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팁/유용/추천 연애를 더욱 위태롭게 만드는 것은 연애가 지닌 비이성적이고 광기에 가까운 힘이다.
2,229 7
2025.12.22 22:21
2,229 7

vgQDly

연애를 하면 인간의 뇌는 한껏 들뜬 상태가 된다. 이는 뇌에서 분비되는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과 엔도르핀 같은 뇌 속 마약, 스테로이드 호르몬과 신경 펩티드의 분비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각성제 주사를 맞거나 코카인을 흡인했을 때 뇌에서 분비돼 농도가 진해지는 물질이 바로 도파민이다.








JmWkUZ

도파민은 각성 작용을 해 뇌를 활성화한다. 그래서 연애를 시작하면 평소보다 빨리 잠에서 깨어난다. 수면 시간이 짧아지고 이리저리 왕성하게 움직이며 말도 많아지지만 피곤함을 잘 못 느낀다. 평소 감수성과는 거리가 멀었던 사람도 시심이 싹터 로맨틱한 글귀를 써내려가기도 한다. 사랑이 시작됐을 때 느끼는 한없이 감미롭고 하늘을 나는 듯한 기분은 뇌에서 증가하기 시작한 도파민과 뇌 속 마약이 만들어낸 도취와 흥분 상태 때문이다.















oMpuVo

하지만 그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인간의 뇌는 지쳐버린다. 차츰 피로가 쌓이는 것이다. 지나치게 예민해진 신경은 자꾸 짜증이 나거나 괜히 서글퍼지고 즐거워야 할 때 침울해지기도 한다.

이런 상태는 각성제나 코카인 같은 약물을 사용할 때도 비슷하다. 처음에는 이제껏 느껴본 적 없는 황홀감에 빠지지만, 계속 사용하다 보면, 어느덧 처음의 행복감은 희미해지고 신경이 곤두서거나 갑자기 기분이 불안정해지며 머릿속은 오로지 약 생각뿐이다. 














LHBXXd

마찬가지로 연애도 시간이 흐르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도 처음처럼 행복하진 않으나 곁에 없으면 불안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연애 상태의 뇌는 도파민 중독이 일어난 약물 중독 환자와 흡사하다.


약물 중독 환자는 약만 손에 넣으면 당장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지만 연애는 상대가 인간이다. 데이트를 거절하기도 하고 생각만큼 나에게 애정을 보이지 않는 등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매사 이성적이고 똑 부러지던 사람도 정신 나간 사람처럼 변한다.
















vSAgbT

말하자면 연애 상태의 뇌는 광기와 종이 한 장 차이다. 연애를 계기로 정신 질환을 앓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뇌 속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고려해보면 무리도 아니다. 연애는 그만큼 사람을 미칠 듯한 비정상 상태에 빠뜨린다. 일종의 '이상 심리' 상태라 할 수 있다.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처럼 위태로운 상황에서 인간은 자신의 인생을 좌우할지도 모를 선택을 해야만 한다. 그래서 더욱 판단 착오를 일으키기 쉽다.


더욱이 연애는 상대가 있는 이야기다. 나는 평정심을 잃지 않아도 상대가 광기 어린 상태에 놓일 수 있다. 상대의 성질을 잘못 건드렸다가 목숨을 잃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한다. 인생을 그르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평소에 나 자신과 상대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애인의 매력에만 취하지 말고 위험한 성질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러한 방면에 지식을 쌓아두면 자칫 노출되기 쉬운 위험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











pmsNcI

인간은 왜 연애를 하면 평소와 달라지는 걸까? 사람이 사람을 사랑할 때 어째서 광기나 다름없는 상황에 내몰려야 할까? 신은 왜 이처럼 위험한 상태에 인간의 중대사를 맡기는 시스템을 만들어놓았을까? 오묘하게도 거기에는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필연성이 존재한다.
















NbKgMT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행위는 자신을 뒤덮고 있는 사회적 가면을 벗어던지고 벌거숭이가 되는 행위이기도 하다. '나'라는 존재가 어떤 다른 존재와 서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자신의 껍질을 모두 깨부수어야 한다. '나'라는 틀을 벗어나 상대를 갈망해야 한다. '나'라는 우리에서 뛰쳐나올 만큼 도약하는 힘이 필요하다. 이는 하루하루의 일상과 같은 평온한 상태에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다.











