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uXWRZ6LaS5A?si=VcuHXFvBQ8O7FGGo
2.3 계엄 그날 밤 박안수 당시 육군참모총장의 동선이 법정 증언을 통해 더 드러났습니다.
국방부에서 대기하던 박 전 총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TV 담화로 계엄을 선포하자 국방부 전투통제실로 가게됐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김용현 전 국방장관으로부터계엄사령관 임명 사실을 듣게 됐다는게박 전 총장의 증언입니다.
법정에서 특검이 임명 사유 등을 들은게 있느냐 묻자, 박 전 사령관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그런 것은 없었다. 명령하면 순응하는 그런 분위기. 지시, 순응, 순응, 순응.
순응이라는 단어를 세 번이나 되뇌는 모습에서 4성 장군에게 기대했던 기개나 군인 정신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날 밤, 그가 내내 무기력하기만 했던 건 아닌 듯 합니다.
참모들의 국회 증언에 따르면,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 직후 한 부하가 계엄을 해제해야한다고 조언하자, 박 전 총장은 그에게 이렇게 면박을 줬다고 하죠.
일이 되도록 해야 하는데, 일머리가 없다.
나라와 국민을 지키는 군인의 본분보다계엄 완수를 위한 일머리가 먼저였던 4성 장군.
순응과 독단 사이, 그 어디쯤 서 있었을 4성 장군의 초라한 모습.
오늘 한 컷이었습니다.
이가혁 앵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