 기소유예 취소…헌재 "공익 목적"
3,599 5
2025.12.23 07:46
3,599 5
입양한 부모의 학대로 숨진 '정인이' 얼굴을 공개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 대한 검찰의 기소유예 처분이 헌법재판소에서 취소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검찰이 SBS 시사교양국 PD A씨에게 내린 기소유예 처분을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지난 18일 취소했다.

A씨는 2021년 1월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생후 16개월에 아동학대로 사망한 정인의 얼굴과 생년월일 등을 노출한 혐의로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로부터 고발됐다.


A씨는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서부지검이 불기소 처분을 했지만 시민단체가 항고를 제기했다. 이후 검찰은 2023년 6월 그를 아동학대처벌법(보도금지의무) 위반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했다.

기소유예는 혐의가 인정되지만 검사가 여러 정황을 고려해 피의자를 재판에 넘기지 않는 처분을 말한다.

A씨는 검찰의 처분에 불복해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고, 헌재는 2년여에 걸친 심리 끝에 "기소유예 처분은 정당행위에 관한 중대한 법리오해 또는 수사미진에 의한 것으로 청구인의 평등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했다"며 기소유예를 취소했다.

헌재는 A씨의행위가 아동학대처벌법 구성요건에는 해당한다면서도 목적의 정당성과 수단의 적합성이 인정돼 정당행위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가해자가 범행을 부인하는 상황에서 방송은 피해를 그대로 전달해 시청자들이 직접 판단할 수 있도록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하고 전문가의 검증을 받았다"며 "가족관계나 학대 경위를 설명하는 외에는 주변인의 노출을 최소화하고 흐린 화면으로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또 "사건의 진상이 충분히 조사되고 규명돼 가해자가 책임에 부합하는 처벌을 받는 것이 아동학대로 사망한 피해 아동의 입장에서 가장 큰 이익이라고 할 수도 있다"며 "오히려 이 사건 방송은 피해 아동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방송 이후 양모 장모씨는 살인 혐의 등이 유죄로 인정돼 징역 35년이 확정됐다.

헌재는 아울러 해당 방송이 아동학대 범죄의 잔혹성을 고발하고 가해자의 범행 내용에 부합하는 처벌을 촉구함과 동시에 아동학대 예방 방안을 공론화하려는 공익적 목적으로 제작됐음이 인정돼 언론의 자유라는 기본권 행사로서의 의미도 가진다고 봤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491705?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라카 X 더쿠💗 립밤+틴트+립글로스가 하나로?! 컬러 장인 라카의 프루티 립 글로셔너 체험단 모집! 816 12.19 49,99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57,94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57,55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96,89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73,85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2,1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5,347
모든 공지 확인하기()
8430 정치 정원오 "순한 맛 이재명? 시민 행복 위해선 누구보다 매운맛 자신" [월간중앙] 5 12:34 159
8429 정치 "천정궁 갔냐"니까, 나경원 또 "논란의 핵심은 그게 아냐" 말 돌리기 8 12:30 360
8428 정치 윤희숙 “탄핵 넘은 무능 ‘이재명 환율’…서학개미·연금·기업 팔 비트는 경제팀 쓸모없어” 8 12:20 354
8427 정치 '24시간' 달성한 장동혁에 野 의원들 환호..필리버스터 최초·최장 기록 세워 4 12:15 362
8426 정치 [속보]장동혁 "이재명 대통령, 헌법 수호 의지 있다면 내란재판부법 거부권 행사해야" 16 11:55 570
8425 정치 조국 "통일교 특검, 민주·국힘이 추천권 행사하면 안 돼" 20 11:52 676
8424 정치 김병기, 대한항공 '160만원대 숙박권' 수령·사용 논란 18 11:34 1,480
8423 정치 정원오 서울시장 출마 선언 내년으로 미룰 듯…"구청장 책임감" 34 10:58 2,042
8422 정치 이재명 "원·달러 환율 1400원 돌파…국가경제 위기 현실화" (2024.04.17) 51 10:23 1,449
8421 정치 [박대석 칼럼] '내란'몰이 끝에 진짜 '환란' 온다 33 10:21 1,102
8420 정치 "전해철은 이재명이 비맞는 동안 손에 잡은 찢어진 우산을 걷어간 사람이다." 207 10:19 15,349
8419 정치 포퓰리즘 중독 정치가 불러온 재앙 [송서율의 관심종목] 9 10:15 622
8418 정치 [단독] '대선 D-5' 통일교, 후원금·해저터널 제안서 들고 국힘 찾았다. / 대선 전 미팅, 후원금 리스트 24 09:39 797
8417 정치 李 폐지 지시 무시하고…여당 '사실적시 명예훼손' 강행 394 07:50 30,619
8416 정치 AI강국을 위해 AI가 된 하정우 수석 11 00:16 3,158
8415 정치 통일교와 그 당 7 00:07 1,501
8414 정치 이명박 사위 25 00:07 2,594
8413 정치 장동혁, 12시간째 필버 "비상계엄특별재판부는 위헌…입법에 의한 내란" 6 12.22 891
8412 정치 디시 인사이드에 올라 왔다는글 14 12.22 5,279
8411 정치 이언주가 본 업무보고 생중계의 힘, "이재명 이후 무능한 지도자는 설 자리 없다" 41 12.22 2,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