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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이번 생엔 포기할래요" 탈출 러시…한 달 만에 5만명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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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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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227597?sid=001

 

지난달 청약통장 가입자 수, 전월 대비 5만명 급감
청약 문턱 높아지고 분양가 상승한 탓…" 그래도 유지"

서울 송파구 래미안갤러리에서 시민들이 '래미안트리니원' 단지 모형을 보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송파구 래미안갤러리에서 시민들이 '래미안트리니원' 단지 모형을 보고 있다. 사진=뉴스1

#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문모씨는 10년 넘게 보유하던 청약 통장을 최근 해지했습니다. 매달 청약 통장에 돈을 넣어도 서울 아파트 청약 당첨 가능성이 사실상 '제로'라고 생각해서입니다. 문씨는 "당장은 결혼 생각도, 나아가 결혼해 아기를 낳을 계획이 없다"며 "청약 문턱이 너무 높다. 청약 통장을 유지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고 토로했습니다.


청약통장 가입자가 빠르게 이탈하고 있습니다. 예비 청약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이 대부분 규제지역으로 묶였고, 분양가 상승, 대출 규제 강화로 사실상 청약 문턱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2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청약 통장 가입자 수(지난 19일 기준)는 2626만424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직전 달 2631만2993명보다 4만8744명 쪼그라들었습니다.

연간으로 봐도 이런 흐름은 뚜렷합니다. 집값이 치솟던 2021년 2837만1714명에 달했던 청약 통장 가입자 수는 2022년 2789만4228명, 2023년 2703만8994명, 2024년 2648만5223명으로 매년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예비 청약자들이 청약 통장을 해지하는 이유는 청약 시장 문턱이 높아져서입니다. 정부는 10·15 부동산 대책을 통해 서울 전역과 경기 12곳을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규제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이들 지역은 예비 청약자들이 거주를 선호하는 지역입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성동ㆍ광진 등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성동ㆍ광진 등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규제지역에서 분양하는 단지에 청약하기 위해선 청약 통장 가입 기간을 2년 채워야 합니다. 1순위 청약은 세대주만 넣을 수 있습니다. 가점제와 추첨제 비율도 이전과 달라졌습니다. 전용 85㎡ 이하 40% 가점, 85㎡ 초과는 100% 추첨이었지만, 조정대상지역 기준 △전용 60㎡ 초과 85㎡ 이하 가점 70% △전용 85㎡ 초과 가점 80% 등 선호도가 높은 면적대 가점 비율이 크게 늘었습니다.

최근 강남권 청약을 살펴보면 가점 기준이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최고 당첨가점은 82점으로 집계됐습니다. 청약 통장 만점이 84점인데 불과 2점 모자란 점수입니다. 최저 당첨가점이 더 문제입니다. 이 단지 당첨 최저가점은 70점입니다. 4인 가구 청약 통장 만점이 69점임을 고려하면 4인 가구론 반포동 새 아파트 문턱을 넘기 어려워졌단 뜻입니다.

분양가가 치솟고 있는데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점도 통장을 해지하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공표한 민간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당 평균 분양가는 1525만7000원으로 전월 대비 7.24% 올랐습니다. 3.3㎡ 기준으로는 5043만6000원으로 처음 5000만원대에 진입했습니다. 역대 최고 분양가입니다. 가격은 뛰는데 돈을 빌리긴 어려워졌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액은 집값을 기준으로 △15억원 이하 6억원 △15억원 초과 25억원 이하 4억원 △25억원 초과 2억원으로 정해지면서입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서 '청약통장 무용론'이 예비 청약자들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당첨도 되지 않을 청약 통장에 돈을 쏟는 것보다 한 푼이라도 보태 집을 사는 게 더 낫다"고 말하는 예비 청약자도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청약통장을 해지하지 않는 게 낫다고 조언합니다. 백새롬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 책임 연구원은 "청약 환경이 악화하면서 통장을 해지하는 예비 청약자들이 늘어난 게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청약은 '내 집 마련'을 하는 데 가장 적은 돈을 들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해지하면 납입 기간이나 횟수 등이 초기화되기 때문에 당연히 불리하다"며 "유지가 어렵다면 납입을 중지했다가 추후 상황이 나아졌을 때 다시 불입하는 등의 방식을 활용해 가지고 있는 게 낫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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