DetfAt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은 인간이 살아가는 행위의 본질은 '삶의 도약'에 있다고 했다. 삶의 도약에서 최고의 순간은 나 자신을 뛰어넘어 사랑하는 사람과 하나가 되는 순간이다. 도약하기 위해서는 바닥에서 발을 떼야 한다. 지금까지 나를 견고하게 받쳐주던 것을 발판 삼아 힘껏 허공으로 뛰어올라야 한다. 그것은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모험이며, 잘못하면 인생을 망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운명을 건 모험을 단행할 수 없다면 삶의 도약은 일어나지 않는다. 사랑도 성취할 수 없거니와 인생의 아름다운 페이지가 펼쳐질 일도 없다. 익숙하면서 확실하고 안전한 상황을 과감하게 뿌리칠 용기가 필요하다.


뛰어오르기 두렵다는 것은 모험을 감행하지 못하고 지금의 나에게 얽메여 있다는 뜻이다. 연애에 지나치게 냉정한 사람은 무아지경에 빠지지 못한다. 지금의 나를 떨쳐내겠다는 각오로 몸을 날리는 용기가 필요하다.













njTJYg

다시 말해 연애라는 행위는 있는 힘껏 몸을 내던지는 용기가 필요한 동시에 내 몸을 맡길 상대를 착각하지 않을 만큼의 이성과 계산도 필요하다. 감정과 이성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균형을 잡는 행위인 셈이다.


연애는 광기와 다를 바 없는 뇌 상태를 야기하는 이상 평범한 일상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다양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1편 https://theqoo.net/square/4027360218

목록 스크랩 (4)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순수한면X더쿠💗] 압도적 부드러움 <순수한면 실키소프트 생리대> 체험단 모집 (100인) 304 12.18 54,51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54,83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55,20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96,00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69,90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2,1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5,34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4801 팁/유용/추천 [뮤비해석] 로맨스 뮤비인 줄 알았는데 ‘데미안’이 모티브였던 주헌 솔로곡 뮤비 6 01:04 432
34800 팁/유용/추천 볼캡 쓸 때 긴머리 묶는 법.gif 7 12.22 3,347
» 팁/유용/추천 연애를 더욱 위태롭게 만드는 것은 연애가 지닌 비이성적이고 광기에 가까운 힘이다. 7 12.22 2,229
34798 팁/유용/추천 판고데기로 정수리 볼륨 살리는 법.gif 8 12.22 4,255
34797 팁/유용/추천 딸기생크림 케익 세척 논란 트윗을 보다가 너무 먹고싶어져서... 도지마롤을 사다가 펼쳐서 집에 있는 금실 딸기(씻어 꼭지 따고 말림) 올려서 케익으로 재조합해서 먹음... 34 12.22 6,002
34796 팁/유용/추천 6년째 갤럽 '올해의 가요'에 노래 줄세우기(신곡포함)하는 임영웅 15 12.22 1,001
34795 팁/유용/추천 할 일은 산더미인데 오늘도 또 미뤘다면? 게으름이 아닌 '감정 고장' 치료법 & 미루는 습관 끝장내는 법 | 6 12.22 921
34794 팁/유용/추천 리필 제품을 용기에 따르려는데 깔대기가 없을 때 꿀팁 52 12.22 5,004
34793 팁/유용/추천 Q. 해외 나갔다가 아프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곳은?(대사관 말고...) 8 12.22 1,829
34792 팁/유용/추천 손종원 셰프에 관심이 있다면 꼭 봐주면 좋겠는 영상 17 12.22 2,858
34791 팁/유용/추천 kb pay 퀴즈 9 12.22 840
34790 팁/유용/추천 책 추천해주는 손종원 셰프 11 12.22 3,042
34789 팁/유용/추천 이모티콘에 두쫀쿠가 있는거아세요?(아님) 49 12.22 5,726
34788 팁/유용/추천 러블리즈 - 지금, 우리 7 12.21 677
34787 팁/유용/추천 타임지 선정 "2025년 최고의 K-드라마" 탑10 11 12.21 2,859
34786 팁/유용/추천 자폐인 부모들이 말아톤 보고 많이 운 이유.jpg 408 12.21 64,269
34785 팁/유용/추천 엑셀이 취미인 사람이 공개하는 엑셀 디자인 이쁘게 만드는 팁! (〃⌒▽⌒〃)ゝ 3637 12.21 72,165
34784 팁/유용/추천 손종원 남친력 1000% 영상 4 12.21 3,277
34783 팁/유용/추천 손종원 덮머 짤 + 추가 18 12.21 5,356
34782 팁/유용/추천 에드워드 리(이균) 셰프 손편지 읽고나서 다시보면 눈물나오는 흑백1 이균셰프 소감 12 12.21 3,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