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쿠팡, 산재 인정되자 전관 써서 '소송전'
1,969 20
2025.12.22 23:13
1,969 20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14/0001469787?sid=001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고 최성낙 씨의 사망 사례가 새롭게 확인된 가운데, 쿠팡이 최 씨의 산재 판정을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MBC 취재 결과 파악됐습니다.

근로복지공단은 지난 2021년 4월 26일 집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숨진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56살 최성낙 씨의 산업재해를 재작년 11월 인정했습니다.

최 씨는 쿠팡 용인2물류센터에서 지난 2020년 10월부터 6개월 동안 오후 5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일하며 상품 분류와 적재, 고정 업무를 맡았습니다.

근로복지공단은 "교대제 근무, 육체적 강도가 높은 근무, 80dB 내외 소음에 노출된 것 등을 고려하면 고지혈증 등 지병을 감안해도 해당 업무가 발병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로 산재를 승인했습니다.

그런데 쿠팡은 지난해 3월 근로복지공단에 최 씨의 산재 승인 취소를 요구했고, 공단이 이를 각하하자 석 달 뒤 법원에 산재 승인 취소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최 씨의 장남인 최재현 씨는 "'산재 됐대' 한마디에 온가족이 울었는데 쿠팡이 그걸 원점으로 돌려놓으려고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쿠팡에서 일했던 최 씨의 두 아들 중 첫째는 아버지 사망 이후, 둘째는 쿠팡의 소송을 알고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쿠팡은 산재 취소 소송 소장에서 고인이 "발병 전 12주 평균 주당 43시간 25분 일했다"며 "산재 인정 기준에 현저히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를 댔습니다.

또 "취급한 물품의 평균 무게는 약 2kg 정도에 불과"하는 등 업무가 과중하지 않았고, "평균 소음도 80dB를 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공단의 결정을 뒤집으려고 했습니다.

이 밖에도 쿠팡은 "사망 직전 과도한 음주가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을 폈는데, 부검 결과 최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음주운전 적발 기준보다 낮은 0.024%였습니다.

특히 최 씨 유족이 매달 받는 유족급여 120만 원은 쿠팡이 아닌, 근로복지공단이 지급하고 있습니다.

최 씨 관련 산재 보험금은 쿠팡이 내야 할 산재보험료율에도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지난 2019년 업무상 질병으로 산재가 승인돼도 사업주의 보험료가 오르지 않도록 시행령도 바뀌었습니다.

보험료가 오른다는 이유로 사업주가 산재 신청을 막는 악습을 끊어내기 위해 법을 바꾼 겁니다.

그런데 쿠팡은 "산재 승인은 사업주가 부담해야 하는 보험료액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습니다.

쿠팡에 직접적 불이익은 없더라도 물류업계 보험료율이 오르면 영향을 받는다는 논리입니다.

쿠팡은 또 "산재가 인정되면 안전보건 의무가 강화되고 강도 높은 근로감독을 받게 된다"고 했습니다.

유족과 손해배상 소송에서도 산재 승인이 핵심 증거로 활용되고 있는 만큼 향후 사법적으로 불리한 지위에 놓일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이때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과로사로 숨진 고 장덕준 씨 유족이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이 한창 진행되던 시기였습니다.

쿠팡은 "근로복지공단이 최 씨의 산재 신청을 한 차례 불승인한 뒤 재차 신청이 들어오자 절차에 반해 승인 결정을 했다"면서 "한가지 사안에 대해 서로 다른 결정이 있어 그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산재 승인 소송을 제기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쿠팡은 이번 소송 대리인으로 전관 등 변호사 3명을 선임했습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순수한면X더쿠💗] 압도적 부드러움 <순수한면 실키소프트 생리대> 체험단 모집 (100인) 325 12.18 59,59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0,17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59,88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96,89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75,31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2,1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5,34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1271 유머 반려견 키우다 빡친 집사의 샤우팅 모음집 16:16 41
2941270 기사/뉴스 박보검이 말하는 2026년 바라는 점은? │마리끌레르 16:15 37
2941269 이슈 안세영 때문에 바뀔수도 있는 배드민턴 룰 4 16:15 434
2941268 기사/뉴스 올해 자산군별 투자수익률 3 16:14 170
2941267 이슈 쿠팡, 기업 저승사자 조사 4국 소환 7 16:13 431
2941266 이슈 다마고치 꾸며봤어요 어때요?.twr 7 16:13 289
2941265 기사/뉴스 '여론조사 대납 혐의' 오세훈 측 "지방선거 이후에 재판해야" 33 16:11 459
2941264 기사/뉴스 ‘오세이사’ vs ‘만약에 우리’…일·중 인기 로맨스 리메이크 대전 16:09 133
2941263 기사/뉴스 에이스침대, 배우 박보검과 연탄 11만 장 기부 봉사 7 16:08 338
2941262 기사/뉴스 ‘전과 6범’ 방글라데시인 귀화 막은 법무부…법원도 “정당” 22 16:07 1,303
2941261 이슈 배기성이 커버하는 천상연 13 16:06 478
2941260 기사/뉴스 청개구리의 장내 세균에서 암 치료 세균을 발견, 마우스 암 조직을 완전히 소실 17 16:05 995
2941259 정치 손대는 것마다 족족 망하는 오세훈 (필리핀 가사도우미 사업 1년 만에 폐지) 15 16:05 659
2941258 이슈 내가 8살때 일주일 용돈으로 500원을 받았거든 30 16:04 1,965
2941257 기사/뉴스 '주식으로 돈 벌어서 명품백 사줄게'…백화점 '북적북적' 7 16:03 981
2941256 이슈 뚱냥이들이 주는 푸근함이 좋음. 대체로 성격 좋아보이시고, 덩치만큼 마음도 막 태평양 같으실 거같고 1 16:03 423
2941255 기사/뉴스 “윤석열 액운 막아주려고” 윤 부친 묘지에 철침 박은 70대 2명 체포 20 16:03 1,054
2941254 이슈 교수님이 수업 드랍하라고 하십니다 65 15:58 4,895
2941253 이슈 살다살다 두쫀쿠 유행 탑승 이렇게 하는 아이돌 처음 봄...twt 3 15:57 2,492
2941252 이슈 강추위가 온다는 금요일 날씨 예보 43 15:57 3,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