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은 2016년...
당시 러브라이브 선샤인 1기 6화에서 방영된 삽입곡 「꿈으로 밤하늘을 비추고 싶어」의 한 장면.
마을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배경으로 그룹 이름인 Aqours 자로 풍등을 날리는 장면이 이쁘다고 호평을 받았고



여기서 유래되어 이걸 촛불로 재현하자고 모인게 누마즈의 연례행사가 된 캔들나이트
시작은 초졸했지만 점차 규모를 키워가며 즐길거릴 늘린 끝에 지역축제처럼 발전했고 물론 올해도 개최
작년에는 폭우가 쏟아진 탓에 캔들만 꽂고 불꽃놀이를 못했지만 올해는


또 비오나...? 불온하게 흐린날씨....
일기예보에서 나오는 오늘의 누마즈 강수확률은 90%


그럼에도 시간이 갈수록 모여드는 팬들
다들 혹시나 하는 마음을 품으며 예보가 틀리기를 빌고 있었지만


오후가 되자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하는 빗방울

어쨌든 사람은 모이기 시작했으니 오늘의 목적인 캔들을 깔 자리를 마련하고

팬들의 캔들로 하나둘씩 채워지기 시작하는 글자




각자 좋아하는 멤버의 그림이나 로고를 그리거나 병안에 굿즈를 넣어 꾸미기도 하고
연말인 만큼 올해와 새해에 거는 소원이나 최애와 누마즈에 대한 사랑을 적어두기도.

한편 완성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기다리는동안
옆의 수협 주차장에 주민들이 차린 노점을 들리는 덕후들








10년 넘게 활동하며 이젠 얼굴 익숙해진 점주분들이 파는지라
여기서 음식을 사먹는것이 곧 덕질이나 다름없다


숨겨진 지역명물로 팬들에게 알려진 귤단팥죽도 빠지지 않고 등장
샛노란데 완전히 단팥죽맛이 난다는 신기한 물건.
암튼 비오는 와중에도 먹고 마시며 주민분들과 스몰토크를 하거나
같은 덕후끼리 모여서 잡담을 나누는 동안

점차 완성되어가는 해변의 Aqours 글자



한편 해가 지며 빗줄기는 더욱 거세졌지만 팬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는데...
그저 모래사장에서 빛나는 Aqours를 보겠다는 이유 하나가 덕후들을 이렇게 붙잡고 있다

시장님도 당연히 팬들이 있겠지 생각했는지 업무 끝나자마자 현장에 도착
럽라 선샤인의 프로듀서도 참석해서 팬들과 인사하고 시내 상점가 등등 관계자들도 참석




그리고 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뭉친 끝에



올해도 새길 수 있었던 Aqours 글자
그저 최애가 좋아서, 마을이 좋아서란 이유로 찾아와서 남긴 결과물.

그리고 이때 기적이 일어난듯 빗줄기가 잠시 약해지기 시작했고,
주민들도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원래 쏠 예정이였던 폭죽을 쏘아올리기 시작





다들 못볼거라 포기하고 있던 불꽃놀이를 보게된것에 기뻐하면서
'영구 Hours' 곡에 맞추어 터지는 불꽃들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들 비오니까 취소까지 생각하면서도 찾아와서, 떠나지않고 지켜봐준 덕분에 있을 수 있었던 기적.


그리고 불꽃놀이가 끝나자 다시 쏟아지는 비를 피하며 행사를 마무리짓고
다들 내년에도 캔들나이트를 즐길 수 있기를 바라며 집으로.

간단히 정리하면 덕후들이 비맞으면서 해변가에 촛불꽂고 놀았을 뿐인 이야기지만
팬들 입장에선 포기않고 뭉치게 해준 마을에 대한 사랑을 체감하며
10년차인 지금도 앞으로도 더 해나갈 수 있다고 확인한 날이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