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쿠팡, 산재 인정되자 전관 써서 '소송전'
1,893 20
2025.12.22 23:13
1,893 20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14/0001469787?sid=001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고 최성낙 씨의 사망 사례가 새롭게 확인된 가운데, 쿠팡이 최 씨의 산재 판정을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MBC 취재 결과 파악됐습니다.

근로복지공단은 지난 2021년 4월 26일 집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숨진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56살 최성낙 씨의 산업재해를 재작년 11월 인정했습니다.

최 씨는 쿠팡 용인2물류센터에서 지난 2020년 10월부터 6개월 동안 오후 5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일하며 상품 분류와 적재, 고정 업무를 맡았습니다.

근로복지공단은 "교대제 근무, 육체적 강도가 높은 근무, 80dB 내외 소음에 노출된 것 등을 고려하면 고지혈증 등 지병을 감안해도 해당 업무가 발병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로 산재를 승인했습니다.

그런데 쿠팡은 지난해 3월 근로복지공단에 최 씨의 산재 승인 취소를 요구했고, 공단이 이를 각하하자 석 달 뒤 법원에 산재 승인 취소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최 씨의 장남인 최재현 씨는 "'산재 됐대' 한마디에 온가족이 울었는데 쿠팡이 그걸 원점으로 돌려놓으려고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쿠팡에서 일했던 최 씨의 두 아들 중 첫째는 아버지 사망 이후, 둘째는 쿠팡의 소송을 알고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쿠팡은 산재 취소 소송 소장에서 고인이 "발병 전 12주 평균 주당 43시간 25분 일했다"며 "산재 인정 기준에 현저히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를 댔습니다.

또 "취급한 물품의 평균 무게는 약 2kg 정도에 불과"하는 등 업무가 과중하지 않았고, "평균 소음도 80dB를 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공단의 결정을 뒤집으려고 했습니다.

이 밖에도 쿠팡은 "사망 직전 과도한 음주가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을 폈는데, 부검 결과 최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음주운전 적발 기준보다 낮은 0.024%였습니다.

특히 최 씨 유족이 매달 받는 유족급여 120만 원은 쿠팡이 아닌, 근로복지공단이 지급하고 있습니다.

최 씨 관련 산재 보험금은 쿠팡이 내야 할 산재보험료율에도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지난 2019년 업무상 질병으로 산재가 승인돼도 사업주의 보험료가 오르지 않도록 시행령도 바뀌었습니다.

보험료가 오른다는 이유로 사업주가 산재 신청을 막는 악습을 끊어내기 위해 법을 바꾼 겁니다.

그런데 쿠팡은 "산재 승인은 사업주가 부담해야 하는 보험료액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습니다.

쿠팡에 직접적 불이익은 없더라도 물류업계 보험료율이 오르면 영향을 받는다는 논리입니다.

쿠팡은 또 "산재가 인정되면 안전보건 의무가 강화되고 강도 높은 근로감독을 받게 된다"고 했습니다.

유족과 손해배상 소송에서도 산재 승인이 핵심 증거로 활용되고 있는 만큼 향후 사법적으로 불리한 지위에 놓일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이때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과로사로 숨진 고 장덕준 씨 유족이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이 한창 진행되던 시기였습니다.

쿠팡은 "근로복지공단이 최 씨의 산재 신청을 한 차례 불승인한 뒤 재차 신청이 들어오자 절차에 반해 승인 결정을 했다"면서 "한가지 사안에 대해 서로 다른 결정이 있어 그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산재 승인 소송을 제기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쿠팡은 이번 소송 대리인으로 전관 등 변호사 3명을 선임했습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순수한면X더쿠💗] 압도적 부드러움 <순수한면 실키소프트 생리대> 체험단 모집 (100인) 311 12.18 56,60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56,51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55,20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96,89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69,90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2,1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5,34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0774 기사/뉴스 中, '흑백요리사2' 또 불법 시청…"당국 나서야" 08:38 114
2940773 이슈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 먹방asmr유튜버의 찐 먹뱉 영상 걸림 3 08:37 340
2940772 유머 틈나면 박경리 토지를 읽고 팬 선물로 뜨개질을 하는 남자가수 08:36 496
2940771 이슈 [단독] ‘경구 GLP-1 시대’ 개막...노보노디스크, ‘먹는 위고비’ FDA 승인 2 08:35 183
2940770 정보 신한슈퍼SOL 밸런스게임 4 08:34 158
2940769 이슈 법륜 스님 주례사 (신민아 김우빈 결혼식) 5 08:34 967
2940768 이슈 환승연애 역대 시리즈별 출생년도.txt 3 08:32 304
2940767 기사/뉴스 사표·하차·삭제…'저속 노화' 정희원, 사생활 논란에 '흔적 지우기' 확산  2 08:31 407
2940766 정보 제빵 명장입니다. 간판은 넘치는데 진짜는 17명뿐 13 08:28 1,885
2940765 기사/뉴스 이프아이, 상하이서 첫 해외 팬사인회 성료 1 08:26 142
2940764 기사/뉴스 [속보] 트럼프 "100배 강한 '황금함대' 건조 승인…한화와 협력" 16 08:26 1,013
2940763 기사/뉴스 임영웅, 6년 연속 '올해의 가수' 1위…압도적 지지 4 08:24 323
2940762 기사/뉴스 작년 평당 3억, 올해는 4.5억…MZ들 몰리는 이 공원, 근처에 공실이 없다 2 08:23 1,388
2940761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1 08:21 186
2940760 기사/뉴스 [머니 컨설팅]금융소득 2000만 원 넘기면 ‘세금 폭탄’ 맞을까 2 08:21 624
2940759 이슈 언니 진짜 가난한 집에서 잘 큰 거 맞는데 지 혼자 장녀라고 다 감수한 줄 아는 거 짜증난다 54 08:21 3,898
2940758 이슈 눈밭에 아기강아지 2 08:21 372
2940757 기사/뉴스 직장인 커피값 큰일났다…환율 뛰자 원두가격 들썩 08:19 248
2940756 이슈 동양인 최초 디올 향수 모델됐다는 블랙핑크 지수 12 08:17 2,185
2940755 기사/뉴스 "아이 낳으면 최대 1억 준다"...직원들 파격 장려금 벌써 10억 쏜 회사 08:16 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