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행 특급열차 탈까?” 서울 체감물가 세계 1위…남미 도시들 가장 저렴

영국의 한 설문조사에서 서울이 전 세계 도시 가운데 ‘체감 물가가 가장 높은 도시’로 꼽혔다. 서울 시민들이 느끼는 생활비 부담이 글로벌 주요 도시 중 가장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반면 가장 살기 저렴한 도시로는 남미 도시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22일 외신 등에 따르면 해당 조사는 영국 문화·라이프스타일 매체 타임아웃(Time Out)이 전 세계 100개 이상 도시에서 거주하는 1만8000명 이상의 현지 주민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했다. 응답자들은 각 도시에서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활동이 ‘감당 가능한 수준인지’를 기준으로 평가했다.
집값이나 임대료를 제외하고, 외식·음주·문화생활 등 일상적인 사회활동 비용만을 기준으로 한 조사다. 특히 △레스토랑 외식 △커피 한 잔 △술집에서 술 마시기 △바 이용 △밤 문화 △영화 관람 △미술관·전시 △연극·코미디 공연 △라이브 음악 감상 등 도시 생활에서 흔히 이뤄지는 소비 항목이 포함됐다.
그 결과 서울은 ‘감당할 수 있다(affordable)’고 느끼는 비율이 가장 낮은 도시로 집계됐다. 서울 시민 가운데 레스토랑 외식이 부담 없다고 답한 비율은 30%에 불과했고, 밤 문화가 감당 가능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27%였다. 술 한 잔이 저렴하다고 느낀 응답자는 21%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고 평가된 항목은 커피였지만, 이마저도 ‘감당 가능하다’는 응답은 43%에 머물렀다. 외식과 음주, 여가 전반에서 체감 부담이 광범위하게 나타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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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가장 저렴한 도시로는 남미 도시들이 꼽혔다. 콜롬비아의 메데인과 보고타가 1·2위에 올랐으며, 응답자의 94%가 “커피 한 잔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중국 베이징, 미국 뉴올리언스, 이탈리아 나폴리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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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