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훈련병 세븐틴 우지에게 "축가 섭외" 부탁한 상사...정말 문제 없을까
1,040 9
2025.12.22 18:08
1,040 9

갓 입대한 훈련병에게 떨어진 육군 상사의 사적인 부탁. 부탁을 받은 훈련병은 다름 아닌 인기 아이돌 그룹 세븐틴의 우지였다.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우지는 결국 평소 친분이 있던 유명 가수를 섭외했고, 해당 가수는 실제로 결혼식에서 무료로 축가를 불렀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육군훈련소 측은 "강압적인 상황은 없었으며, 우지 본인의 호의로 이뤄진 일"이라며 "위법하거나 규정을 위반한 사실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법조계의 시선은 다르다. 폐쇄적인 군대, 그것도 훈련병에게 상사의 부탁은 곧 거절할 수 없는 명령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군대는 말 한마디가 위력인 곳 


법원은 권력관계에서의 동의를 매우 엄격하게 본다. 겉으로는 동의한 것처럼 보여도, 그 속내에는 거부할 수 없는 압박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법원 판례(2009도2001)에 따르면 '위력'은 단순히 물리적인 힘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피해자의 자유의사를 제압할 수 있는 사회적 지위나 권세도 위력에 해당한다. 훈련병과 간부라는 명확한 상하 관계, 외부와 단절된 훈련소라는 특수한 환경을 고려하면 상사의 부탁은 그 자체로 우지의 자유의사를 제압하기에 충분한 위력을 가질 수 있다. 


특히 법조계에서는 "상명하복이 엄격한 군 조직 특성상 상관의 사적 부탁을 거절하기 어렵다는 점이 법적 판단의 중요한 근거가 된다"고 지적한다. 즉, 우지가 웃으며 알겠다고 답했더라도, 그것이 진정한 호의에서 나온 행동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사적 심부름' 시킨 상사, 법적으로 아무 문제 없을까 


 육군훈련소의 해명과 달리, A 상사의 행동은 법적으로 여러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먼저 군인복무기본법 위반 가능성이다. 군인은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군의 위신을 손상시키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훈련병을 교육해야 할 시간에 사적인 결혼식 축가 섭외를 시킨 것은 직무 이탈이자 권한 남용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유명 연예인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비판은 군 전체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이기도 하다. 


 더 나아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가 성립할 수도 있다. 형법 제123조는 공무원이 직권을 남용해 사람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면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A 상사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훈련병인 우지에게 의무에도 없는 가수 섭외를 시켰다면, 이는 명백한 직권남용에 해당할 수 있다.  

우지는 현재 A 상사와 같은 교육대에서 조교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측은 "부탁 당시엔 근무지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https://lawtalknews.co.kr/article/7ZI7OB40DMOY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라카 X 더쿠💗 립밤+틴트+립글로스가 하나로?! 컬러 장인 라카의 프루티 립 글로셔너 체험단 모집! 764 12.19 44,30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53,04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54,09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92,89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68,42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0,84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4,50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9324 기사/뉴스 [단독] 또 다른 죽음에도…"하청 끊고 자회사에 맡겨라" 20:16 26
399323 기사/뉴스 장동혁, 헌재 尹파면 결정에 "순수한 사법적 판단 아냐" 1 20:16 11
399322 기사/뉴스 인권위 "미등록 외국인 체포 시 협의 절차 거쳐야" 3 20:15 107
399321 기사/뉴스 일본 프듀 걸그룹 미아이(ME:I) 멤버 4명 활동 종료. 20:15 194
399320 기사/뉴스 휴대폰 개통 시 안면 인증, ‘원조’ 중국서도 한 발 후퇴···대포폰 근절 효과도 의문 7 20:12 184
399319 기사/뉴스 기후동행카드 도입 2년…日평균 72만명 이용, 교통비 月 3만원 절감 20:09 112
399318 기사/뉴스 [단독] "중곡역에 폭발물 설치했다"…허위 신고한 30대男 '통고처분' 2 20:07 412
399317 기사/뉴스 '막판 협상도 없었다' 철도노조 내일 파업…배차 간격 2배로 5 20:06 388
399316 기사/뉴스 매니저들 가압류 신청한 날…박나래 49억 근저당, 의미심장 타이밍 6 20:03 1,894
399315 기사/뉴스 정진석 "계엄하면 시민들 거리 나온다" 만류에 尹 "결심 섰다 설득말라" 10 20:02 626
399314 기사/뉴스 [단독] '패륜사이트' 서버 자료 확보…다운로드 횟수만 61만 건 20 19:58 1,165
399313 기사/뉴스 박미선, 암투병 중 건강식품 '공구'했다가 사과…"생각 짧았다" 19:54 499
399312 기사/뉴스 '저속노화' 정희원, 사생활 논란 속 라디오 폐지…"개인적 사정" 7 19:53 878
399311 기사/뉴스 [단독] 박나래, 공갈혐의 이어 횡령혐의 추가 고소…전 매니저 ”허위 사실” 반박 [종합] 16 19:51 1,721
399310 기사/뉴스 "일본산 더 좋아" 한국인 '방어 사랑'에…발칵 뒤집힌 日물가 29 19:47 1,738
399309 기사/뉴스 폰 개통하려면 무조건 '안면인증'…내 얼굴 유출되면? 8 19:45 593
399308 기사/뉴스 [단독] "정희원이 내 글 도용" 검증…첫 문장부터 일치 27 19:44 3,246
399307 기사/뉴스 훈련병 세븐틴 우지에게 "축가 섭외" 부탁한 상사...정말 문제 없을까 2 19:43 635
399306 기사/뉴스 “남미행 특급열차 탈까?” 서울 체감물가 세계 1위…남미 도시들 가장 저렴 2 19:40 396
399305 기사/뉴스 [단독]법원, 박나래 자택 가압류 신청 전 매니저 측에 ‘담보 제공’ 명령 3 19:39 2,419