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다음을 운영하는 자회사 AXZ를 매각하기 위해 업스테이지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유한 AXZ 지분을 업스테이지 지분과 맞교환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현재 AXZ는 뉴스, 검색, 쇼핑, 카페, 이메일, 티스토리 등 다음의 핵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카카오는 2023년 카카오 내 다음 사업부를 콘텐츠 사내독립기업(CIC)으로 분리했다. 이어 지난 5월에는 이 회사를 분사해 신설법인을 세우고 사명을 AXZ로 바꿨다. 인터넷트렌드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국내 포털 사이트 중 다음의 점유율은 2.44%다. 카카오가 매각까지 추진하는 것도 부진한 사업군을 정리하고, AI 중심 신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음 인수 후보로 언급되는 업스테이지는 2020년 출범해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솔라' 시리즈를 개발한 국내 대표 AI 기업이다.
업스테이지는 다음의 방대한 데이터를 AI 학습과 개발에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상장을 앞두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복안이기도 하다. 업계에서 거론되는 업스테이지의 기업가치는 7400억~2조원에 달한다. 다음 매각 및 인수 추진과 관련해 카카오와 업스테이지는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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